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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물 유언장이 진짜 유서로…대학생 리포트 제출뒤 투신

 


12일 오후 1시반경 부산 금정구 모 대학교 중앙도서관 화단에서 이 학교 1학년 오모씨(20)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학생 이모씨(28)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도서관 5층 옥상에 오씨의 소지품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점으로 미뤄 오씨가 20m 높이의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오씨는 문학 교양필수과목을 담당하는 외부 강사가 ‘나의 유언장 쓰기’라는 과제를 내주자 이날 오전 11시경 수업이 끝난 뒤 과제물인 유서를 제출한 뒤 2시간반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과제물로 제출한 유서에서 “내가 죽으면 화장하고 내 물건은 교회에서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썼으나 자살 동기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고교 때 성적이 좋았던 오씨가 의대에 가려고 했으나 집안형편이 좋지 않아 포기한 데다 여러 가지 일을 하며 학비와 용돈을 벌어 쓰는 등 힘든 생활을 해오다 과제물로 유서를 쓰면서 자살충동을 느껴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담당 강사가 학생들이 인생을 스스로 되돌아보게 한다는 의미에서 유서를 과제로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좋은친구♬~
2003-11-13 23:06:50
1538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이동규 '03.11.13 11:56 PM 신고
    :-)*험난한 인생의 항로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군요.모든게 어려운 시절입니다.자신을 굳건히 지킬 마음가짐이 중요한 때입니다.슬퍼지는군요. ↓댓글에댓글
  2. 2. 이현희 '03.11.14 12:01 AM 신고
    :-)*안됐다... 그렇게 힘들었으면 병원에라도 가보지.... 자꾸 혼자있으면 더 외로운데..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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