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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플로리다, 컵스 꺾고 월드시리즈행

 


결국 허망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앞으로 이 구장에서 다시는 월드시리즈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뱉았던 빌리 시아니스의 저주는 58년이 지난 올해도 시카고 컵스의 발목을 붙잡고 말았다.

'빅초이' 최희섭의 소속팀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를 눈앞에 두고 또 한번 패배의 눈물을 삼켰다.전날 '파울볼의 저주'로 어이없이 역전패했던 컵스는 17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불타는 플로리다의 방망이 앞에 무릎을 꿇었다.결국 지난 1945년 이후 58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던 컵스는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한 채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전날까지 3승 3패로 플로리다와 팽팽히 맞선 컵스는 3차전의 영웅 케리 우드를 선발로 내세워 월드시리즈행 티켓 확보 굳히기에 들어갔다.컵스는 1회 미겔 카브레라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3실점했지만 2회 데미안 밀러의 내야땅볼과 선발 케리 우드의 투런홈런을 묶어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이어 컵스는 지난 58년간 괴롭혀온 '염소의 저주'를 비웃기라도 하듯 모이세스 알루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5-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컵스의 악몽은 5회 볼넷과 함께 소리없이 찾아왔다. 선두타자 대타 브라이언 뱅크스와 발빠른 타자 루이스 카스티요를 볼넷으로 내보낸 컵스는 '땅딸보' 이반 로드리게스와 데릭 리에게 적시타를 맞고 3실점해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6·7회 3점을 더 내준 컵스는 7회말 트로이 오리어리의 솔로홈런으로 9-6까지 따라붙었지만 고개를 돌린 승리의 여신은 끝내 컵스를 외면했다.

이날 컵스 선발 케리 우드는 5.2이닝 동안 7안타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 뒤 눈물을 흘리며 마운드를 내려갔다.반면 플로리다 선발 마크 레드먼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선 브래드 페니는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생애 가장 소중한 1승을 챙겼다. 한편 5차전 완봉승의 영웅 조시 베킷은 팀이 6-5로 역전한 5회 팀의 세번째 투수로 등장해 4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이로써 와일드 카드로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플로리다 말린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를 차례로 꺾고 1997년 이후 6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스포츠서울닷컴 ㅣ 임근호기자 usocool@


written by (hideluxe)
2003-10-16 16:57:33
628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서보환 '03.10.16 7:01 PM 신고
    :-)*그넘의 관중이 볼을 건드리지만 않았어도 컵스가 6차전에서 끝낼 수 있었을텐데...홈팬이 적으로 둔갑한 케이스로 역사에 길이 남겠군요.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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