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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시즌 끝 결산 '분노의 눈물'

 


[일간스포츠 시카고=노재원 특파원] 플로리다에서 17일(이하 한국 시간) 보스턴으로 돌아와 월드시리즈 출전 기회를 엿보던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TV를 보다가 끝내 회한(悔恨)과 분노가 뒤섞인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지난 5일 오클랜드와의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앞서 자신에게 야유를 퍼붓는 홈팬들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어 구설에 올랐던 김병현은 플로리다에서 월드시리즈 출전 채비까지 마쳤으나 팀의 패배로 그냥 올 시즌을 마감했다. 김병현은 모든 팬들이 알다시피 '월드시리즈 우승 청부사', '밤비노의 저주를 풀 해결사'로 시즌 중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에는 엔트리에 들지도 못한 채 팀과 떨어져 혼자서 소속팀 보스턴의 7차전, 그것도 연장 11회 역전패를 TV로 지켜보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자신에게 명예 회복 기회가 오지 않은 현실에 대한 아쉬움과 이런 저런 이유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분노가 가슴 속 깊은 곳에 앙금으로 남은 채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의 시즌도 끝났다.

2003시즌 김병현의 출발은 좋았다. 작년까지 빅리그 정상급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김병현은 스프링 캠프를 통해 오랜 꿈인 선발 투수로의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그런데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4월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김병현은 이날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첫 패를 안았다. 4월 15일 콜로라도전서는 상대 타자의 부러진 배트에 맞아 오른 발목을 다치는 불상사까지 겹쳤다.

5월 31일 보스턴 내야수 셰이 힐렌브랜드와 유니폼을 바꿔 입기 전까지 김병현의 애리조나 시절 성적은 7차례 선발 등판서 1승 5패, 방어율 3.56이었다.

5월 31일 트레이드된 새 팀 보스턴에서는 초반에 비교적 순탄했다. 이적 초기 곧바로 2승을 따냈고 7월부터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후에도 중요한 세이브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막판 불상사로 어려움에 처했다.

보스턴에서의 성적은 49경기에 등판, 8승 5패 16세이브 방어율 3.18이며 애리조나 시절까지 포함하면 9승 10패 16세이브 방어율 3.31이다. 그러나 김병현은 시즌 막판 몇 차례 고전한 후 현지 언론 및 홈 팬들과 껄끄러운 관계가 됐고 해묵은 감정이 포스트시즌서 폭발하고 말았다.

어깨 부상까지 겹친 김병현은 결국 챔피언십 시리즈 엔트리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고 말았으며 보스턴과의 재계약 여부 등 확실한 미래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휴식에 들어갔다.


시카고=노재원 특파원 won@dailysports.co.kr

출처 : 일간스포츠

ㅠ.ㅠ
김병현은 애리조나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되길 바랬습니다...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의 원투 펀치...
그리고 김병현의 카운터 펀치...
애리조나에서의 김병현이 그립습니다...

브레인공작
2003-10-19 10:13:55
914 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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