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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보안시장 '몸집 키우기' 가속화

 


"틈새 시장에서 성공한 뒤 나스닥에 상장한다. 다음에는 자금력을 앞세워 기술력 있는 벤처 기업을 인수하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시스코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IT 업체들은 인수합병(M&A)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으로 후발주자들이 넘볼 수 없는 초대형 업체로 탈바꿈했다.

시스코시스템즈와 마이크로소프트도 M&A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은 물론 신규 시장에도 빠르게 진출, 시장을 장악했다.

고성능 방화벽의 대표주자 넷스크린.

이 회사의 행보가 요즘 심상치 않다. 거물급 IT 업체들이 걸어온 길과 유사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

넷스크린은 지난해 원시큐어를 인수하고 차세대 보안 솔루션으로 불리우는 침입방지시스템(IPS) 시장에 진출했다. 9일에는 시큐어소켓레이어 가상사설망(VPN) 업체인 네오테리스까지 인수한다고 밝혔다.

IPS와 SSL VPN이 모두 이머징 마켓인 것을 감안하면 넷스크린의 잇따른M&A는 방화벽을 벗어나 전체 보안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M&A를 통한 성장 전략은 넷스크린에 그치지 않는다.

M&A 전략으로 바이러스 백신 업체에서 통합 보안 업체로 변신한 시만텍도 지난달 스토리지 관리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파워퀘스트를 인수, 규모의 경제를 향한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시맨텍은 파워퀘스트의 이미지, 스토리지 관리 아키텍처를 통합, 액티브 스테이트 매니지먼트란 재난 복구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외국과 달리 한국 보안 업체들은 M&A 부문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하고 그럴려면 M&A가 활성화 돼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지만 '구호'에 머물고 있다. 몇 건의 M&A가 있었지만 성공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세계 보안 시장은 규모의 경제 시대로 가기 위한 M&A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다 다국적 IT 업체들은 미국과 유럽의 대를 이를 시장으로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하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외국 업체들의 파상 공세가 더욱 거세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보안 시장에서 벌어지는 M&A 열풍이 먼나라 얘기가 아니라 국내 업계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황치규기자




2003-10-10 01: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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