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 LG 텔레콤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가입해지, 부가서비스 요청에 관한 진실
- 고객이 해지를 요청한 경우 이동통신 사업자는 이를 반드시 받아드려야 합니다.
또한 번호변경안내 서비스와 착신전환 서비스는 대리점 방문이나 고객센터에 전화만으로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모든 이동통신 사업자의 약관에는 이에 대한 명시가 있으며, 거부할 경우
통신법, 소비자보호법을 위해하게 됩니다.
신청사항에 대한 거부 행위는 고객 권리 침해사항으로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으며, 위반사항에 대하여 통신위 민원실(전화 : 02-1338)로 신고하시면 됩니다.
LG텔레콤은 고객의 해지 요청에 대하여 거부하는 부당한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요금에 관한 진실
- LG텔레콤이 SK텔레콤보다 연간 최고 44만원까지 저렴합니다.
*IMT2000에 관한 진실
- 업계 최초, 최대
*번호이동성에 관한 진실
*010번호 통합에 관한 진실
대충 저렇게 메일이 왔더군요
황당 그 자체더군요..
제가 019에 대한 진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때는 2001년입니다.
저는 019를 쓰고 있었습니다. 기계는 한때 유행이었던 세원텔레콤의 카이코코였습니다.
그때만해도 "와 핸드폰이 이렇게 작아? 내꺼의 2배.. 아니 3배는 작네.. 우와 귀여워라~"
라는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었지요 ㅡ_ㅡ;
아.. 흠흠.. 어쨋든..
저희 동네가 은평구입니다. 강북의 조금 구석에 속하는 동넵니다.
집에와서 핸드폰을 켜보면 안테나 수신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둥 여러가지 안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기상의 문제진지 몰르겠지만 지하철을 타면 전화가 거의 안되더군요..
전화를 받아도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고 특히 엘리베이터 타면 무조건 안테나 꺼집니다. ㅡ_ㅡ;
전 그래도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이 핸드폰 망가질 때까지 쓰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ㅡ0ㅡ
'아 비굴함이 눈물을 앞을..'
하지만 때는 바야흐로 2001년 10월인가쯤 될껍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거의 9~11월사이였을껍니다.
집에 와보니 핸드폰 안테나가 올라갔다가 내려가며 꺼졌다가를 반복하는 겁니다.
전화 걸기도 안되고 당연히 받기도 안됐습니다. (헉 이런 막대먹은 경우가?)
처음에는 LG쪽 회선문제로 하루정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몇일이 지나도 그대로였습니다. 집에만 오면 전화가 걸렸다가 안걸렸다가를 반복하는 겁니다.
그래서 전화를 걸었지요.. 하는말이
"지금 근처에서 공사작업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금방 좋아질 것입니다." 라고 하더군요..
"네.. 꼭 서비스 개선 부탁합니다."
(참고로 위에 말은 제 기억을 더듬어서 ㅡ_ㅡ; 대충 쓴 내용입니다.)
전 금방 좋아질 줄 알고 1개월을 기달렸습니다.
'혹시나'... 가 '역시나'로 바뀌고 여전히 통화품질 최고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렇죠 통화품질 최고였죠 그당시.. 지하들어가면 깜깜무소식.. 특정동네마다 깜깜무소식.. 말소리에 잡음 만땅 등등 ㅡ_ㅡ;)
그래서 전 결심을 했습니다.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011을 쓰기로..
But.. But.. But.. 그러나 저에게는 돈이 없었습니다. ㅠ_ㅠ
어쩔 수 없이 돈이 있을 때 바꾸기로 했던것이지요
그렇게 고생의 세월을 보내고 제가 다음년도 1월에 취직을 하게 됩니다.
(아~ 어무이~ 저 취직했어요 ㅡ_ㅜ)
아.. 이런.. 이야기가 샜군요.. 핸드폰 얘기를 해야하는데 자서전을 쓰다니 쿨럭..
1월에 핸드폰을 사자니 이전 핸드폰을 해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핸드폰을 우선 샀습니다.. 물론 당연히 011로 샀습니다.. (엄청 좋더군요.. 거금 약 45만원을 줬다는 ㅡ_ㅡ;)
019 회사에 전화걸었습니다.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 네.. 핸드폰을 해지할려는데 전화상으로 가능한가요?"
"전화상으론 안되구요 대리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아 그렇구나' 라고 바로 끊었습니다.
하지만 회사다니니 시간이 있어야죠.. 여차여차하다가 동네근처인 대리점을 방문하게 됩니다.
