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2마리 포함 `동산 49점'..내달 2일 실시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조준형 기자
추징금 환수를 위한 검찰의 재산명시 신 청에 따라 지난 6월 법원에 재산목록을 제출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가재도구 일체가 경매에 부쳐진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내달 2일 오후 3시 서울 연희동 전씨의 사저 부근에서 전씨 재산 목록에 기재돼 있는 예술작품과 가재도구 등 총 감정가 1천790만원에 달하는 4 9점의 동산에 대해 추징금 환수를 위한 경매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호가경매되는 전씨의 동산 목록에는 진돗개 2마리가 평가액 40만원에 나 와 눈길을 모았고 52인치 TV, 냉장고, 에어콘, 컴퓨터 및 프린터 등 가전제품과 18K 사파이어 소재의 카우스버튼, 국산 골프채, 순은 주전자, 카페트 등 각종 생활용품 들이 포함됐다.
또 도자기 5점(평가액 55만원), 서예작품 3점(260만원), 동양화 및 서양화 11점 (550만원) 등 각종 예술작품이 경매 목록에 올랐으며 280만원으로 평가된 소형 그랜 드 피아노가 경매 품목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서울지검과 서울지법 서부지원의 집행관은 지난 16일 전씨의 자택에 비치된 동산 대부분에 대해 압류 조치한데 이어 지난 23일 매각공고를 냈다.
당초 전씨는 재산목록에서 이 물품들에 대해 구입가격을 근거로 5천만원 상당으 로 기재했지만 실제 감정가는 그 액수의 36% 정도 밖에 인정받지 못한 채 1천790만 원을 최저 낙찰가로 경매가 열리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가 제출한 재산목록에서 돈이 될 수 있는 동산은 모두 압류 조치해 이번 경매에 내놓았다"며 "다만 식기, 침구류, 의류 등 기본생활에 필요한 품목들은 관련 법에 따라 압류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직 대통령인 전씨의 가재도구들이 경매절차를 거쳐 누구에게 돌아갈 것 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많은 경우 압류조치돼 경매에 부쳐진 가재도구들은 가족, 친지들에 의해 구입돼 다시 압류 당사자에게 돌아가지만 전직 대통령의 물품이라는 측면에서 `사료적 가치' 가 프리미엄으로 작용, 일반인들이 응찰할 경우 치열한 경매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 아 보인다.
한편 검찰은 현재 가압류 상태인 30여평 규모의 연희동 전씨 자택의 별채(시가 6억원 상당)는 올해 연말께 경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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