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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효과에 사용된 리눅스

 

지난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 중 하나가 바로 '슈렉'이다. 드림웍스가 만든 이 영화는 카메론 디아즈, 에디 머피 등 헐리우드 일급 배우들이 녹음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슈렉'을 본 사람들은 목소리와 캐릭터의 환상적인 조화 못지 않게 현란한 특수효과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 영화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덴 탄탄한 특수효과도 한 몫 단단히 한 것으로 평가될 정도다.

하지만 정작 이 영화의 특수효과를 위해 리눅스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천여 대 이상의 컴퓨터가 동원된 그래픽 작업에 쓰인 것이 바로 레드햇 리눅스 였던 것. 몇 년 전 '타이타닉' 특수효과에서 톡톡하게 그 위력을 발휘한 바 있는 리눅스가 이번엔 3D애니메이션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한 셈이다.

◆ 드림웍스가 리눅스 바람 선도

리눅스가 영화산업으로 파고 들고 있다. 한 때 세상을 뒤흔들듯 화려하게 등장했던 리눅스. 하지만 최근들어 다소 주춤하는 듯 했던 리눅스가 영화 특수효과를 통해 새롭게 자신들의존재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살롱닷컴이 전했다.

특수 효과 부문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드림웍스를 비롯, 스티브 잡스의 픽사(Pixar), ILM 등이 앞다퉈 리눅스를 채용하고 있다. 이 부문을 선도한 것은 드림웍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기술담당 책임자인 에드 레오나드는 "드림웍스가 이미 2년 전 리눅스 바람을 선도했다"고 말했다.

드림웍스는 처음 리눅스로 작업을 할 땐 손으로 그린 그림을 일일이 캡처해 다시 올리는 작업을 되풀이해야 했다. 물론 지리한 과정이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리눅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실리콘 그래픽스(SGI)의 그래픽 전용서버인 아이릭스(IRIX)에 비해 멀티미디어 라이버러리 등에서 한 수 아래로 간주된 리눅스인 만큼 이런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보완할 수 있었던 것. 아이릭스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영화로는 '주라기 공원' '파이널환타지' 등이 있다.

◆ 지난 해 VESTECH2000 이후 급진전

많은 영화 스튜디오들이 리눅스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VESTECH2000이 계기가 됐다.지난 해 캘리포니아 주 산타바바라에서 개최된 이 회의에는 많은 리눅스 정상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 중엔 아카데미 특수효과 상을 받은 인물도 상당수 있었다.

드림웍스, 리듬&휴즈, 픽사, ILM, 디지털도메인 등 특수효과 회사를 대표한 24명은 그 때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당시 특수효과용으로 널리 사용되던 SGI 대신 인텔 플랫폼이 장착된 하드웨어를 사용하기로 한 것. 인텔-리눅스 전략을 통해 저렴하고 편리하게 작업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결정을 내리는 데는 가격적인 고려도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리눅스를 선택하게 된 데는 유닉스와의 친근성 역시 무시못한다.

인텔 하드웨어로 선회할 경우 당장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윈도NT. 하지만 한 때 특수효과 쪽에 관심을 기울이는 듯하던 MS 측은 최근 헤일스톰, 닷넷 등을 통해 웹 쪽으로 급선회하면서 고려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유닉스 기반에 익숙한 작업관행을 크게 손상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 리눅스는 '가격과 성능' 양 측면에서 최선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유닉스의 일종인 SGI의 아이릭스를 주로 사용해 온 스튜디오 들로선 리눅스로 바꾸더라도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포팅하는 등의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SideFX를 필두로 픽사의 PR맨, 나씽리얼의 쉐이크, 실리콘 그레일의 레이즈, 애비드의 XSI 등이 리눅스에 맞도록 포팅됐다.

◆ GPL- 데스크 톱 적용문제 등 해결과제

하지만 특수효과에 리눅스를 전적으로 채용하는 것이 간단한 문제만은 아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함께 일한다는 것이 항상 순탄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GPL(GNU Public License).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만든 프로그램에는 GPL을 달고, 누구나 자유로이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리눅스 진영의 불문율이다. 물론 프로그램이 좋다고 생각되면 친구에게 자유롭게 나눠줄 수도 있다.

하지만 특수효과 전문 스튜디오로선 자신들이 차별화한 부분에 대해 타인과 공유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이 곧 그들의 재산이자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의 리눅스 버전을 만들지 않는 쪽으로 입장정리를 했다. 싱글 솔루션을 적용해 자신들의 작업을 함으로써 GPL이 적용되는 것을 피해가고 있는 것이다.

리눅스를 데스크톱에 적용하는 문제 역시 간단하지 만은 않다. SideFX나 드림웍스 등은 HP의 Ft. 콜린스 그래픽 그룹 같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리눅스가 '자본주의의 꽃' 영화에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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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2001년 11 월 04일



◆ 영화 통해 화려하게 떠오른 리눅스

이같은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리눅스는 영화 특수효과를 통해 새롭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가장 비 자본주의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리눅스가 자본주의 산업의 총아인 영화산업과 접목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치부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리눅스 비즈니스' 역시 비즈니스란 기본 전제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일. 영화 특수효과를 통해 자신들의 기술력을 널리 검증하는 것이 결코 손해될 것만은 없다.

영화 스튜디오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화려한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리눅스는 최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슈렉' '타이타닉' 등을 통해 그 역량을 맘껏 자랑한 리눅스가 영화 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상상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영화 마니아라면 '슈렉'의 현란한 영상 속에 숨어 있는 리눅스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






2001-11-05 19: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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