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의 회원을 가진 인터넷 쇼핑몰이나 동창회 사이트에서 해킹을 하지 않고도 회원정보를 손쉽게 빼낼 수 있는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인의 연락처나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취업지원자의 이력서까지 그대로 노출된 사이트도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한 유명 병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합격자 명단입니다.

백여명의 이름뿐만 아니라 주민등록번호와 출신 대학까지 모두 공개돼 있습니다.

검색엔진을 사용하면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수천명의 회원을 가진 인터넷 쇼핑몰이나 동창회 사이트를 해킹을 하지 않고도 회원명단을 손쉽게 빼낼 수 있습니다.

한 취업정보 사이트에는 관리자만 볼 수 있는 취업지원자의 이력서가 그대로 공개돼있습니다.

[인터뷰:이병철 보안업체 대표]관리자 인증을 거쳐 하위 홈페이지로 들어가게 되는데 하위 홈페이지에 보안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개인정보가 유출됩니다.

이처럼 인터넷 사업자들의 보안의식이 부족해 회원들의 정보가 줄줄 새는 사이트가 네티즌들에 의해 신고된 것만해도 모두 2백60여곳.

회원을 탈퇴시켜주지 않거나 탈퇴방법을 알리지 않은 사이트 등을 합하면 모두 3천6백여개의 사이트가 회원정보보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윤수영,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연구원]검색된 주민번호를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유료정보를 이용할 수도 있고 사업적으로 악용될 소지도 있습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정보누출이 심각한 사업자에겐 과태료를 부과하고 네티즌 신고대회를 정례화해 감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