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기능을 갖춘 펜티엄4 메인보드. 인텔 845G와 SiS 650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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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꾸미는데 필요한 부품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CPU일 것입니다. 컴퓨터 성능의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부품이기 때문이죠. 그 다음은 아마도 메인보드와 메모리 쯤일것입니다. 사실 컴퓨터는 어느 부품 하나만 고장나거나 없어도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중요한 부품은 있게 마련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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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셋(Chipset)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칩셋은 몇 개의 부품으로 구성됩니다. 흔히 노스브리지나 사우스브리지라는 이름처럼 두 개의 칩이 하나의 칩셋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텔의 경우 조금 다른 허브(Hub)구조를 쓰는 탓에, MCH(Memory Controller Hub)나 ICH(Input Output Controller Hub)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역시 뜻은 비슷하지요. 모든 것을 하나로 묶었다. 원칩(One-Chip) 기술이 발전하다보니 기왕이면 메인보드에 CPU와 메인보드칩셋을 하나로 묶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그래픽카드, 사운드카드 등 핵심부품의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만든 제품이 실제로 선보이기도 했는데,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 하나로 모든 기능을 쓸 수 있어, 적은 돈을 들이고 PC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좋았지만, 성능이 떨어진데다가 업그레이드를 할 때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는 단점 때문 이였지요. 개발사인 사이릭스가 내셔널 세미컨덕터로 인수되고 나중에 다시 비아로 옮겨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흐지부지된 탓도 있기는 합니다. 어쨌거나 그 다음부터 CPU까지는 몰라도 사운드기능, 통신기능, 그래픽기능 등 일부 기능을 메인보드칩셋에 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지요. 이렇게 되면 비교적 단순한 이른바 사무용 컴퓨터를 만드는데는 그만이었기 때문이죠. 그래픽카드 기능을 담은 메인보드칩셋을 영어로는 그래픽 내장형 메인보드 칩셋(Graphic Integrated Chipset)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그래픽기능은 노스브리지(또는 MCH)에 담기게 됩니다. 이런 흐름은 특히 CPU를 만드는 인텔에서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CPU를 많이 팔기 위해서는 보급형 제품도 필요하게 되었는데, 보급형인 셀러론과 함께 쓰기에는 당시의 메인보드가 조금 비싸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래서 그래픽기능에 사운드 기능 정도를 함께 갖춘 칩셋을 선보이게 됩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쓰고 있는 허브구조라는 개선된 버스구조 역시 함께 적용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i810이라는 칩셋입니다. 물론 직접 컴퓨터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유달리 통합형 보드에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우리나라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합니다. 반면 컴퓨터 제조사에서는 두 손을 들어 환영하게 되었죠. 그래픽카드 비용을 줄여 그만큼 싼값에 컴퓨터를 만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알게 모르게 유명 대기업에서 만든 컴퓨터 가운데 이런 통합형 보드를 쓴 제품도 많았답니다.
우리와 컴퓨터 환경이 다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컴퓨터 환경이 남다르다고 해야할까요? 펜티엄III와 궁합을 맞추는 i815의 등장 810칩셋의 단점을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그래픽기능을 갖춘 것은 좋았지만 아예 AGP슬롯이 없어 그래픽카드를 꼽을 수 없다는 점이였습니다. 좀 더 좋은 그래픽카드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원천 봉쇄된 셈이었죠. 당연히 불만이 없을 수가 없었죠. 오랫동안 써오던 BX칩셋의 후속으로 내놓은 810에서 이런 문제가 생기자 인텔은 다음 버전에서는 그래픽기능을 갖추더라도 AGP슬롯도 함께 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i815라는 제품입니다. 나중에 성능을 좀 더 개선한 i815E도 선보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내장형 그래픽카드에 대한 반감을 감추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죽했으면 인텔이 멀쩡한 칩셋에 그래픽기능을 제거한 815EP라는 칩셋까지 선보였을까요? 이 칩셋은 기존 815E칩셋의 그래픽기능을 아예 쓰지 못하도록 한 제품입니다. 