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초 이라크에 추가파병할 국군을 지원자로 구성키로 기본방침을
정함에 따라 지원자 선발 기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파병된 서희.제마부대 1진이 평균 3.15대 1, 2진 3대 1이라는 높은 경
쟁률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파병 지원율도 이보다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20일 "이번 추가파병요원 선발기준도 서희.제마부대 등 예전의
선발절차와 비슷할 것"이라며 "직책, 특기 등으로 부대편성이 이뤄지면 해당 군
본부가 그에 맞는 선발기준을 제시해 공고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과거 서희.제마부대나 상록수 부대원 선발시 병과 장교.부사관을 막론하고 투철
한 국가관과 충성심, 임무수행 능력이 선발기준의 최우선 요소로 강조됐다.
이와함께 해당특기 숙달자 중 지휘관이 임무수행 적합자로 추천하거나 체력.체
격 우수자로 본인 및 부모가 파병을 희망한 경우, 계급과 직책에 상응한 군사교육
및 경력이수자 등이 기준으로 제시됐다. 안경 착용자가 특별히 배제되지는 않는다.
부대화합 및 단결에 적합한 자를 기준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조건이 비슷할 경
우에는 야전제대 근무자를 우선 선발했다. 파병기간 중의 전역예정자는 배제된다.
장교와 부사관은 어학능력 우수자 선발을 위해 TEPS 등 영어시험을 치르게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전원 지원자들로 파병 부대를 구성하겠지만
불가피하게 부대가 선정되는 경우 본인 의사를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장병들이 해외파병에 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기본급 외에도 월 200만~
320만원(병~중령)에 이르는 수당과 해외 견문을 넓힐 수 있다는 점, 전쟁폐허국 주
민들을 도와준다는 자부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외파견근무 수당 계급별 지급기준 금액은 미화기준으로 매월 병(평균월급 2만
4천여원) 1천340달러, 부사관 평균 1천589달러, 대위급 1천786달러, 중령급 2천143
달러로 파병지에서의 임무 종류와 수행환경, 위험도 등에 따라 지급금액이 정해진다.
서희.제마부대의 경우 이러한 기준 금액의 125%를 지급받고 있어 우리 돈으로
병 200여만원, 부사관 240여만원, 대위급 270여만원, 중령급 320여만원을 매월 지급
받고 있다.
동티모르에 파병된 상록수 부대의 경우 기준금액의 115%를 지급받았다.
정부가 추가파병 방침을 밝힌 지난 18일 이후 군내에서는 파병과 관련한 문의
가 빗발치고 있고 특히 파병했다 귀국한 장병들에게 현지사정이나 해외파병의 장단
점을 묻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올 2~8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동의부대 한 장교는 "파병 결정전과 달리 결
정 직후 병.장교를 막론하고 파병경험을 묻는 장병들이 엄청 늘었다"며 "전후 환경,
소감, 실제로 좋은 기회인지, 위험하지는 않은지 등을 주로 물어온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럴때면 `많이들 가고 싶어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는 군생활
중 특별한 경험은 물론 매일 훈련만 하다 실전경험을 할 수 있는데다 왼팔에 태극기
를 달고 조국에 기여한다는 자부심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에 진출한 한국인들의 상당수가 베트남 참전 경험자들이라는 것도 해외경
험을 기회로 잘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동티모르 파병 등을 포함한 이번 파병은 과거 베트남이나 걸프전 당시
파병 복무기간을 2배로 인정해준 것과 달리 전쟁 이외의 작전에 해당된다는 국방부
의 판단에 따라 복무기간에 대한 `+α'는 없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어쨌든 엄격한 기준에 의한 선발로 이번 이라크 추가파병 부대도 최정예 군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 honeybee@yna.co.kr >
지원자가 급료에 매력도 있지만 실전경험의 도전의식속에 지원율도 높은데...
파병반대를 외치는 데모를보면 많은 생각이 교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