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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조혜연 '여류국수' 등극"

 


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을 누르고, 여성바둑의 장을 열었다.

11일 대국에서 조4단은 초반부터 두텁게 반면을 운영하며 선착의 효를 유지해
나갔다.

그러나 우변 흑진에 뛰어든 백의 특공대가 큰 피해없이 중앙으로 탈출하면서 바
둑의 흐름은 백쪽으로 기울었다.

비세를 의식한 조4단이 좌하 백진영에 침입하자 루이9단도 최강의 수로 맞받
아 치면서 바둑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으로 치달았다.

전투의 와중에서 흑말을 양분하며 중앙에 빵때림까지 한 백이 우세해 보였지만
곧바로 우상귀에 날일자로 달린 점이 대완착으로 승부의 저울추는 다시 흑쪽으
로 넘어갔다.

여기에 선수를 잡은 조4단이 상변 백진마저 깨자 검토실은 새로운 10대 여류국
수의 탄생을 기정사실화했다.

루이9단은 포기하지 않고 끝내기에서 맹추격을 벌였지만 반면 8집의 차이를 극
복하지 못했다.

이날 해설을 맡은 윤기현9단은 "조4단의 이번 우승은 고동안 철옹성을 구축해
온 루이9단의 시대가 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대국이 끝나자 우승컵을 차지한 조4단이나 준우승에 그친 루이9단이나 언제
그런 치열한 격전을 치렀냐는 듯이 방금전 두었던 바둑에 대해 진지하게 복기
를 나눴다.

루이9단의 남편인 장주주9단까지 가세한 복기에서 두 기사는 대국중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물어보는 등 승자도 패자도 없는 훈훈한 모습을 보
였다.

.이날 대국장인 경주 힐튼호텔에는 바둑집안으로 알려진 조4단의 어머니를
비롯 외할아버지,외삼촌 등이 부산에서 찾아와 대국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검토
실을 지키며 조4단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81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한 모습의 외할아버지 황진정옹
은 검토실의 윤기현9단에게 수시로 형세가 어떤가를 물으며 외손녀의 바둑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학생때부터 바둑을 둬 기력(棋歷)만 무려 60년이 넘는다는 황옹은 바둑실력도
짱짱한 2급을 자랑하며 틈나는대로 조4단과 7점 접바둑을 즐긴다고. .오전 내
내 비가 내렸던 대국장 주위로 오후 4시경 비가 그치면서 7가지 빛깔의 선명한
무지개가 나타나 대회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 시간은 조4단이 불리했던 바둑을 역전시킨 순간이기도 했다.

한 아마추어 애기가는 "하늘도 새로운 국수의 탄생을 축하해 주는 것 같다"고
말해 검토실 관계자들을 즐겁게 했다.




청솔
2003-11-12 09:53:34
765 번 읽음
  총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최충만 '03.11.12 8:41 PM 신고
    :-)*거 대단하네요. ↓댓글에댓글
  2. 2. 이인향 '03.11.12 10:31 AM 신고
    :-)*루이가 져? ↓댓글에댓글
  3. 3. 심혁성 '03.11.12 11:27 AM 신고
    :-)*여류국수 타이틀 보유자,'루이나이웨이'를 방년 18세의
    조혜연양이 이겼지요..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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