다른 그래픽카드를 꼽으면 성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쓰는 이들은 그래픽코어가 담겨있다는 것 자체를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금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본다면 메인보드에 그래픽기능을 담은 것을 탓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그래픽기능이 좋은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기본적인 기능은 충실합니다. 본격적인 3D게임용이 아닌 사무용이라는, 그리고 보급형이라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그래픽카드 역시 그 정도 수준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색안경 끼고 볼 것은 없습니다. 사운드 기능과 네트워크 기능, USB 2.0 등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 달리 생각해보면 요즈음 팔리는 메인보드 가운데 사운드 기능을 갖추지 않은 제품이 있던가요? 게다가 최근 선보인 845E 등은 기본으로 USB 2.0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 IEEE1394 기능을 기본으로 갖춘 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그래픽기능을 기본으로 갖춘 제품과 다른 부가기능을 갖춘 제품을 같은 잣대로 잴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그래픽기능은 컴퓨터를 쓰는데 중요한 기능이고, 반대로 지금까지 선보였던 내장형 그래픽의 성능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것이겠지요. 어쨌거나 펜티엄4 시대가 되면서 그래픽내장형 메인보드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첫째는 펜티엄4라면 그래픽성능이 조금 느리다고 하더라도 별다른 문제없이 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겠지요. CPU성능이 워낙 빠른 탓에 그래픽기능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대부분의 작업에는 충분하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얼마전 인텔은 펜티엄4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셀러론을 선보였습니다. 이른바 펜4 셀러론이라고 할만한 제품인데, 10만원이 조금 넘는 값에 펜티엄4의 성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값싼 제품과 궁합을 맞추기 위해서는 되도록 컴퓨터 부품을 줄이거나 값이 싸야합니다. 메인보드가 그래픽기능을 갖춘다면 컴퓨터를 만들 때 매우 좋겠죠? 인텔이 그래픽기능을 갖추고 있는 메인보드와 펜티엄4 셀러론을 거의 비슷한 때에 선보인 것에도 이런 속셈이 숨어 있습니다.
인텔에서 오랫동안 공을 들였던 845G를 선보였고요, 이미 보급형 메인보드를 잘 만들기로 소문난 SiS에서도 SiS650이라는 비슷한 성격의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구매가이드에서는 적은 예산으로 컴퓨터를 꾸미는데 적당한 그래픽통합 메인보드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인텔이 직접 만든 i845G
펜티엄4 CPU를 만드는 인텔이 직접 만든 칩셋이 바로 845G입니다. 845G는 단지 그래픽을 갖춘 것말고도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인텔이 새로 선보인 FSB 533MHz 펜티엄4도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FSB란 CPU말고 컴퓨터 전체가 움직이는 기준이 되는 속도를 말합니다. 보통 CPU는 이 FSB에 내부배수율이라는 수치를 곱해서 움직입니다. 같은 펜티엄4 2.4GHz라고 하더라도 FSB 400MHz제품은 24×100의 속도로 움직이는데 비해, FSB 533MHz는 18×133으로 움직입니다. 펜티엄4의 경우 FSB가 4배로 늘어서 표시되게 되므로 FSB 400MHz는 100, FSB 533MHz는 실제 133인 셈입니다. 어쨌거나 FSB 533MHz 펜티엄4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최신 CPU를 쓸 수 있다는 셈으로, 최신 제품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메모리는 DDR을 씁니다. 얼마전 선보인 DDR333이나 DDR400은 쓸 수 없으며 DDR266까지로 속도가 제한되는 점은 못내 아쉬운 점입니다. 다만 일부 메인보드 제조사에서는 편법으로 DDR333까지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하니 조금 기대가 됩니다. 그 다음 845G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 흔히 사우스브리지라고 하는 ICH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써오던 ICH2에서 ICH4로 달라졌습니다. 단지 이름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쓰임새가 늘고 있는 USB 2.0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는 점은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덕분에 속도가 40배 정도 빨라진 USB 2.0 장비를 연결해서 쓸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사운드 기능과 네트워크기능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는 점도 즐거운 변화입니다. 값을 낮춘 모델인 만큼 메인보드에 기본으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예산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인텔의 경우 브리지구조 대신 허브(Hub)구조를 쓴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래픽기능을 한데 담은 MCH의 경우 GMCH(Graphic & Memory Controller Hub)라고 불립니다. 