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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주장] 폐인 문화

 


"한번 빠지더라도 제대로 빠져야 폼난다"

“하나에 푹 빠지면 다른 건 신경 쓰고 싶지 않아요. 친구들 사이에서 ‘폐인’이라는 소릴 들으면 어쩔 땐 칭찬처럼 들릴 때도 있다니까요.”

김미연(17, 서울 강서구 화곡동)양은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다모’의 ‘폐인’이었다. 드라마에 너무 심취했던 김 양은 직접 관련 사이트를 꾸리면서 드라마와 관련된 음악, 사진, 출연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스크랩해 올렸었다.

당시 친구들은 김 양의 열정을 ‘다모 폐인’, ‘다모 전도사’등의 별명으로 불렀었다. 드라마가 종영되고, 김 양은 다른 ‘폐인’ 거리를 찾고 있는 중이다. 청소년 층을 중심으로 ‘폐인’이라는 단어가 특수 매니아층을 대신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폐인’은 원래 디지털 카메라 정보 공유 인터넷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에서 비롯됐다.

인터넷 서핑과 게시판 글 올리기, 리플 달기 등으로 소일하며 특정 사이트에 매달려 식사나 청소 등을 비롯한 일상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네티즌들이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표현한 것.

여기서 비롯된 ‘폐인’코드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특수 열혈 매니아층’으로 새롭게 부각된 것이다. 어른 세대가 이해했던 기존 ‘폐인(廢人)’의 의미는 ‘병이나 못된 버릇 따위로 몸을 망친 사람’ 이었다.

이처럼 부정적인 이미지가 다분히 강했던 ‘폐인’이란 말이 청소년층에서는 새로운 의미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이런 매니아적 성향을 마케팅에 적극 이용하려는 움직임들이 눈에 띄기도 한다.

영화나 드라마가 작품 공개 전 관련 ‘폐인층’ 사이트를 개설해 놓는 것이 대표적이다. 대중문화에서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코드로 떠올랐다는 반증이다.

N세대 인터넷 소설 ‘하느님 나를 도와주세요’의 작가 심보영 씨는 “이제는 청소년 스스로 붐을 만들어 내고, 팬픽(팬들이 작품 속 캐릭터를 이용 해 만드는 픽션)이나 가상매체를 만들어 스스로 문화를 생산하는 적극적 수용자로서의 행동양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유양희기자 y9921@kyunghyang.com


좋은친구♬~
2003-10-30 20:55:21
664 번 읽음
  총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박노근 '03.10.30 9:00 PM 신고
    :-)*폐인’은 원래 디지털 카메라 정보 공유 인터넷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에서 비롯됐다. ↓댓글에댓글
  2. 2. 김두협 '03.10.30 9:18 PM 신고
    :-)*그렇게 불러주기르 부탁한다오 ↓댓글에댓글
  3. 3. 김두협 '03.10.30 9:18 PM 신고
    :-)*본햏은 친구들에게 폐인이라 불러주길 원한다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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