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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한 물에 이닦기'...대학 야유회 물의

 


대학교 기숙사 야유회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을 상대로 군사훈련과 성희롱에 가까운 게임을 강요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중앙대학교 기숙사는 지난 2일부터 1박2일 동안 경기도 가평의 한 수련원에서 여학생 120여명을 포함해 25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야유회를 열었다.

이 야유회에서 학생들은 도착하자 마자 극기훈련이라는 명목으로 PT체조와 쪼그려 뛰기, 앉았다 일어서기, 외나무 건너기, 타이어 통과하기 등의 군사훈련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선배들은 군복을 입은 채 후배들에게 "말을 잘 들으면 말 그대로 몸 풀기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얼차려'가 될 것이다"며 훈련을 강요했다.

이어 이날 저녁에는 '동지애를 보이기 위한 장기자랑'이라는 이름으로 남녀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에 성희롱에 가까운 게임이 벌어졌다.
남녀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과자 양쪽을 입으로 베어 먹는가 하면 여학생이 포함된 같은조 학생 10명이 앞뒤로 서서 앞사람이 이를 닦고 뱉은 물로 다음 사람이 이를 닦는 게임을 강요당했다.

급기야 단순한 야유회로만 알고 참석했던 일부 여학생들이 이같은 프로그램을 보다 못해 항의를 했지만 선배들로부터 핀잔만 듣고 물러나야 했다.

결국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 총여학생회는 정확한 사태 파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해 이 학교 총여학생회 부학생회장 박미희씨(23)은 "이번 기숙사 야유회 사건에 불만을 품은 신고가 여학생들 뿐 아니라 남학생들로부터도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평소 기숙사에서는 아침 운동을 강제로 시키거나 필요 이상으로 선후배 위계질서를 강요하는 등 남성 중심의 군대문화가 퍼져 있어 학생들이 불만을 터뜨려 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생지원처 기숙사 담당 최웅규 주임은 "기숙사 야유회 계획은 알고 있었으나 자세한 프로그램은 몰랐다"며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에서 선배들이 조금 엄하게 대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현주기자 hjkim@newsis.com

좋은친구♬~
2003-10-16 00:43:34
822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심혁성 '03.10.16 10:10 AM 신고
    :-)*지성의 대학에서, 좁은문 들어갈때부터 '신입 신고'부터
    지나친 행동강요가 죽음까지 부르는 사건이 종종...
    자유를 묶인 단체생활의 '선배'과연 그기간은 짧은것을 알아야지! ↓댓글에댓글
  2. 2. 조훈식 '03.10.16 11:18 AM 신고
    :-)*요즘에도 이런게 있노???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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