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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안전 불감증 위험수위'

 


산업현장에 공장 폭발이나 화재 같은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체 산업재해도 올들어 20% 이상 급증, 산업현장의 기강해이와 안전 불감증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형 사고는 특히 이달들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 4일 터진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폭발 사고에서부터 현대오일뱅크, 금호석
유화학, 영신화학, SK㈜ 울산공장 화재에 이르기까지 무려 5건의 사고가 일어났
다.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에선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설비가 폭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회사는 9백억원의 금전적 손실(보험업계 추산)을 입었다.

영신화학에서는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으며 금호석유화학에선 근로자 3명
이 부상당했다.

SK㈜ 사고에서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중질유분해시설(CDU) 1기가 손상
을 입어 수십억원대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산재를 당한 근로자는 5만5천5백75명.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87% 늘어난 규모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도 1천7백25명으로 작년보다 16.48% 증가한 것으로 나타
났다.

보험업계는 올들어 산업현장의 재해로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5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재해건수도 늘어났지만 특히 대형사고가 많았다는 방증으로 풀이
된다.

문제는 이같은 사고가 대부분 인재(人災)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이다.

화재가 발생한 SK㈜ 중질유분해시설은 지난 5월 안전점검까지 마친 설비다.

이 회사는 때마침 노동조합이 파업을 준비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시설관
리에 소홀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 사고는 주조종실과 작업현장의 배관 스위치가 동시에 열
려 폭발성이 높은 원료가 새나온 것이 화재의 원인이다.

현장근로자들이 안전수칙을 무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김판중 안전보건팀장은 "산업재해 급증은 무엇보다 회사와 근
로자가 노사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느라 안전에 소홀한데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기업 현장까지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청솔
2003-10-22 1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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