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없습니다.
재신임에 대한 해석을 이렇게 해서 재빠르게 마케팅에 적용시키다니.
그 발빠름에 우선 박수 세번 '짝짝짝'
하지만
이건 근본적으로 재신임의 대상이 될 수 없지 않습니까!
회사에서 '패쇄'를 걸고 하는 재신임은 모두를 불편하게 할뿐이라고 본다.
만약에 최근 경영상에 피해를 입힐 만한 실수를 한 적이 있다면 모를까.
그냥 정치권의 재신임 정국을 이용한 것은
그냥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밖에는 비춰지지 않는군요.
재미라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조금 씁쓸한 맛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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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대표 송병준)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년간 축적된 회원들의 불신에 대해 재신임을 묻는다. 회원들이 불신임을 할 경우 게임빌 사이트를 내리겠다"며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5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투표는 17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총 투표자가 8천692명으로, 이중 재신임에 표를 던진 쪽이 80.14%에 이른다. 회사 '간판'을 내리는 '불상사'는 피할 가능성이 큰 편.
아이디가 '공주님'인 한 회원은 "(전략) 개구리 대통령처럼 그냥 똑같이 우는겁니까? 앞으로 많은 노력과 생각이 필요하겠군요. 3년이란 생활동안 게임빌에서 게임한 저희를 어째보시고 재신임 그런 장난같은 걸 묻습니까"라며 "꼭 이렇게 해야하는건가요?(후략)"라고 항의했다.
Blackmarrin이라는 아이디를 쓴 회원은 "(전략) 서비스를 오래 해온 만큼 경험도, 창의성도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이 사이트에 유저들이 접속한다는 것 그 자체가 바로 게임빌 이라는 회사를 신뢰한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하면서도 "재신임 여부는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게임회사든 유저들에게 노력하려는 마음이 없겠는가"라고 말했다.
아이디 '미인이시군여~' 회원은 "(전략) 이미 많은 팬들이 있으니까 더 좋은사이트로 만들 시간은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참 잘됐다"며 재신임 찬성이라고 밝혔지만 "게임 사이트에서조차 재신임을 얘기한다는 것이 좀 씁쓸하긴 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불만사항은 계속 수정해 나가면 되는 것인데 이용자들에게 사이트를 폐쇄할 수도 있다고 까지 말하면서 신임을 묻는 것은 자칫 홍보수단을 위한 이벤트로 비춰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