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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고 홈" 미 일간지

 


"한국으로 돌아가라."
 
애리조나의 한 현지 신문이 보스턴 김병현(24)에게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역일간지 의 칼럼니스트 존 감바도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무너져버린 BK는 더 이상 갈 팀이 없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제 BK가 설자리는 없다. 이라부 히데키(전 텍사스)가 일본으로 돌아간 것처럼 한국에서나 던지게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칼럼은 가혹할 만큼 원색적인 비난으로 뒤덮였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이기적인 선수' '거짓말쟁이' '정신연령 16세' 등의 표현을 써가며 김병현에 대한 공격의 칼날을 들이댔다. 이성적인 비판이라기보다는 인신공격에 가까운 막무가내식 '비난글'이었다.
 
감바도로는 김병현이 애리조나 시절 팀의 룰을 지키기보다 자신만의 룰을 따랐고, 한국에서의 투구 방식을 고집하다 메이저리그 적응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BK의 말이면 무엇이든 들어준 애리조나 구단도 책임이 크다"며 구단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박찬호(텍사스)의 연봉만큼 받아야 한다는 말을 틈만 나면 했다"며 '돈만 밝히는 선수'라고 낙인찍었다.
 
팀동료들에게는 '거짓말쟁이'로 통했다고 전했다. "원정 콜로라도전을 앞두고 통증을 호소했던 BK가 돌아오는 길에서는 말짱한 적이 있다"며 '위험한' 주장을 했다.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서 던지지 않기 위해 '꾀병'을 부렸다는 뜻이다.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의 행동도 걸고 넘어졌다. 디비전시리즈에서의 어깨 부상을 빗대 "BK가 아픈 곳은 어깨가 아니라 자아(ego)"라며 정신력을 꼬집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만큼의 정신적 성숙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악담까지 서슴지 않았다. "정규리그에서만 호투하는 BK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늘 패자"라고도 규정했다.
 
감바도로는 "애리조나와 보스턴에서 설자리를 잃은 BK는 이제 투스트라이크를 당했다. 스트라이크를 하나 더 먹으면 한국으로 가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로 결론을 내렸다.
 
은 애리조나구단의 지분을 갖고 있는 지역 최대의 일간지다. 감바도로는 피닉스 지역의 라디오 방송 'Xtra 910'에서 스포츠 토쿄쇼를 진행하고 있으며, 거침없이 험담을 늘어놓는 독설가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이미 트레이드된 선수에게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늘어놓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손가락 파문' 이후 언론의 총공세를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 강도가 상상 외로 높다.

시카고(미국)〓김우석 특파원 kwooseok@hot.co.kr

좋은친구♬~
2003-10-23 15: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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