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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다

 


멀리 보이는 해안선을 어렴풋이 느끼며
난 깨달아 버렸다
어느덧 무릎위에 철썩이는 파도를
그렇게 조금씩 빠져들어갈때쯤
크림케잌같던 파도는
냉정한 표정으로 나의 뺨을
철썩철썩 때려가기 시작했다

어느덧 정신을 거의 잃어갈때쯤
다시 번쩍 정신이 났다
가만히 있지 말고 헤엄치면 되지 않는가...
허우적허우적 대기 시작했다
조금씩 다시 바닷가로 나올 수 있었다
모래사장에 주저 앉아 바다를 봤다
그렇게 날카롭게만 보이던 파도가
다시금 부드럽고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운 바다
그렇지만 가고 싶지는 않은 바다

사랑은 그렇게 먼 기억에 한 자락으론 아름답지만
빠져있는 동안엔 괴롭고 슬프며 우울한 것임을
이미 잘 알고 있기에
다시금 멀찍이 떨어져 바라보는 사람의 입가엔
쓴웃음만 가득하다

수영을 더 잘할 수 있다면...

(그러나 빠진후엔 수영이고 뭐고 다 잊기 마련이다.)

그치만 여전히...

그리운 바다




S.
written by S. (apostle)
2003-10-28 20: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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