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가희 기자] 지난 대통령 선거의 선봉에 섰던 '노사모'와 '창사랑'이 다시 결집하기 시작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팬클럽인 '창사랑'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10일 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발언 이후 뜨겁게 달구어졌다.
대선 이후 활동이 주춤했던 '노사모'는 재빠른 결속력을 보이고 있다. 선거 종료때 8만3000여명이었던 회원수가 12일 오전 9시 현재 8만4477명으로 늘어나 있다.
이들은 대선 때 활약했던 것처럼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야인' 논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 선거 기간 내내 '일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잠잠했던 대표적인 노사모 논객은 10일 "이는 선거 때보다 더 결속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시 '일몽'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 이후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이미 노사모 회원들을 통해 인터넷 사이트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대선 이후 노사모를 떠났던 명계남 씨도 재가입했다.
이들은 "거대 언론과 한나라당 등 기득권에 발목 잡힌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자" "혹시라도 기득권 계층과 타협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새삼 '노짱'의 의지에 놀랐다"며 변치 않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마침 노사모는 재신임 발언이 있던 10일 선거를 통해 전남 광주 노사모 대표 심우재 씨를 6기 대표로 뽑고 운영진을 확정지었다.
이에 반해 '창사랑'은 대통령의 실책과 실언 등을 꼬집으며 역시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창사랑'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 화면엔 '2만 회원이 다시 결집하자' '이회창님을 얼른 불러오자'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ID 'nongek'인 회원은 '시일야창성대곡(是日也昌聲大哭)'이라는 글을 통해 현 정국을 꼬집었다.
전반적으로 재신임을 물을 때 '노무현 대통령을 하야시키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간간이 '재신임의 정치 덫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하고 있다. ID '법치korea'는 "재신임을 하면 재신임받게 돼 있다. 한나라당은 국민투표 언급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재신임 철회를 요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끝장이다. 만약 재신임되면 우리의 건전한 비판이 수구꼴통의 목소리가 된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민심이 전해진 까닭인지 11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초반 대세였던 '무조건 국민투표, 재신임안'에서 한발 물러나 "무죄(신임)로 판결나고 후폭풍이 어떻게 올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신중론이 대두됐다.
두 단체가 주도할 네티즌들의 여론 향방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출처 : 일간스포츠
노대통령의 발언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