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진정한 물류중심이 되려면 적어도 남북교류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황은 돼야 합니다"
물류강국으로 통하는 네덜란드, 그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로테르담항과
암스테르담의 스키폴공항을 최근 취재하면서 만난 현지 물류전문가들의 말이다.
우리 입장에서 볼 때 네덜란드는 물류 중심지로서 그야말로 천혜의 환경을 갖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해와 접해 있는 네덜란드는 로테르담항을 통해 전 세계에서 들어온 화물이 혈
관처럼 뻗어 있는 운하로 유럽 각 지역으로 분배될 뿐 아니라 유럽의 수출상품 또한
이 곳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보내진다.
유럽 전체 수입물량의 30%, 수출물량의 65%가 로테르담항을 거친다고 하니 네덜
란드가 `유럽의 관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네덜란드는 단순한 관문이 아니라 `물류중심', `허브'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 셈인데도 취재 과정에서 만난 현지 물류전문가들은 그런 말은 전혀 쓰지 않고
한결같이 `관문(Gateway)'이라는 단어를 즐겨 썼다.
이런 태도에는 물류 분야에 대한 자신감 뿐만 아니라 굳이 `우리가 중심'이라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다른 나라를 `중심이 아닌 곳'으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배려도
숨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유럽의 강국들 사이에서 수백년간 무역으로 먹고 살며
선진국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깨우친 네덜란드의 성공비결 가운데 하나
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네덜란드 물류 전문가들은 한국이 물류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에 대해 대체로 덤
덤한 반응을 보였다.
네덜란드 국제물류협의회(HIDC)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부산항 등 물류기반
시설에 비춰볼 때 한국이 물류중심지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그
러나 시설보다도 외국 물류업체의 의사결정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
부, 조세혜택 등 정부의 의지, 풍부한 경험 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금의 환경에서는 부산항 등이 단지 내수용 물류기지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높
다는 지적도 있었다.
부산항에서 북한을 거쳐 러시아, 유럽까지 단숨에 물류가 연결되는 환경이 만들
어져야 참된 의미의 물류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로테르담항만청 민코 반 히젠 대변인은 "남북으로 갈라진 한반도가 통일이 된다
면 물류기지가 되는 날이 훨씬 앞당겨질 것"이라며 "특히 남북간에 인적, 물적 자원
의 왕래가 자유로운 정치적 여건이 조성돼야 물류기지로서 제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통일’ 외국인이 보는눈이 그럴진대, 우리는 155마일 휴전선을 하루빨리 걷어내고
외세의 침략에 시달렸던 과거를 깨끝이 청산하여 선진국가의 기틀을 세우는데 총력을
경주해야하는 시점에 서 있음에..
작금의 정,재계의 지도자들이 반성과 새의지를 보여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국민앞에
보여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