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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캠코더란 무엇인가?

디지털캠코더란 무엇인가?

	2002.05.27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영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무성영화 ‘기차의 도착’을 처음 만들었을 때 사람들은 감탄과 찬사를 보냈다.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사진이 전부이던 시절, 움직이는 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무성영화는 사람들의 생각일 바꾸어 놓았다. 내가 원하는 장면뿐만 아닌 움직이는 영상을 기록 할 수 있다는 것은 혁명이었다.

원리는 간단하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지각능력을 이용한 것이다.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초당 30프레임이상은 별 의미가 없다. 초당 30장의 사진을 일정하게 보여주면 그것은 움직이는 동영상이 되는 것이다.

뤼미에르 형제의 무성영화를 처음 선보인 지 100년이 지났다. 당시에는 개인이 동영상을 기록한다는 자체가 불가능 할 정도로 어려웠다. 지금은 어떤가? 원하는 동영상과 음성을 쉽게 기록할 수 있는 캠코더라는 것이 널리 보급되어있다. 값 또한 싸기 때문에 부담 없는 제품도 있다. 동영상을 기록한다는 것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최근 들어 디지털캠코더라는 것이 눈에 많이 뛴다. 성능도 뛰어나다고 한다. 선명한 화면과 깨끗한 음성이 돋보인다. 디지털 캠코더는 혁명이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큰 변화임에는 틀림없다.

1. 캠코더와 디지털 캠코더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기본적인 원리는 둘 다 비슷하다. 빛을 받아들이는 CCD가 빛을 전기적 신호로 바꾸어 그것을 기록하고 재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차이가 나는 것은 어디서 나는 것일까? 기록방식이다. 아날로그 신호로 기록하느냐 아니면 디지털신호로 기록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아날로그 신호로 기록한다면 몇 가지 단점이 있다. 아날로그의 특성상 여러 번 재생과 녹화를 반복하다 보면 화질이 떨어지거나 노이즈를 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저장성도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화질과 음질 변화 없이 오래 보관하기 힘들고 복원하기는 더욱 힘들다.

0과 1로 기록하는 디지털로 저장방식을 바꾼다면 재생과 녹화를 반복해도 언제나 같은 화질과 음질을 유지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질이 변하는 일은 생각도 할 수 없다. 또한 촬영에서부터 저장 그리고 재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디지털로 이루어진다.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색감이나 화질이 변하는 일도 있을 수 없다.

전부 디지털로 처리되는 디지털캠코더는 다양한 효과도 손쉽게 넣을 수 있다. 합성이나 간단한 편집, 자막 넣는 정도는 디지털캠코더에서 바로 할 수 있다. 정지화면을 저장 할 수 있는 기능은 기본적으로 쓸 수 있다.

2. 디지털캠코더의 핵심 IEEE1394(iLink)와 DV(Digital Video)

디지털 캠코더는 어떤 방식으로 동영상을 저장할까? 디지털신호로 기록되고 동영상 포맷은 DV(Digital Video)라는 포멧을 쓴다. 캠코더 렌즈를 통해 CCD에 맺혀진 상을 디지털로 처리한다는 점을 뺀다면 아날로그캠코더와 디지털 캠코더는 특별한 차이는 없다. 찍는 방법도 다루는 방법도 비슷해 아날로그캠코더를 써본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디지털캠코더도 다룰 수 있다.

디지털캠코더는 DV포맷으로 동영상을 저장한다. 압축을 하지 않은 것과 동일한 비선형압축을 쓰기 때문에 화질은 방송용 수준이다. 디지털캠코더를 쓴다면 방송에서만 볼 수 있던 고화질 영상과 음성을 개인이 즐길 수 있다.
◆비선형압축이란?

