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하나로통신 인수가 무산되자 증권사들은 일제히 하나로통신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쏟아내는 반면 가장 큰 피해자로 LG그룹 계열의 데이콤을 지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22일 뉴브리지-AIG 외자 유치안이 전날 임시 주총에서 64%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됨에 따라 하나로통신의 주가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 높다며 목
표주가 5천5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평가의 근거로는 ▲경영 활동 정상화에 따른 초고속 인터넷 경쟁력 회
복 ▲내년부터 시행될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혜택 ▲법정관리 중인 두루넷 인수 추진
가능성 ▲SK텔레콤과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 등이 꼽혔다.
대신증권도 하나로통신이 아직 불확실성을 안고 있고 향후 외자 유치 과정에서
주식 수 증가에 따른 주당 가치 희석 효과가 예상되지만 단기 유동성 위기 해결이라
는 호재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하나로통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적정주가는 4천500
원을 제시했다.
한양증권 역시 이번 뉴브리지-AIG 외자 유치안 승인으로 앞으로 이자비용 감소,
비용 절감 효과, 주력 사업부의 경쟁력 회복 등을 기대할 수 있어 하나로통신은 내
년에 흑자가 예상되는 매력적인 '턴 어라운드(Turn-around, 방향 전환)' 주식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양증권은 하나로통신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 매수(Trading Buy)'로 상향조
정하고 목표가는 4천600원을 제시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이번 외자 유치안 통과로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종목으로 데이
콤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LG그룹의 통신사업 구상이 불투명해지면서 데이콤의 경우 파워콤 인
수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인 데다 2004년 12월에 만기가 도래하
는 4천95억원 규모의 파워콤 미지급 어음에 대한 해결책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어
려운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삼성증권은 LG그룹의 통신사업 전략이 재정립될 때까지 데이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의견을 기존의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
추고 목표주가도 1만원에서 8천원으로 떨어뜨렸다.
현대증권 역시 '계속 기업'으로서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데이콤에 대한 투
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내렸다.
현대증권은 LG그룹의 하나로 인수 실패로 긍정적인 기대가 무산됐고 기존의 전
화사업이 성장 정체 상태에 있는 데다 초고속 인터넷의 경쟁도 심화되는 등 데이콤
의 영업 환경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또 1조원을 웃도는 지나친 부채 규모도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증권도 데이콤이 하나로통신 외자 유치 통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증권은 LG그룹이 하나로통신 경영권 장악에 실패함에 따라 지난해 파워콤
인수로 자금 여력이 없는 데이콤이 생존을 위해 초고속시장에서 공격적인 진출을 모
색해야만 하는 힘든 상황에 놓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