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집값은 세계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과 비교해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일까.’
우리나라 가계의 집값 부담은 세계에서도 으뜸이고,특히 서울 강 남 지역 일부 고급 아파트의 경우 미국 뉴욕 맨해튼과 영국 런던 의 아파트 값보다 비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연구소가 최근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집값 부담을 비교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민이 매년 소득의 30% 를 저축한다고 하더라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2 1.5년(강북 20.6년,강남 22.3년)으로,미국 뉴욕의 2.4배에 달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민이 상속이나 증여 없이 순전히 가계소득만으로 집을 장만할 경우 한푼도 쓰지 않고 전액을 투입하 더라도 강북 6.2년, 강남 6.7년 등 평균 6.44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 뉴욕은 소득 전액과 30%를 주택자금으로 쓸 경우 각각 2.7년, 9년이 걸리고 ▲워싱턴 2.3년(이하 소득 30% 투입시 7.7 년) ▲영국 런던 4.7년(15.7년) ▲스웨덴 스톡홀름 6년(20년)으 로 분석됐다.
또 KOTRA와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초고가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지난 10월 20일 기준)는 삼성동 현대 아이 파크 19억623만원, 도곡동 타워팰리스 15억7500만원,송파구 신 천동 롯데캐슬골드 14억2575만원 등으로, 세계적으로 집값이 가 장 비싸다는 영국 런던(12억7600만원)과 미국 뉴욕 맨해튼(10억8 00만원) 중심가의 아파트 값 평균보다 최고 2배 가까이 높은 것으 로 조사됐다. 이는 홍콩(12억4600만원)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으 로,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지가가 급등한 중국 상하이(2억6000만 원) 중심가 보다도 5~8배나 높은 가격대다.
특히 런던, 뉴욕, 홍콩 등 현지의 임금수준을 감안하면 서울 강 남 집값의 거품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강남 집값의 거품을 사전에 걷어내지 않을 경우 ‘거 품의 빅뱅’을 초래,심각한 경제 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 버블이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가계 파산 자들이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는 일본의 거품 붕괴 전 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거품을 걷어낼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내 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