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軍 시리아 공습' 安保理 긴급 소집
[조선일보 이자연 기자] 5일 새벽 일어난 시리아 공습에 대해 아랍권과 세계 각국은 일제히 이스라엘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반면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시리아의 요청으로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도 이스라엘 비난 결의안은 채택되지 않았다.
◆유엔안보리회의=5일 오후(현지시각) 시리아의 요청에 따라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미국은 이스라엘 편을, 나머지 14개국 이사국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난했다. 하지만 이날 안보리에서는 시리아가 제안한 이스라엘 비난 결의안이 표결에 붙여지지 않은 채 회의가 끝났다.
안보리 순번제 의장국인 미국의 존 네그로폰테(Negroponte) 유엔 대사는 “양국 모두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이날 오전 국무성 발표를 되풀이했으나,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지는 않았다. 네그로폰테 대사는 “시리아가 대(對)테러와의 전쟁에서 잘못된 곳에 서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리아가 테러리스트의 온산지’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했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이사국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은 “불법” 또는 “불필요하고 기대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영국의 에미르 존스 패리(Parry) 유엔 대사는 “이스라엘의 오늘 행동은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긴장 고조를 불러 일으킨다”면서 시리아보다는 이스라엘을 더 비난했다. 파키스탄 대사와 프랑스 대사는 모두 이스라엘의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댄 길러만(Gillerman) 유엔 대사는 “시리아 내 공격은 방어적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이며,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미국 반응 =미 국무부는 시리아가 헤즈볼라, 하마스, 지하드 등의 무장단체들을 보호해 왔다고 강조하며, 테러범들 보호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스라엘과 시리아 양측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유대인인 조지프 리버만 민주당 상원의원은 5일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9·11 이후 우리는 모두 테러의 희생자들”이라며 “이스라엘은 그 지역에서 가장 확실한 우리의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중동 평화협상 중재자로 활동했던 데니스 로스 전 특사는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은 이 단체들의 훈련캠프가 어느 때라도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아랍권의 반응 =아랍권 22개국 협력체인 아랍연맹은 5일 긴급 대표회의를 소집,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을 “지역 안보와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한 도발”이라고 비난하며 시리아와의 연대를 선언했다.
호스니 무바라크(Mubarak) 이집트 대통령은 “형제국가에 대한 침공”이라고 규탄했으며,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 지역 전체를 폭력의 악순환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비난했다. 레바논, 요르단, 예멘, 인도 정부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이 비난 공세에 가담했다.
◆유럽연합 반응=새 헌법을 논의하기 위해 이탈리아 로마에 모인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이번 공격을 비난하며 폭력을 종결하고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게르하르트 슈뢰더(Schroeder) 독일 총리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용인할 수 없는 주권침해 행위”라고 강조하고 “로드맵(단계적 이행안)의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과 노르웨이 등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뉴욕=김재호특파원 jaeho@chosun.com )
(이자연기자 achim@chosun.com )
출처 : 조선일보
또 시작이구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