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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이영애 노부라"

 


MBC 사극 대장금 을 통해 절정기의 연기력을 뽐내고 있는 최고의 안방스타 이영애가 브래지어를 벗어 던졌다. '산소 같은 여자' '청순 미인의 대명사'인 이영애가 과감히 브래지어를 벗은 이유는 한복 맵시를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다.


극중 이영애가 주로 입는 의상은 다홍색이나 에메랄드 빛 저고리에 남색 치마. 수라간 나인이라는 캐릭터 특성상 순백의 조끼형 앞치마를 입는 것을 제외하면 여느 한복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금 역의 이영애를 비롯한 홍리나(금영) 박은혜(연생) 이잎새(영로 분) 등 출연진의 옷태는 남다르다. 허리가 잘록하고 키가 커 보여 그래픽을 통한 특수효과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 같은 옷 매무새의 비결은 출연진 전원이 거추장스런 브래지어를 벗어던진 채 MBC 미술팀에서 특수 제작한 속옷을 입기 때문이다.


대장금 의 의상 디자인을 맡은 MBC 미술팀 강현주 팀장(40)은 "현대 여성들은 큰 가슴을 강조하지만 과거에는 달랐다"며 "가슴을 강조하면 저고리가 떠서 전반적으로 실루엣이 어벙벙해진다.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마 말기로 가슴을 꽁꽁 싸매야 저고리가 허리 라인에 딱 붙어 한복 맵시가 산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드라마 의상 제작 경력 18년의 베테랑으로, 인기 사극 허준 상도 의 의상들이 모두 그의 손을 통해 빛을 발했다.


매년 미스코리아들이 국제 대회에 입고 나갈 한복을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 김희수 씨도 "저고리는 가슴 부분이 솟으면 맵시가 안 난다. 가슴을 단단히 여며 상체는 작게 하고 폭이 넓은 속치마를 입어 하체를 풍성하게 하는 것이 한복을 아름답게 입는 법"이라고 한다. 때문에 김 씨도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미스코리아들에게 되도록이면 브래지어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한편 MBC 미술팀이 대장금 의상 제작에 기울인 공은 남다르다. 한복 제작에 화학 섬유는 일절 배제하고 실크에 천연 염료로 염색한 원단만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한복 제작 비용에 들인 비용은 협찬 부분을 제외하고도 1억원이 넘어 기존 사극에 비해 훨씬 고급스럽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대장금 의 의상이 16세기 초라는 시대적 배경과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강 팀장은 "수라간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저고리를 짧게, 소매는 간소하게 디자인하는 등 최대한 밝고 경쾌하게 보이도록 했다. 그러다보니 한복은 200년 이상 후대로 내려오게 됐다"고 밝혔다. 조선시대판 '커리어우먼' 이영애는 패션에서도 200년이나 앞서 가는 스타일 리더인 셈이다.
< kmh1917@dailysports.co.kr>





청솔
2003-11-06 11: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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