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이완용은 근대 선구자”…일 우익에 악용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를 비롯한 일본내 극우파들의 망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와 비슷한 취지로 일제의 한반도 강점을 합리화하는 한국인의 저서가 최근 일본에서 발간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일한병합의 진실, 한국사가의 증언〉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올 가을 일본의 대표적 우익 출판사인 ‘비즈니스샤’에서 발간한 것으로, 도쿄 주요 서점가 신간코너마다 눈에 띄게 비치돼 팔리고 있다. 3일 〈한겨레〉 취재 결과, 이 책의 필자로 나오는 ㅊ(80)씨는 실존인물로, 경남의 ㄱ사립대 사학과 객원교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ㅊ씨는 전화통화에서 “평소 일본 잡지에 기고한 글들을 묶어 책으로 발간한 것”이라며 “한국, 대만 그리고 동남아 국가들이 경제발전에 성공한 것은 일본 제국주의 문화를 흡수했기 때문이며, 박정희 전 대통령도 이를 통해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결론 부분에서 “조선의 518년 세월은 학정과 가렴주구로 이어졌는데, 그런 일들은 일한병합으로 종지부를 찍었다”며 “오늘의 한국의 번영은 1905년 총감부가 설치된 이후 일한병합이 끝난 45년간 근면과 화합을 강조한 정신교육의 결과”라고 기술하고 있다. 특히 “이완용은 일본의 근대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 선구자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ㅊ씨 이외에 최근 일본에서는 일본 극우세력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책자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친일파를 위한 변명〉으로, 이 책의 저자 ㄱ씨는 지난해 이시하라 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조선인들이 스스로 일본과 합병을 바란 것이란 말에 동의한다”며 “일본은 통치시대에 다양한 개혁을 한국에서 실행했고, 이토오 히로부미가 교육쪽에 쏟은 공적은 대단히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사실은 일본의 대표적 우익 월간지 〈사피오〉 올 1월호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일본 우익들의 초청을 받아 일본 곳곳을 돌며 강연회를 열기도 했으며, 최근 인터넷에 ‘태권 가라테의 역사’라는 글로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는 일본이 1920년대에 보급한 가라테가 변형된 것이기 때문에 한국형 가라테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김민철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일본의 시민단체에서 ‘한국정부가 ㄱ씨의 일본 출입을 금지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하소연이 들어올 만큼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치마바람〉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을 비하하는 책을 썼던 ㅇ씨도 일본에서 활동하며 우익계 잡지에 글들을 계속해서 싣고 있다. ㅇ씨가 2000년에 쓴 〈생활자의 일본통치시대〉라는 책은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먼저 원해서 시작됐다”라고 주장한 지난 5월말 자민당 아소 다로 정조회장의 도쿄대 강연의 근거로 쓰이기도 했다.
강창일 배재대 교수(일본학과)는 “이들의 글은 일본을 자신의 활동무대로 삼으려는 다분히 상업적인 의도로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터무니없는 주장 자체보다는 일본 우익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쿄/오태규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
정신대대책협 등 일 대사관앞서 '이시하라 망언' 규탄대회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6개 단체로 이뤄진 ‘일본의 과거사청산을 요구하는 국제연대협의회 한국위원회’는 3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 도쿄도지사의 망언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일병합의 책임이 조선인에게 있다’는 도쿄도지사의 망언은 일본의 식민지배 불법성을 부정하는 것이자 일본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정부는 일본 우익세력들의 망언을 뿌리뽑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실천을 국민 앞에 보여야 한다”며 △이시하라 도지사의 망언 철회와 사죄 및 공직 박탈 △이시하라 도지사에 대한 한국 입국금지 조처 △1965년 한일협정 문서 즉각 공개 등을 두 나라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한양대 총학생회 해외교류위원회는 이날 이시하라 도지사에게 초청 공문을 보내 “‘조선인들이 선택한 한일합방, 인간주의적 신민주의’라는 도지사님의 생소한 설명에 커다란 학술적 궁금증을 갖게 됐다”며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지은 황준범 기자 jieuny@hani.co.kr ⓒ 한겨레(//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침부터 혈압오르게 만든 뉴스였다.
세상에.... 아무리 자기 의견과 생각이 중요하다 하지만...
저사람 종군위안부 할머니와 일제 시대에 강제징병 당했던 사람들 앞에서도 저리 당당할까?
아침에 저사람 인터뷰 한 장면에서 너무도 당당히 얘길 하는걸 보고 거품 물 뻔 했다.
일본의 저 우익넘들 아주 좋아라 하겠군.
"봐라 우리말이 사실 아니냐? "라고....
에잇! 귀신은 도대체 뭐하는지... 데려가지 않을거면, 내 앞에라도 갖다놓지.
그나저나 이건 재배포 아닌가요?
내가 위법행위를 하고 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