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란, 중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2004년 아테네올림픽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됐다.

18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한국은 이란, 중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예선 A조에 포함됐다. 현지에서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본선에 진출해 일본, 쿠웨이트와 함께 시드를 배정받은 한국과 시드를 받지 않은 나라 가운데 강호로 꼽히는 이란, 중국이 한꺼번에 몰린 예선 A조를 이번 대회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죽음의 조’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90년대 이후 올림픽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중국에 5승1무, 말레이시아와는 3승1무, 이란과는 1승1무로 최종 예선에서 상대할 3개국에 모두 우위를 보였다. 기록상으로는 본선 진출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호곤 감독은 “모두 어려운 상대다. 이란이 가장 어려운 상대라고 하는데 중국과 말레이시아도 무시할 수 없다”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반면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과 함께 B조에 편성된 톱시드의 일본은 무난히 본선에 오를 수 있을 듯하다. 3번시드를 배정받은 쿠웨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아직 1차예선이 끝나지 않은 북한-이라크전의 승자와 나란히 C조에 속했다.

최종 예선은 내년 3월 1일부터 5월 12일까지 12개팀이 3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1위팀이 아시아에 배정된 3장의 본선 티켓을 나눠 갖는다. 조별로 협의에 따라 홈앤드어웨이나 적당한 한두 곳을 지정해 2라운드를 치르는데 한국이 속한 A조 4개국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을 선택했다. 한국은 2004년 3월 3일 중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최종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박현진기자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