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단기 4336년(확실치 않음.) 개천절입니다.
허나 저는 오늘 개천절 기념 행사를 보다가 슬픔에 잠겼고, TV를 아예 꺼버렸습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개천절 행사에 불참하는 대통령...
그리고 마치 고려시대에 단군과 고조선의 역사가 만들어진 것과 같이 말하는 기념문...
어쩌면 아직도 분란이 나라 안에 끊이질 않는 것을 보면 뚜렷한 주체적인 역사의식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본론을 말하자면, 현재 우리나라 스스로의 역사왜곡이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일제 식민사학자들의 학설을 그대로 따라, 국사책을 보면 고조선은 흔적도 없고, 삼국시대 초기기록도 완전히 부정해 버립니다.
기원전 10세기에 청동기 시대가 시작했다고 바락바락 우기는 한국 역사학자들과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이다'라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일부 기독교 광신도들...
우리는 점차 주체의식을 잃어버리고, 그들은 반도 안에서만 소란스럽게 살았던 무지몽매한 자들의 후손이라고 주입시키려 합니다.
물론 이곳에도 고조선을 부정하시는 분들이 있겠지요...
단군은 신화일 뿐이라고... 고조선이 실사였음을 증명하는 유물이 어디있냐고...
'역사는 실증이다'라는 말에는 저도 공감을 합니다. 그러나 실증할 수 있는 유물이 나와도 부정해버린다면...
저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지난 2001년도에 기원전 25세기 경의 청동제 유물이 나온 것이고,
중국에서도 만주에서의 청동기 시대의 시작을 기원전 30세기로 잡고 인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날의 역사를 교훈삼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대비하여야 합니다.
치욕스러웠던 역사만 주입시키며 '우리는 원래 형편없는 민족이다'라고만 되풀이하며 패배의식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라
영광스럽고 찬란했던 역사도 같이 배워 자긍심과 주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왜곡의 실태를 알고도 바로잡을 수 없는 어느 힘없는 소년의 넋두리였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한반도 청동기시대는 기원전 10세기쯤이라는 한
국고고학계 통설이 이 시대 유적과 유물에 대한 연대측정 결과 전국 각지에서 이보
다 훨씬 빠른 기원전 15세기 무렵으로 올가감에 따라 결국은 붕괴되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사는 그 시대의 역사를 전하는 문헌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상고
사는 물론이고 「삼국사기」로 시작하는 고대사 또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더불어 이런 결과는 풍납토성 발굴이나 「화랑세기」 필사본 발견에 비견되는
한국사학계 일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한국고고학계는 중국 동북지방과 인접한 북한 지역은 몰라도 한반도
중남부 이남은 빨라야 BC 10세기 즈음에야 무늬없는 토기를 사용하는 청동기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보아 왔고 현행 국사 교과서에도 그렇게 돼 있다.
하지만 진주 남강댐 수몰지구와 북한에 인접한 강원도, 전남 등지에서 최근 확
인되고 있는 청동기시대 유적과 유물에 대한 다양한 연대측정 결과는 이런 통설을
뛰어넘어 BC 15세기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청동기시대 대표적 무덤인 고인돌과 비파형동검을 비롯한 고
도로 발달한 청동기 자체도 BC 10세기 혹은 그 이전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1993년 단군릉 발굴 이전까지 북한 학계가 주장한 한반도 청동기
시대 개막이 BC 20세기쯤이라는 주장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한편 이에 대해 주체사상
운운하며 "무조건 연대를 끌어올렸다"고 배척해 온 남한학계가 완패했음을 의미한다.
최근 조사된 진주 남강 수몰지구는 여기서 확인된 각종 청동기시대 유적과 유물
연대가 BC 10세기를 훌쩍 뛰어넘어 BC 15세기 무렵으로 나오고 있다.
남강 수몰지구중 선문대 조사팀이 발굴한 옥방 유적의 경우 한 변 길이 15m 이
상에 달하는 초대형 집자리터에서 나온 목탄 2점에 대한 국립문화재연구소 방사성탄
소연대 측정 결과 각각 BC 1590-1310년과 BC 1620-BC 1400년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는 다른 남강 수몰지구에서도 비슷하게 나왔는데 건국대 박물관이 발
굴한 청동기시대 주거지 출토 목탄 2점 또한 BC 1420-BC 1100년, BC 1400-BC 1100년
으로 나타났고 경남대 박물관 역시 서울대와 캐나다 토론토대에 시료측정을 의뢰한
결과 기원전 10세기를 뛰어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지역의 경우 청동기시대가 남강 유역보다 더욱 올라가고 있다.
강릉 교동 주거지 1호의 경우 그 연대가 무려 BC 1878-1521년으로 나왔고 다른
두 곳의 주거지도 중심연대가 BC 15세기 무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청동 도끼가 출토된 속초 조양동 청동기시대 유
적 또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연대측정 결과 BC 1206-BC 830으로 나왔으며 일본 나고야
(名古屋)대가 연대측정을 실시한 강릉 방내리 유적 또한 빠르면 BC 14세기로 드러났
다.
뿐만 아니라 조선대 박물관이 발굴한 전남 순천 죽내리 청동기시대 주거지도 외
국 연구소에 탄소 연대측정을 의뢰한 결과 BC 15-16세기라는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런 연대측정치가 특정 연구소 한 곳에서 나온 것이 아니
라 국내외 여러 기관에 의뢰해 얻은 결과라는 점이다. 이는 그만큼 이들 연대측정치
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주고 있다.
집자리 유적과 더불어 고인돌 및 청동기 발생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비파형
동검이 출토된 대전 비래동 고인돌 유적과 청동 도끼가 나온 속초 조양동 유적은 그
연대가 BC 9-10세기로 나왔다.
이는 이들 비파형동검이나 청동도끼가 청동기중에서도 대단히 주조 기술이 발달
한 유물이라는 점에서 한반도 지역에서 이들보다 앞선 조잡한 수준의 청동기는 이보
다 빠른 시기에 등장했음이 확실해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유전 소장은 "남강 선사유적만 해도 탄소연대 측정치가 나
오기 전까지는 그 연대를 BC 400-500년쯤이라고 추정했다"면서 "자고 나면 학설이
깨지는 게 고고학인데 청동기시대 또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taeshik@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