LG 텔레콤 대리점안..
"해지 하러왔는데요?"
"네? 아.. 해지 말씀이십니까? 여기서 안하는데요.."
허걱 @_@.. 이런 젠장.. 모야.. 그럼.. (마음을 가라앉히고)
"네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요?"
"네.. 여기말고 해지되는 대리점이 몇 군데가 있습니다.. 요기조기.."
"헉 여기까지 언제가며.. 또 일찍 문닫는데 어떻게 해지를 합니까?"
"네 저희로썬 별다른 방법이.."
전 그냥 시간만 버리고 나왔고 차후 다시 019 회사에 전화를 하게 됩니다.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 제가 시간이 없어서 그런데 대리점 방문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네 그 점 양해하시길 바라며 지정 대리점을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
헉.. 이런.. 젠장.. XX XX ㅡ_ㅡ+
해지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회사에서 쉬는날도 없고 회사시간 끝나면 그 대리점은 항상 문을 닫습니다.
(해지를 못하게 여러가지 편법을 쓴것이었지요.)
전 인터넷을 뒤졌지요.. 019 사이트도 뒤졌습니다.
헉. 고객이 쓴 내용 1개를 찾아냈습니다. 팩스로도 가능하다고 써있더군요..
정보통신부법으로 전화상과 약소 절차로 해지가 가능하다고 나오는군요..
그사람도 한참 싸우다가 찾아서 올렸나봅니다.
전 다시 전화를 겁니다..
"아 전데요.."
"네..? "
"아. XXX 입니다. 해지할방법이 대리점방문 뿐입니까?" (일부러 다시 물어봤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아니 정보통신법에 따르면 단말기사업자는 전화상으로도 해지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네.. 네? 아.. 안되는데요.." (당황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ㅋㅋ)
"장난치십니까? 홈페이지에도 뻔히 나와있고 법으로도 됀다는데 무슨 소립니까?"
"아.. 네.. 잠시.." "네.. 팩스로도 가능하답니다." (퉁명스런 목소리로)
"그럼 어떻게 하죠?"
"네 팩스로 이 자료 보내주시고 전화 다시 한번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그렇지.. 니네가 별 수 있냐..' 라고 생각했었죠..
자료를 보내고 전화를 걸었더니 해지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고객님의 점수가 많으니 회사에서 정지상태로 해주고 요금 계산을 안한다고 했습니다.
전화기를 누구한테 줄 수도 있으니 그렇게 한다고 했지요..
그로부터 1~2달 후 019 홈페이지에는 항상 욕과 불만만 올라오구 있었습니다.
전 다시 전화를 걸어 해지를 할려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헛 이게 왠일.. 자동응답서비스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해지에 관련된 서비스만 빼고 모든게 있었습니다. (일부러 해지에 관한 말은 빼더군요)
전 그래서 기타문의로 상담원에게 문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태까지 정지로 있던 요금을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 어이없게.. 그 상담원과도 싸워도 해결이 안나더군요..
그래서 전 안내기로 했지요.. (나중에는 결국 냈습니다.)
홈페이지를 가봤습니다. 홈페이지에 고객이 글쓰는 페이지가 없어지고 새롭게 개편되었더군요..
하지만 어디에도 '해지'에 관련된 내용은 없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고객들이 들고 일어선 것이었지요..
그로부터 몇 달후 019는 안좋다는 소문이 돌고 많은 가입자가 떠났다고 신문에도 나오고 그랬습니다. 서비스를 형편없이 하더니 결국 자업자득한것이지요.
그러더니 결국에는 배용준을 모델로해서 광고를 때리고 통화품질을 개선한다는 둥 별 쓰잘때기 없는 소리를 하더군요..
그리고 이제는 통화요금을 내리고 별별 서비스를 다하는군요.. ㅋㅋ
제가 보기에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밖에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LG텔레콤은 고객의 해지 요청에 대하여 거부하는 부당한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란 말이 그입에서 튀어나오다니 ㅋㅋ
여태껏 사과한마디도 없었으면서..
한 번 그 서비스를 받아서 형편없음을 느끼고 서비스 개선을 요구했지만 듣지 않고 그렇게 배째라 식으로 나오더니 이제서야 고객 소중한 줄 알고 나오면 누가 받아준답니까?
한 번 떠난 고객 쉽게 잡을 수 없습니다.
이전 '삼양 라면' 처럼 말이죠..
전 아직도 019로 가입하는 사람들 보면 적극 말립니다.
LG의 속임수에 넘어가시지 말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