이름에서부터 그래픽기능을 한데 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845G같은 내장형 그래픽의 약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메인보드칩셋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구조이므로 아무래도 제약이 있다는 것입니다. 845G를 보더라도 기본적인 역할은 메인보드 칩셋이라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게 됩니다. 따라서 고성능 그래픽코어를 집어넣는다는 것은 처음부터 생각하기 힘듭니다. 참고로 845G의 경우 그래픽을 처리하는데 쓰는 면적은 GMCH의 거의 절반정도에 이릅니다. ![]() 문제는 메인보드에 쓰는 메모리의 경우 그래픽카드에 쓰는 메모리에 비해 속도가 크게 느리다는 점입니다. 보급형 그래픽카드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지포스2 MX 400 정도만 하더라도 보통 DDR 메모리를, 그것도 DDR 166MHz 제품을 씁니다. 메인보드 메모리로 친다면 DDR333을 능가하는 셈이죠. 속도가 빠른 메모리를 전용으로 쓰는 그래픽카드와 속도가 느린 메모리를, 그것도 메인보드와 공유해서 쓰는 내장형 그래픽의 차이점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845G의 경우 최대 64MB까지 메모리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
Zone Rendering이란 개념을 도입해서 최적화된 그래픽 성능을 보이도록 하고 있으며, 내장형 그래픽의 약점인 메모리 역시 Dynamic Video Memory라는 기술로, 그래픽코어가 보다 많은 메모리를 균형 있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SiS에서 만들었답니다. SiS650
SiS라는 이름의 칩셋 제조사는 메인보드칩셋은 물론 그래픽칩셋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대만계 회사입니다. 고성능 제품보다는 보급형 제품을 만드는데는 남다른 재주가 있어, 주로 OEM용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에서 선보인 펜티엄4용 메인보드칩셋에 SiS645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에 그래픽기능을 더한 것이 바로 SiS650입니다.
SiS650의 기술적인 성격을 살펴본다면 다양한 최신 기술을 듬뿍 담고 있는데 놀라게 됩니다. 먼저 노스브리지에 담긴 그래픽 기술은 보급형 그래픽으로는 보기 드문 256비트라는 점을 주목할 만 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128비트 정도입니다. 메모리는 역시 DDR266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845G보다 먼저 선보인 탓에 FSB 533MHz 펜티엄4를 쓰지는 못합니다. 그래픽엔진은 이미 선보였던 SiS315와 매우 비슷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2개의 픽셀 렌더링 파이프라인과 4개의 텍스쳐 3D엔진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으로 DVD재생을 지원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점 역시 내장형 그래픽으로는 보기 드문 기능입니다. 얼마전부터 하나의 그래픽카드로 두 개 이상의 모니터를 쓰는 이른바 멀티디스플레이 기능의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 역시 흔히 쓰는 CRT모니터는 물론 LCD나 TV아웃 등의 기능을 쓸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다만 이때는 SiS301B라는 또 다른 칩셋이 필요하므로 메인보드 자체에 이런 기능을 갖추기는 어렵고 옵션상태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SiS칩셋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칩으로 해결하는 이른바 원칩이라는 개념입니다. 다만 SiS650의 경우 그래픽기능을 내장한 탓에 고전적인 방법인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를 따로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브리지구조는 오래된 탓에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조금 낡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는데, SiS는 MuTIOL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써서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 사이의 대역폭을 넉넉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대역폭은 무려 533MB/s로 기존 브리지 구조의 133MB/s나 845G같은 인텔 허브구조의 266MB/s보다도 훨씬 넓습니다. 사양만 살펴본다면 엄청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죠. 내장형 그래픽의 결정적인 단점으로 메모리 문제를 말씀드렸습니다. SiS650 역시 내장형 그래픽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궁리를 거듭했는데,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울트라AGP II라는 것입니다. 보통 AGP규격은 AGP 4배속까지의 제품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1초에 약 1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SiS650의 경우 내장형 그래픽은 이 두 배인 AGP 8배속으로 작동합니다. 따라서 메모리 대역폭 역시 초당 2GB정도로 크게 늘어납니다. 단지 칩셋만 이렇게 성능을 높여서는 전체적인 성능에는 한계가 있겠지요? SiS650의 또 다른 장점은 메모리를 써먹는 기술에 있습니다. DDR266까지만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장형 그래픽의 경우 DDR300 수준인 2.7GB/s로 대역폭이 늘어납니다.
