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10월 한 달동안 소비자 경품으로 '성형수술비 지원'을 내걸어 청소년들의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롯데리아는 이 기간동안 특정 햄버거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즉석 행운권을 주고 1등 당첨자 10명에게 각각 성형수술비 100만원씩을 지원하는 'Ticket to the Beauty'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YMCA(이사장 안상석)는 23일 성명을 내고 "판매 수익만을 앞세운 상술로 외모지상주의 사회를 조장하고 있다"며 성형수술 경품행사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의 기준을 외모가 전부인 것처럼 조장하고 있다"며 "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해 상술에 이용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롯데리아 홍보실 관계자는 "'좋은 세상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롯데리아와 분당서울대병원이 협력해 불우한 환경에 있는 선천적 안면 기형 어린이들의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 행사를 진행하는 중 선천적이지는 않지만 사고 등으로 사회생활이 어려운 이들에게 성형수술비를 지원해주는 것도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돼 기획하게 된 것으로 미용성형 지원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지면이 한정적이다보니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는 등 홍보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따라서 별도 접수처를 운영, 1등 당첨자가 접수처에 등록할 때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심사를 거쳐 성형수술비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롯데리아 즉석행운권의 뒷면에는 '1등에 당첨되신 분은 직계가족에 한해 양도할 수 있으며 아래 접수처에 등록하여야 함'이라는 문구와 함께 접수처, 접수기간, 사용기간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미리 '흉터 등의 치료 지원'이라고 명시하지 않은데다 행운권 응모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의 흉터 유무나 가정형편 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해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롯데리아측 주장과는 달리 미형성형을 받기 위해 경품에 참여하고 있다.
대전 서구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만난 장선주(15.삼천동)양은 "주위 친구들로부터 1등에 당첨되면 성형수술비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주 들르게 됐다"며 "만약 1등에 당첨된다면 쌍꺼풀 수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 중구 태평동에 거주하는 이모(남.31)씨는 "당초 사고 등으로 흉터가 있는 사람에 한해 행운권을 주는 것이 아니고, 이미 당첨됐는데 자격이 안 된다고 다시 뺏을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미용성형을 앞세운 판매상술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전YMCA 김종남 간사(청소년 사업부)는 "의도야 어떻든 실질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롯데리아측이 미용성형 경품행사를 중단하기는커녕 궤변만을 늘어놓고 있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 간사는 이어 "경품행사 시작 전 한국여성민우회에서 문제제기 했을 때 심사숙고 했다면 좋았을 텐데 경품고시 등 관련법상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강행한 것이 화근이었다"며 "어쨌든 청소년들에게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으며 대전YMCA는 롯데리아 앞 1인 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롯데리아의 성형수술비 지원 행사는 롯데리아가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우리 병원에서 치료 지원 등은 하지 않는다"고 말해 실제 롯데리아의 성형수술비 경품행사가 흉터 등의 치료가 아닌 미용성형을 위한 수술비 지원에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정세연 기자 (jsy99@ohmynews.com)
출처 : 오마이뉴스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사회의 인식을 심어줄지도 모를 우려가 있긴 하군요...
하지만 또 기업의 입장에서는 불황을 타파하기 위한 생존의 한 방법이기도 하구요...
과연 어떤 쪽에 더 무게 중심을 두어야 할지... 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