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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전 홍대에 애인과 친구와 함께 생삼겹살을 먹으러 잘가는 고기집에 갔습니다.
근데 가서 음식을 시키고 한 10분쯤 지나니..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거의 아는 유명한 스타가 왔습니다.
매니저인것 같은 분과 코디같은분 3분이 와서 제 옆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갈비를 시키시더군요..

연예인의 이름이나 이니셜 등은 절대 밝히지 않겠습니다. 글의 특성상..

사실 연예인을 길거리에서 많이 본편이지만 이렇게 바로 옆에서
같이 밥을 먹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티비에서 보던거와 틀리게 어떤 얘기를 하나 살며시 귀를 기울였죠..ㅎㅎ

근데 황금같은 토요일 저녁시간대라 고기집에 사람이 바글바글 했었지요.
갑자기 주위에서 그 연예인을 알아보고 웅성웅성 되기 시작했습니다.
뭐.. 연예인이라 당연히 있을수 있는 일이지요..

그렇게 그분들도 고기를 주문하고 앉아있는데 얘기하는걸 들으니..
"아 배고파 죽것다..오늘 배터지게 먹자..한끼두 못먹었다" 등등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요즘 바쁜 연예인이다 보니 밥두 제대로 못먹는가 봅니다.

근데 이때!!

갑자기 어느 한 여자분이 고기를 먹다 오시더니 싸인을 해달라고 합니다.
그 연예인은 웃으면서 친절하게 해주더군요. 이름까지 물어보며..
그 여자가 싸인을 받고 간뒤에..갑자기 기다렸다는 듯이 이곳 저곳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싸인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갑자기 난감해하는 그 연예인에 얼굴이 제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러나 그 연예인은 계속해서 웃으며 질문에 답도 해주며 싸인을 해주었습니다.

근데 그게 말이 쉽지..앞에 고기두고 한개도 못먹으며 계속해서 싸인을 해주더군여.
배가 고파 죽겠다고 하던데..좀 불쌍했습니다.
근데 연예인이다 보니 감안해야 할일 이라고 저는 첨에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지나가던 사람까지 들어와서 싸인을 받는가 하면..
하다못해 음식점 주인 아줌마는 메모지를 끄내서 사람들이 달라면
볼펜까지 하나씩 다 주더군요..

그렇게 고기 한점 못먹고 싸인을 해주다가 옆에 매니저 같은분이
이젠 못참겠는지 일어스셔서 말하시더군요..
"저희가 아직 한끼도 못먹고 배가 너무 고파서 그러는데 음식 다먹고 싸인즘
해드리겠습니다. 양해즘 부탁드립니다" 라고 정중하게 말하더군요.

사람들은 싸인을 받다가 "네" "아이구 죄송합니다" 라고 말들을 하며
자기 자리로 가더군요..이제 싸인을 받던 사람들은 다갔습니다.
이제서야 그 연예인도 고기를 좀 먹으니 싶었는데..

밖에는 고기 다먹을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시선집중 하고..
매니저가 한말 못들은 사람은 계속 싸인해달라고 한두명씩 띄엄띄엄 오고..
그렇다고 못들은 사람마다 일일히 다시 정중히 말하기도 뭐하고..

그분들 3분은 그냥 자리에서 일어서시더군요..
고기 4인분 시키고 1인분도 못먹고 일어서시더군요..
참 답답하고 화가낫습니다.

연예인이기 전에 사람인데 배고파 죽것는데 먹는데에서 까지 저러다니..
제가 말하고 싶은건 아무리 연예인이 신기하고 좋아도
예의는 지켜가며 상황을 봐가며 연예인에게 부탁을 하자는 겁니다.

사진이던 싸인이던....

제 친구가 미국에서 오래살았는데 미국은 이런일이 없다는군요.
음식점이나 스포츠 관람중에 영화에서나 보던 대스타가 와도

미국인들은 그 경기를 같이 즐기고 끝날때까지 절대 싸인을 안받는다고합니다.
음식점 또한 음식을 다 먹기전까지 절대 그 연예인을 방해하지 않는다더군요..
이런건 배워야 할점 아닌가요...?

그분 고기집에서 나가면서 끝가지 웃음 잃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들
싸인 반이상 해주고 양해구한뒤 차를 타고 가더군요.
사실 그 사람도 인간인데 얼마나 짜증나고 화나겠습니까?

그래도 연예인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웃음 지어야 하는 현실에
좀 불쌍하기도 하고 답답했습니다..


2003-11-11 21:08:24
2029 번 읽음
  총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천재님 '03.11.11 11:41 PM 신고
    :-)*미국인들은 그 경기를 같이 즐기고 끝날때까지 절대 싸인을 안받는다고합니다.
    음식점 또한 음식을 다 먹기전까지 절대 그 연예인을 방해하지 않는다더군요..
    이런건 배워야 할점 아닌가요...이거 원래죠...