물론 SiS650은 외부 그래픽카드를 꼽을 수 있는 AGP포트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래픽카드를 따로 꼽게되면 이때는 AGP 4배속으로만 작동합니다. 물론 AGP 8배속의 효과가 아직은 검증되지 않았으며, 더군다나 SiS650같은 보급형 그래픽카드에 굳이 이런 기능을 갖출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없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기존 내장형 그래픽카드와 다르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AMD에도 있습니다. 엔비디아 엔포스 & SiS740 인텔 펜티엄4에만 이런 그래픽 내장형 메인보드가 있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AMD 시장이 커지고, 특히 AMD의 보급형 CPU인 듀론이라는 제품이 선보이면서 AMD를 위한 그래픽 내장형 메인보드 칩셋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SiS740의 경우 SiS650의 AMD버전이라고 보아도 좋을 정도로 비슷합니다. SiS650에 쓰였던 거의 모든 기술이 빠짐없이 쓰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엔포스는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엔비디아에서 처음 만든 메인보드 칩셋으로 관심을 모으는 제품입니다.
엔포스는 기술적으로는 DDR메모리를 듀얼로 구성해서 쓰는 점이 특이한 구성입니다. 이런 구성은 인텔이 램버스램을 850보드에서 구성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덕분에 조금이나마 좋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죠. 관심을 모으는 내장형 그래픽은 지포스2가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내장형으로 만들다보니 약간의 제약이 있어 실제 보여주는 성능은 지포스2 MX급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노스브리지 역할을 하는 IGP와 사우스브리지 역할을 하는 MCP사이를 최신 기술인 하이퍼 트랜스포트로 연결해 더욱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할 점입니다. MCP는 5.1채널 돌비 디지털사운드를 갖추고 있으며, 네트워크 기능 또한 갖추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AMD와 함께 괜찮은 시스템을 꾸밀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AMD 역시 몇몇 회사에서 비슷한 성격의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에 자극 받아 메인보드 칩셋을 만들고 있는 ATi를 들 수 있습니다. 실험을 통해 성능을 알아볼까요?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우리 속담처럼, 실제 실험을 통해 그래픽성능을 중심으로 두 메인보드 칩셋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실험에는 845G와 SiS650, 그리고 보급형 그래픽카드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지포스2 MX200과 MX400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포스2 MX200과 MX400의 결과는 845G에서만 실험했습니다. 모든 실험은 최고의 성능을 나타낼 수 있도록 세팅을 해서 진행했습니다. 메인보드 메모리를 얼마나 공유하는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이번 실험에서는 모두 64MB로 잡았습니다.
실험 1. 산드라 2002를 이용해서 CPU와 메모리 성능을 알아봅시다. 산드라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CPU와 메모리의 대략적인 성능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벤치마크는 물론 각종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은 덤으로 얻는 수확입니다.
첫 번째 실험인 산드라 2002는 그래픽성능이 아닌 메인보드 자체의 성능을 알아보는데 주안점을 맞춘 것입니다. 처음의 3가지 항목, 즉 CPU벤치마크에 대한 것은 CPU의 전체적인 성능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정수연산과 부동소수 연산 같은 CPU의 고전적인 성능은 물론, 펜티엄4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SSE2명령어의 성능 또한 알 수 있습니다.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SSE2항목에서 인텔 845G보드가 제법 앞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항목은 CPU의 멀티미디어 성능에 대한 것입니다. 역시 인텔 845G가 조금 앞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CPU를 직접 만든 만큼 조금 앞서는 것은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메모리 대역폭에 대해 알아보면 상당한 차이로 845G가 앞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DDR266까지만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결코 작은 차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산드라를 통해 알아본 결과를 정리한다면 두 칩셋 모두 기본적인 성능은 충실한 편이지만, 인텔 845G가 멀티미디어 명령어 이용과 메모리 대역폭에서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험2. 시스마크2002를 이용한 시스템 전체 성능은 어떨까요? 우리말로 하면 사무용 응용프로그램을 통한 성능 체크쯤으로 번역되는 밥코(Bapco)라는 회사에서 만든 전문적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입니다. 걸리는 시간도 거의 한 시간 정도 될 정도로 오래 걸리는 탓에 그만큼 까다로운 프로그램으로도 이름 높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크게 두 가지 컴퓨터의 성능을 알 수 있는데, 하나는 인터넷에 사이트를 만드는데 필요한 인터넷 컨텐츠 항목과 사무응용프로그램의 성능을 알아보는 오피스 생산성 항목으로 나누어집니다.
