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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얌체족 기가막혀!"

 


지난달 서울의 한 할인점 매장. 레포츠 용품매장 한편에 마련된 러닝머신 위에서 운동복을 입은 한 고객이 열심히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그는 1시간이 넘도록 고개를 갸웃거리며 기능을 조절해보는 등 성능을 실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성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겠다"며 매장을 나섰다. 이 고객은 그 뒤로도 한달이 넘게 레포츠 매장을 찾았다. 심지어 부인과 아이들의 손을 잡고 매장을 찾아 운동을 즐겼다.
 
레포츠 및 생활용품 등을 이용만 하고 사지 않는 '얌체족' 때문에 할인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골프 용품매장에서 골프채 성능확인을 위해 마련된 골프시타실도 마찬가지다. 이곳에는 골프채를 시험하는 듯하면서 아예 스윙을 즐기는 얌체족이 적지 않다. 매장직원 임모씨는 "어떤 손님의 경우 '각도가 좋지 않다' '힘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장시간 골프시타실을 이용하기도 한다"며 "이 때문에 구매를 하려는 고객이 포기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입어도 티가 잘 나지 않는 의류제품은 더욱 심하다. 할인점에 환불 제한규정이 없다는 점을 악용, 1년이 지난 옷을 가져와 '그동안 깜빡 잊고 반납을 못했다'며 환불을 요청하기도 한다.
 
신세계 이마트 장민숙 주임은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환불해 주지만 일부 고객은 사용한 제품인데도 우기는 바람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환불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현 기자 tanaka@hot.co.kr

좋은친구♬~
2003-11-13 23: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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