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을 때 자동으로 설치돼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의 확산으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0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스파이웨어 피해로 인해 KISA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지난 1월부터 7월말까지 모두 1만96건에 달한다. 지난 1월 1746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된 후 2월 1454건, 3월 1266건, 4월 1216건으로 신고건수가 줄어들다가 지난 5월 1313건, 6월 1401건, 7월 1700건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보의 훼손과 침해, 도용, 정보공개 철회요구 불응, 법정 대리인의 동의없는 어린이 개인정보 수집 등의 피해 사례가 신고되고있다. 최근 스파이웨어만 찾아내 삭제하는 소프트웨어가 출시되고 있지만 제거기능이 작동되면 스파이웨어가 작동을 멈춰 제거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스파이웨어 기술이 악의적으로 사용되면 사용자 이름과 인터넷프로토콜(IP)주소, 인터넷 접속기록, ID와 비밀번호 등이 지정된곳으로 몰래 발송되는 경우도 있다.

KISA관계자는 “무료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이용자들이 약관의내용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동현기자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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