시스마크 2002의 성능을 알아보면 845G와 650DX의 차이점을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거의 10%정도 성능 차이를 보이는데, 이 정도라면 상당한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앞서 산드라 2002에서 알아본 메모리대역폭의 차이가 응용프로그램의 차이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MX200이나 MX400의 경우에는 그 보다도 더욱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데, 이는 그래픽카드를 따로 써서 얻어지는 이득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항목입니다. 물론 이런 성격의 프로그램에서 그래픽에 따른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만 이 정도 차이라면 결코 작은 차이라고는 하기 어렵습니다. 실험 3. 그래픽 윈벤치99를 이용한 2D성능 인텔 845G와 SiS650의 경우 가장 큰 쓰임새는 사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선보이는 대부분의 그래픽카드들은 2D 성능은 충분하다고들 합니다. 흔히 말하는 2D성능은 오랜 시간 컴퓨터에 중요한 성능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래픽 윈벤치99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체적인 2D 그래픽성능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윈도우즈 창이나 인터넷 창을 조금이라도 빨리 띄우거나, 포토샵 등의 작업에도 보다 유리합니다.
그래픽윈벤치99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오래된 프로그램이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D 성능을 알아보는데는 약방의 감초처럼 쓰입니다. 이번 실험에서는 SiS650이 좀 더 앞서는 결과를 보입니다. 물론 체감하기에는 i845G 역시 별 문제는 없습니다만 작은 차이라도 SiS650이 앞섰다는 것은 결코 의미가 작지 않을 듯 싶습니다. 물론 두 가지 그래픽 모두 지포스2 MX200이나 MX400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OEM제품에 많이 쓰고 있는 MX200도 상당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실험 4. 3D마크 2001SE를 이용한 다이렉트X 성능 이제 본격적인 그래픽성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모니터라는 2D에서 사실 같은 화면을 보이는 3D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3D를 만드는데 이런 것은 이렇게 하자, 화면을 나타낼 때는 저렇게 하자 하고 약속을 정하는데 이런 약속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다이렉트X와 오픈GL이라는 것입니다. 다이렉트X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의 표준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반면 오픈GL은 오랫동안 써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더 뛰어난가? 어떤 것이 더 쓸모 있는가 하는 것은 사실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두 가지 모두 중요하고 쓸모 있기 때문이죠. 그 가운데 3D마크 2001SE는 다이렉트X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최신 8.1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으므로 게임 성능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에 내장된 그래픽카드는 느리다는 고정관념과는 달리 845G와 650DX 모두 MX200, MX400을 저만치 앞서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놀랍습니다. 예전에 선보였던 그래픽카드들과는 한 단계 다를 것이라는 제조사의 호언장담이 허풍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성능이라면 어지간한 3D게임에서 속도가 느려 못하는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 싶습니다. 다만 해상도를 높이면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280×1024로 해상도를 높이자 MX400이 앞서는 것은 845G와 SiS650이 최적화된 해상도가 1024×768, 넉넉잡아도 1280×1024 정도란 것을 잘 말해주는 결과입니다. 심지어 1600×1200×32에서 845G가 실행조차 되지 않는 것은 메모리 문제입니다. 내장형 그래픽의 가장 큰 문제점이 메모리 대역폭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해상도에서는 거의 두 배 정도의 결과를 보이고 있기도 하지요. 실험 5. 퀘이크III를 이용한 오픈GL성능 퀘이크III는 오랫동안 써온 3D 그래픽 규약인 오픈GL을 이용한 대표적인 하드코어 게임입니다. 화려한 3D성능은 프로게이머를 만들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는 유럽 쪽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요. 앞선 실험에서 다이렉트X를 이용한 성능을 알아보았다면 퀘이크III를 이용해서 오픈GL성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선 실험과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본상태(normal)는 640×480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확실히 845G와 SiS650이 앞서고 있습니다. 놀랍죠? 다만 해상도를 높이면 확실히 다른 결과를 보이는 것은 앞선 3D마크 2001과 같습니다. 