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할리우드 영화에 당당히 맞서 다양한 소재와 뛰어난 작품성으로 무장한 한국영화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각종 시상식으로 볼거리가 풍성한 연말을 맞아 스투메가 씨네리포터들이 색다른 영화제 방식으로 2003년 한국영화를 결산해봤다.

#"베스트 유행어"상

1."살인의 추억"의 백광호-"향숙이? 이뻤다."

2."스캔들-남녀상열지사"의 배용준-"내 마음속 방은 오직 하나뿐이오. 허나 방은 하나로되 그 안에 들어앉는 이가 하루에도 열두 번씩 바뀐다오."

3."선생 김봉두"의 어린 학생들-"대단해요∼."

#"보지 말걸"상

1."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시대착오적인 코미디. 전반은 억지와 엽기더니 후반은 신파?

2."화성으로 간 사나이"-장진 시나리오,김정권 감독에 신하균이 나오는데도.

3."남남북녀"-오로지 웃기려고 왔다며? 웃기기만 하면 곤란하지.

#"편견을 버려"상

1."이중간첩"-한석규 고소영 나오면 뜰 거란 편견을 버려.

2."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예전 여인네들은 정숙하고 얌전했을 거란 편견을 버려.

3."지구를 지켜라"-물파스는 별거 아니라는 편견을 버려(물파스로 고문도 하고 지구도 지키고).

#"망가져도 예쁘냐"상

1."싱글즈"의 장진영-팬티바람으로 춤추고 머리가 삐죽거려도 예쁘네.

2."4인용 식탁"의 전지현-시종일관 노메이컵에 섬뜩한 연기. 그래도 예쁘네.

3."영어완전정복"의 이나영-큰 뿔테에 정통한국식 영어발음. 다 용서되지∼.

#‘잘 어울려’상

1.‘…ing’의 김래원과 임수정-능청스런 김래원과 가냘프고 여린 임수정.

2.‘바람난 가족’의 문소리와 봉태규-한 번에 임신까지,속궁합이 찰떡궁합.

3.‘청풍명월’의 조재현과 최민수-사나이들의 우정,둘이 사귀는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