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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 좀 해라" 대사가 '스캔들'

 


[일간스포츠 박창진] "내 긴 한숨이 부인을 예까지 불러들인 게오"
"여자의 마음은 비록 닫혀 있더라도 그 품만은 언제나 사내를 향해 열려 있다"

"27년 간 굳게 닫혀 있던 그 문을 열겠다? 지금은 벽이 되어 있을 게요"


'모두가 알고 있지만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는' 조선시대의 성에 관한 은밀한 이야기가 시대를 뛰어넘어 은밀하게 바람을 타고 있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스캔들-조선남여상열지사 (봄, 이재용 감독)는 사극이면서도 고루하지 않고, 성을 대담하게 그리면서도 깔끔하고, 군더더기없는 편집이 좋다.


▲ 사랑과 섹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의 여인과 상투와 몇겹의 옷을 껴입은 사대부 집안의 남자들. 두 남녀의 자극적인 성애 장면과 엄숙한 분위기의 제례 장면. 할리우드 영화 대부 의 성당 세례 장면과 암살 장면이 교차되듯 섹스와 제사 장면이 교차 편집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사회 구조에 의해 억압된 성과 이 구조 속에서도 자유롭게 즐기고 있는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다는 의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처럼 스캔들 은 정절녀의 고귀함을 무너뜨리고 싶은 바람둥이와 이를 이용해 첩을 들이려는 남편에게 복수를 꾀하는 요부의 은밀한 거래가 그리 특별하지 않게 조선시대에도 있었다고 주장한다.


▲ 사극이 아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했으면서도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대사는 오늘에 대비해도 세련되었다.


플레이보이 배용준이 던지는 "내 긴 한숨이 부인을 예까지 불러들인 게오"라는 대사는 요즘 수작에 차용해도 효과가 있을 듯. 자신을 애무하던 여인에게 배용준이 "살살 좀 해라"고 타박하는 대목에선 호텔방이 연상된다. 당초 우려했던 배용준의 도회적인 이미지가 오히려 득이 되었다.


▲ 유머러스한 성담론


성에 관한 노골적인 대사는 유머러스해 착착 감긴다.


정절녀 전도연을 염두에 두고 "여자의 마음은 비록 닫혀 있더라도 그 품만은 언제나 사내를 향해 열려 있다"던 배용준은 첩으로 들어온 소옥을 떠올리면서는 "열여섯이면 다정한 말 몇마디면 자리 펴고 누울 때 아니오"라고 자신만만이다. 요부 조씨 부인 이미숙은 "27년 간 굳게 닫혀 있던 그 문을 열겠다? 지금은 벽이 되어 있을 게요"라고 퉁을 놓는다. 미소년을 등 뒤에 앉히고 던지는 "언제 이렇게 커졌습니까"라는 대목에선 웃음이 터진다.


▲ 톱스타의 앙상블


요부 이미숙, 바람둥이 배용준, 정절녀 전도연. 이들이 누리고 있는 인기의 높이만큼이나 캐릭터의 개성이 강하다. 첫 영화 도전을 첫 사극 출연으로 선택한 배용준은 예상보다 훨씬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 해피엔드 에서 첫사랑 연인과 바람난 유부녀 보라를 연기했던 전도연은 사랑 앞에 무너지는 열정의 여인 역을 안성맞춤으로 해냈다. 여기에다 두 사람을 파멸로 몰아넣고 자신 또한 같은 결말을 맞는 이미숙의 원숙한 연기는 영화를 흔들리지 않게 했다.


박창진 기자 koma@dailysports.co.kr

출처 : 일간스포츠

요즘 매스컴의 집중공세를 받고 있던데...
과연 흥행엔 어떻게 될지...
물론 흥행이 전부는 아니지만요... ㅡ.ㅡ;;;

브레인공작
2003-09-27 01:41:49
986 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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