참고로 느리지 않다고 느낄 수 있는 프레임 수는 30이상입니다. CPU가 2.4GHz로 매우 빠르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1024×768×32를 넘어서는 해상도는 실제로 내장형 그래픽으로는 처리하기 어렵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험 6. 게임 및 동영상 화질은 어떨까요? 흔히 그래픽기능을 설명할 때 갖는 불만 가운데 하나는 모든 것을 수치로 표시하는 것의 한계라는 지적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리 3D속도가 좋아도 평상시에 보이는 화질이 떨어진다면 결코 좋은 그래픽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845G와 SiS650의 동영상과 DVD 그리고 게임 화질을 비교해보면서 각각의 성질에 대해 한번쯤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샘플로 보이는 그림은 흔히 볼 수 있는 AVI 파일 형태입니다. DivX는 아닙니다만 화질이 매우 좋죠? 먼저 비교대상으로 쓰인 MX200과 MX400의 동영상쪽 화질이 좋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 두고 보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멀티미디어나 화질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이 아닙니다. 달리 말하면 필요한 최소한의 사양은 MX200이나 MX400보다 더 뛰어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845G와 SiS650만을 비교해본다면 845G가 날카롭지만 선명한데 비해, SiS650의 경우 부드럽지만 약간 뭉개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대신 SiS650의 경우 화면이 상당히 밝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DVD 화면입니다. 티벳에서의 7년이라는 영화죠. 보는 이에 따라서는 영화상영시간이 7년처럼 길다고 불평하기도 하는 영화입니다. 달라이라마와 함께 히말라야산맥이 나오는 멋진 화면인데 구름과 산을 본다면 확실한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DVD의 경우 내장형 그래픽은 모두 화질이 상대적으로 어둡다는 느낌을 줍니다. 845G와 SiS650만 따로 본다면 큰 차이는 느끼기 힘듭니다.
3D마크 2001의 게임 장면을 하나 비교해보면 상당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845의 경우 차의 색상과 반사율에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타이어 오른쪽의 도로 상태를 보아도 상당히 자세히 표현되고 있습니다. MX200이나 MX400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듭니다. SiS650의 경우 일부 그래픽이 생략되거나 지나치게 뭉개진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듭니다. 타이어 표현이나 차체의 반사를 보면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화면은 4개의 화면 가운데 가장 밝다는 느낌을 줍니다. SiS 특유의 그래픽이라는 한마디로 잘 설명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좀 더 어두운 화면을 하나 살펴본다면, 같은 게임을 이용한 만큼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실험에서는 더욱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는 FSAA(Full Scene Anti Aliasing)은 적용하지도 실험하지도 않았습니다. 성격에 맞지 않기 때문이죠. 얼굴의 표현이나 가죽의 질감은 그래픽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845G는 조금 어둡지만 날카롭고 선명해서 엔비디아에 더욱 가까운 느낌을 줍니다. 반대로 SiS650의 경우 부드럽지만 약간은 뭉개진 듯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보입니다. 제조사에 따른 차이로 볼 수 있지요. 내장형 그래픽. 충분히 쓸만합니다. 이제 그래픽내장 메인보드는 무엇인지, 과연 쓸만한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보시는 분에 따라서는 역시 별루군하고 말씀하실 분도 계실 것이고, 예전에 비한다면 상당한 발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체적인 성능 역시 845G와 SiS650 어느 것이 좋다는 것보다는 MX200이나 MX400과 비교해서 보여주는 성능을 주목하신다면 보다 쓸모 있는 구매정보가 될 듯 싶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래픽을 함께 갖추었다는 것은 보급형이라는 한계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제품들을 최고급 그래픽카드를 보던 눈으로 살핀다면 어딘지 어설픈 구석이 분명 있게 마련입니다. 더군다나 무엇이 통합되었다고 하면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이들이 많은 것 또한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이들에게는 아무리 내장형 그래픽카드가 좋다고 말해도 외면당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두 제품은 펜티엄4를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펜티엄4는 가장 낮은 클럭이 1.8GHz쯤입니다. 새로 선보인 셀러론 역시 1.7GHz지요. 이 정도 CPU라면 그래픽성능이 조금 낮아도 대부분의 작업에는 충분합니다. 게임과 동영상, DVD의 화질을 비교해 보았습니다만 이 정도라면 큰 흠집을 잡기에는 그다지 문제없다는 생각입니다. 얼마든지 비싼 그래픽카드는 많습니다. 하지만 적은 예산으로도 펜티엄4의 성능을 맛보기 원하는 이들 역시 얼마든지 있게 마련입니다. 이럴 때 845G와 SiS650을 한번쯤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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