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속에 2003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가 막을 올린 가운데, 미네소타 트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나란히 1승을 거뒀다.
미네소타는 1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불펜의 환상계투를 앞세워 '거함' 뉴욕 양키스를 침몰시켰다.
선발 호안 산타나가 5회 부상(근육통)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릭 리드와 J.C 로메로, 라트로이 호킨스가 8회까지 이어 던지며 양키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특히 7회 등판한 라트로이 호킨스는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9회 등판한 에디 과다도는 1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다.
양키스 선발 마이크 무시나는 7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무시나는 미네소타를 상대로 20승 2패 방어율 2.77을 기록한 대표적인 미네소타 킬러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 팀에게 1패를 안겼다.
야구공은 둥글다는 격언이 여실히 증명된 한판이었다. 올시즌 7경기를 비롯해 지난 시즌 이후 양키스와의 13연전에서 한번도 승리를 거둔 적 없던 미네소타는 막상 뚜껑이 열리자 특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서서히 양키스를 무력화시켰다.
미네소타는 0-0으로 맞선 3회 크리스티안 구스만과 새논 스튜어트의 연속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이어 루이스 리바스의 희생타로 간단히 1점을 선취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매슈 르크로이의 좌전안타와 토리 헌터의 3루타에다 알폰소 소리아노의 송구실책을 묶어 3-0으로 달아났다.
반면 포스트시즌을 호령했던 양키스의 저력은 온데 간데 없었다. 수많은 잔루만 남긴 채 완봉패의 위기까지 몰렸다. 4회 1사 1루에서 마쓰이가 병살타로, 5회 2사 3루에서 닉 존슨이 내야땅볼로 물러나 반격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특히 7회 1사 1·3루 기회에서는 후속타자 알폰소 소리아노와 닉 존슨이 삼진으로 맥없이 돌아서 아쉬움을 더했다. 양키스는 9회 1사 1·3루 마지막 기회에서 소리아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퍼시픽 벨 파크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제이슨 슈미트의 완봉투를 앞세워 플로리다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제이슨 슈미트는 9이닝 3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1승을 챙겼다. 플로리다 선발 조쉬 베켓은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 리치 오릴리아와 배리 본즈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1·2루 찬스에서 에드가 알폰소의 번트안타와 상대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8회에는 고의4구로 출루한 배리 본즈가 2루를 훔쳐 2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곧이어 에드가 알폰소의 적시 2루타가 터져 2-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츠서울닷컴 ㅣ 임근호기자 usoc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