    우리나라 뭐라고 참 철학처럼 ↓댓글에댓글
  2. 2. 천재님 '03.11.11 11:42 PM 신고
    :-)*우리나라 뭐라고 참 철학처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정말 재주가 없었군요.. ↓댓글에댓글
  3. 3. 서보환 '03.11.12 2:16 AM 신고
    :-)*울나라는 아직 의식수준이 외국을 못 따라가죠.연예인 하는 게 죄죠.그래도 짜증안부린 그 연예인도 참 대단하네요.왠만하면 밥 못 먹는다고 짜증부릴 텐데... ↓댓글에댓글
  4. 4. 목종필 '03.11.12 1:42 PM 신고
    :-)*정말 짜증날 만한 상황같은데, 참 착한 분이셨나바요.. 누군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댓글에댓글
  5. 5. 이미정 '03.11.12 5:37 PM 신고
    :-)*그사람들 그냥 조용한데서 먹는 게 나을 뻔했네요. ↓댓글에댓글
  6. 6. 심경용 '03.11.12 6:16 PM 신고
    :-)*얼마전 '보아' 다큐를 본적이 있는데......
    거리에서 한국기자와 인터뷰하는 중에 일본인들에게 '보아'가 발견되더군요....
    그러자 일본인들이 모이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 처럼 다가와서 사인해달라는둥, 머리카락 뽑아가거나 그런일 없고, ↓댓글에댓글
  7. 7. 심경용 '03.11.12 6:18 PM 신고
    :-)*마치 바닥에 진입금지 라인이 있는 것처럼......
    보아를 중심으로 반경 10m밖에 원형으로 둘러서서 구경하는데.......
    저게 바로 선진국민의 의식수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댓글에댓글
  8. 8. 심경용 '03.11.12 6:20 PM 신고
    :-)*일본인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당연히 그렇게 한답니다. ↓댓글에댓글
  9. 9. 김봉준 '03.11.12 6:47 PM 신고
    :-)*그래도 괜찬은 연애인이네욤... ↓댓글에댓글
  10. 10. 김동식 '03.11.12 8:16 PM 신고
    :-@*헐...외국에 좋은 사례와 우리에 안좋은 사례를 비교하시네여 -..-;
    외국도 한국처럼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습니다. 외국에 대한 지나친환상에
    빠지시지 말기를...-.-; (우리나라 게시판들도 점점 일본게시판처럼 삐딱해져가는군) ↓댓글에댓글
  11. 11. 김동식 '03.11.12 8:19 PM 신고
    :-)*외국엔 연예인이 오면 그일을 다 마칠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도 있지만 아에 옆에 자리잡고 괴롭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댓글에댓글
  12. 12. 최충만 '03.11.12 8:53 PM 신고
    :-)*거 불쌍할것 없소 연예인은 얼굴팔고 재주파는것이 연예인이오 그들은 인기를 모으는것을 생없으로 하고있단말이오. ↓댓글에댓글
  13. 13. 정재헌 '03.11.13 1:19 AM 신고
    :-)*다 우리의 부모들이 새끼교육을 잘못한 결과입니다. 대부분 너무나 철저하게 자기만 아는 예비강도나 사기꾼으로 만들더군여. ↓댓글에댓글
  14. 14. 우경운 '03.11.13 9:07 AM 신고
    :-)*최충만님 말을해도 어찌 그렇게 합니까? 아침부터 기분 나빠지네여...... 외국이든 우리나라든 공인이라는 감투를 씌워서 도덕성을 지나치게 강요하거나 개인 사생활을 지나치게 침해하는것은 아주 싸가지없는 발상입니다. ↓댓글에댓글
  15. 15. 우경운 '03.11.13 9:10 AM 신고
    :-)*더우기, 최충만님 같이 저런식으로 광대 취급하는것은, 예전에 사농공상의 신분제 때 목에 힘주던 양반 나부랭이가 광대를 보고 재주팔아보라고 하는것과 같은 매우 싸가지 없는 발상이고 더러운 짓거리 입니다. ↓댓글에댓글
  16. 16. 우경운 '03.11.13 9:11 AM 신고
    :-)*기자들이 웬만한 연예인이나 스포츠맨들 한테 저런식으로 대합니다. 말할때 야! 라고 부르는것이 대부분이고 이거해라 저거해라 라고 어린아이 취급하듯 대하는 아주 싸가지없는 기자들 많습니다. ↓댓글에댓글
  17. 17. 우경운 '03.11.13 9:20 AM 신고
    :-)*기자가 웬 파워가 그리쎈지......쯧쯧!
    그런 싸가지 없는 기자들에 동조해서 같이 놀아나는 네티즌이 없기를 바랍니다. 하여튼 우리나라의 가장 썩은 집단중 하나가 언론이고, 기자들 역시 개혁의 대상1호가 아닐까요?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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