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업체들이 그동안 주력사업이었던 인터넷 접속서비스 외에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면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그간 속도 및 가격경쟁을 통해 인터넷 접속서비스에만 치중해왔으나 최근 가상사설망(VPN), 인터넷TV, 신용카드조회 서비스 등을 잇달아 도입하면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신속한 접속 속도를 무기로 삼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업체들이 통신시장에서의 서비스 확대를 꾀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업체들의 사업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TV 서비스=두루넷과 온세통신은 내년초를 목표로 인터넷TV의 상용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케이블TV망에 추가적인 선로 포설작업을 하지 않아도 이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들 업체는 자사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TV-VOD’서비스를 내년중 선보일 예정이다.
반면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등 전화망을 이용하는 업체의 경우 인터넷TV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하다.
▲가상사설망(VPN) 서비스= VPN은 자체 네트워크를 보유하지 않은 사용자가 인터넷과 같은 공중데이터 통신망을 이용, 마치 개인이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데이콤은 지난 7월부터 국내 최초로 자사 인터넷망인보라넷에 MPLS(멀티프로토콜라벨스위칭) 기술을 도입, VPN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통신·하나로통신 등은 VPN가입자에게 기업내부에서 VPN 접속장비를 설치해주고 이를 관리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들 업체는 연내에 코넷망 일부에 MPLS방식을 장착, 기술 검증을 거쳐 내년초 MPLS 기반의 VPN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드림라인은 머큐리와 공동으로 인터넷상의 보안문제를 해결한 IP-VPN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며, 두루넷도 이달중 케이블 망을 이용한 기업용 VPN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용카드조회 서비스=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은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한 신용카드조회 서비스인 부가가치망(VAN) 사업을 이르면 이달부터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서비스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신용카드 가맹점들이 기존의 전화선을 통해 신용카드 조회 및 결제를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현재 초고속인터넷용 단말기 개발작업이 진행중이며, 이달중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백용대 ydbaek@dt.co.kr 2001/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