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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손에 흰색양말 애교작전

 


김병현의 ‘애교작전’ 도 보스턴팬들에겐 큰 호응을 받지 못한 듯하다. 보스턴 김병현은 11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선수소개 때 양 손에 흰색 양말을 낀 채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지난 5일 오클랜드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때 관중야유에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맞대응했던 터라 어색함을 떨치기 위해 짜낸 애교스런 대응이었다. 어색함을 떨치기 위한 기발한 착상일 수 있었지만 보스턴팬들의 반응은 썰렁했던 듯하다.

보스턴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이만 브라우니 기자도 ‘김병현의 그런 행동에 팬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고 보도했다.

김병현은 지난 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소개될 때는 아예 두 손을 주머니에 집어넣는 방법을 택했다. ‘손을 꺼내면 나도 모르게 사고를 치게 되니 미연에 방지한다’는 식의 장난스럽지만 ‘다시는 그런 일 않겠다’는 의사도 읽어볼 수 있었다.

욕행위가 아직 1주일도 지나지 않은 일이라 보스턴팬이 쉽게 용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구단보도자료를 통해 즉시 사과는 했지만 본인의 육성을 통한 사과는 아직 없었기에 더욱 그런 반응이었는지 모른다.

아무튼 김병현은 아직 어린 나이기에 메이저리그에서 더 오래 몸담아야 할 것이다. 관중모독이 금방 잊혀질 일도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생활을 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팬들의 용서가 필요한 일이다. 보스턴이든 아니면 또 다른 팀이 됐든 마찬가지다. 그런 면에서 당장 ‘사면’ 받지는 못했어도 김병현이 꾸준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바람직하다.

피닉스(미애리조나)=김문호특파원 ymjs@sportstoday.co.kr



written by (hideluxe)
2003-10-12 14: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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