압축을 하는 방식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동영상에서 압축을 하고 풀었을 때 원본과 동일하게 나오는 것이 있는 반면 약간 손상이 되어 원본에 비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원본과 동일한 화질을 얻는 것이 비선형압축이다. 특히 동영상에 쓰이는 비선형압축은 프레임단위로 압축을 하기 때문에 정지회상에서 화면이 흐려지는 일은 없다.

비선형압축은 원본과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압축률은 상당히 떨어진다. 방송과 같이 몇 번이고 반복해서 편집한다면 비선형압축은 필수다. 비선형으로 압축된 동영상은 CPU로 처리하는데 상당히 부담되기 때문에 전용 편집보드가 나와있을 정도다.

모든 과정이 디지털로 처리된다면 디지털 신호를 알아챌 수 있는 다른 장치에 쉽게 연결 할 수 있다. 컴퓨터가 대표적이다. 아날로그 기록방식의 캠코더로 찍은 화면을 컴퓨터에서 동영상을 편집한다면 번거로운 오버레이 캡쳐 보드가 필요하다. 디지털캠코더는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만 있으면 쉽게 컴퓨터로 옮겨 이메일로 보내거나 CD로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인터페이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파이어와이어(FireWire) 또는 아이링크(iLink)라고도 불리는 IEEE1394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방식이다. 초당 최대 400MB를 전송할 수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대용량의 데이터를 보내야하는 디지털 캠코더의 인터페이스로는 더 이상이 좋은 것이 없다. 따라서 대부분 디지털캠코더는 거의 표준처럼 IEEE1394를 인터페이스로 쓴다.

3. 디지털캠코더이기 때문에 이런 것도 할 수 있다.

디지털캠코더는 여러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최근 들어 병원에서 수술과정을 전부 디지털캠코더를 써서 촬영한다. 의료사고의 분쟁을 막고, 교육과 연구자료로 쓰기 위해서 디지털캠코더로 쓴다. 디지털방식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법적 증거 자료는 아니지만 참고자료로 쓰일 만큼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공익근무요원이 차선위반이나 주차위반 등 운전자가 오리발을 내밀지 못하도록 증거를 남기기 위하여 디지털캠코더를 쓴다. 컴퓨터와 쉽게 연결 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에 쉽게 입력을 할 수 있다. 운전자가 이의를 요청하면 이메일이나 증거사진을 빠르게 보내 줄 수 있다.

디지털 캠코더를 써서 DVD급 화질의 멋진 동영상을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다. 컴퓨터에 연결해서 적당히 편집을 하고 여러 가지 효과를 더하면 전문적인 뮤직비디오 흉내를 낼 수 있다. TV에 나오는 것처럼 화려하고 멋지진 않지만 어느 정도 흉내는 낼 수 있다.

디지털캠코더의 뛰어난 화질과 깨끗한 사운드 덕분에, 또 컴퓨터와 쉽게 연결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쓰이는 곳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4. 컴퓨터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장치와 연결되는 디지털캠코더

얼마 전 말로만 듣던 디지털비디오가 처음으로 선보였다. 디지털캠코더와 같이 디지털방식으로 기록된다. 여기에도 IEEE1394 인터페이스가 달려있다. 기존에 컴퓨터와 연결하는 장치들은 호스트인 컴퓨터가 없이 서로 통신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IEEE1394 인터페이스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서로 대등 관계로 연결되기 때문에 호스트인 컴퓨터 없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비디오는 디지털캠코더와 연결되어 동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다. 실시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동영상을 전송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된다. 디지털비디오에서 편집해서 다시 디지털캠코더로 보낼 수도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앞으로 나올 디지털TV에 IEEE1394 인터페이스가 있다면 디지털비디오에 저장된 동영상을 바로 전송 할 수 있다. 디지털오디오도 마찬가지다. IEEE1394인터페이스를 쓰는 모든 멀티미디어 장치들은 디지털캠코더와 연결된다. 지금보다 앞으로 디지털캠코더의 활용범위는 넓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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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컴닷코 (comdotco)

2004-01-07 13: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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