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걸고 다니는 디지털 음악의 향연 - 디지털웨이 엠피오 DMK

	2002.06.05 작은 크기, 무난한 음질, 목걸이형 디자인 부실한 전지 덮개, 평범한 소프트웨어, 부가기능의 부족 1  2  3  4  5  6  7  8  9  Best

MP3 플레이어가 여럿 선보이면서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나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여러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MP3 플레이어는 그 기기의 특성상 컴퓨터를 잘 이용하는 이들은 물론 초보자들도 많이 쓰는 대표적인 품목입니다. 그만큼 디자인이나 쉬운 이용법 등이 중요합니다. 물론 음질이 좋아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얼마전부터는 크기를 줄여 목에도 걸 수 있을 만큼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MP3 플레이어들이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엠피오라는 모델명으로 더욱 유명한 디지털웨이에서 선보인 MP3 플레이어 엠피오 DMK가 대표적으로 이런 제품입니다. 과연 크기만 작아진 것인지, 다른 특징은 무엇이 있는지 천천히 살펴보도록 할까요?

» 목걸인가, 액세서리인가 의심할 정도로 크기가 작은 초소형 MP3 플레이어 디지털웨이 엠피오 DMK. [ 제품 사양 ] 모델명 디지털웨이 엠피오 DMK 메모리 64 / 128MB (확장 슬롯 없음) LCD 그래픽타입 LCD (곡명표시, 한글지원, 백라이트 기능) 이퀄라이저 Flat, Classic, Pop, Rock, X-Bass 비트레이드 MPEG1/2 - Layer 2/3 (MP3), 8Kbps～320BPS과 VBR지원 주파수대역 20Hz～20Khz S/N 비율 85dB 부가기능 없음 전원 AAA타입 1개 연속 재생시간 약 10시간 리모컨 없음 이어폰 출력 5w (목걸이형) 인터페이스 USB 쓸 수 있는 운영체제 윈도우즈 98 / ME / 2000 / XP 크기 / 무게 88×23×29mm / 30g (건전지 제외) 물어볼 곳 (주)디지털웨이 (031-788-7230, www.digitalway.co.kr) 목에 걸고 다닌다. » 크기는 작지만 옹골찬 디자인. 그것이 엠피오 DMK의 특징입니다. 엠피오 DMK의 가장 큰 장점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코 작은 크기입니다. 물론 MP3플레이어는 본디 그리 복잡한 제품이 아닙니다.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이를 재어하는 칩, 그리고 이를 출력하는 칩, 여기에 간단한 조작부와 LCD창 정도를 갖추면 됩니다. 크기가 작은 MP3플레이어가 선보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하지만 말은 쉽습니다만 실제로 크기가 작은 MP3플레이어를 만들기는 말처럼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작은 크기에 어울리는 세련되고도 쓰기 편한 디자인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어렵습니다. 어쩐지 촌스럽거나 어중간한 크기에 특색 없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지기 십상입니다. 엠피오 DMK를 만든 디지털웨이는 사실 오랫동안 삼성의 MP3플레이어인 엡(Yepp)시리즈를 실제로 만들어온 회사입니다. 그런 만큼 작은 회사라고는 해도 대기업의 첨단 제품의 이미지가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이런 작은 크기로 만들 수 있던 것도 오랫동안 쌓아온 이런 기술력이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걸이 일체형 이어폰으로 더욱 쓸모 있게 MP3라는 음원 자체는 CD의 음질보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CD음질에서 사람이 듣지 못하는 부분을 없애고 압축을 해서 크기를 줄이는데 무엇보다 신경을 썼기 때문이죠. 여기에 MP3플레이어는 오디오적인 특성이 약한 제품이 많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CDP나 워크맨 등의 휴대용 음향기기에 비해 앰프의 출력부가 약하고 다양한 음장효과나 강력한 베이스 기능 등을 느끼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MP3플레이어가 갖는 공통적인 약점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엠피오 DMK는 음질만 생각한다면 좋은 편에 속합니다. 물론 음질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므로 듣는 이에 따라 차이가 크기는 합니다만 평균수준보다 낫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것은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하나는 오랫동안 MP3을 만들어온 회사인 만큼 음질에 무척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입니다. 엠피오 DMK의 음질은 삼성 엡의 음질과 매우 비슷합니다. 하긴 오랫동안 OEM으로 제품을 공급해온 덕분이겠지요. 그만큼 음질이 안정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은 이어폰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P3플레이어와 같은 소형 음향기기는 이어폰에 따라 결정적으로 음질이 달라집니다. 소니로 대표되는 일본산 소형 음향기기의 음질이 뛰어난 것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성능 좋은 이어폰을 결코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엠피오 DMK에 쓰인 이어폰은 보기 드문 목걸이형 이어폰입니다. 어디에서 보았는가 싶었더니 역시 삼성 엡에 쓰인 제품입니다. 목걸이와 이어폰이 하나로 되어있어 목에 걸고 쓰기에는 그만입니다. 역시 작고 가벼워 목에 걸고 쓰는 본체와 좋은 하모니를 이룹니다. 음질의 또 다른 비밀은 바로 성능 좋은 이어폰입니다. » USB방식으로 빠르고 쉽게 연결합니다. 배터리를 보면 크기를 짐작하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다만 케이스 덮개는 조금 부실해 보입니다. 조금은 부실한 전지 덮개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줄 수 있는 엠피오 DMK의 가장 큰 문제점은 조금은 부실한 건전지 덮개가 아닌가 싶습니다. 크기가 작은 만큼 이런 작은 부분도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싶습니다. 실제 관련 게시판에도 이에 대한 불만의 글이 적지 않더군요. 재미있는 기능 가운데 하나는 리버스 백라이트라는 기능입니다. 지금까지의 백라이트가 LCD창 전체를 밝게 하는 기능이라면, 리버스 백라이트는 글자나 LCD에 표시되는 내용만 밝게 빛을 내주는 방식입니다. 아무래도 백라이트 기능보다 건전지를 오래 쓰기 위한 기술로 보이는데, 반대로 그리 밝지는 않은 것이 흠입니다. 디지털웨이 엠피오 DMK는 아무래도 여성분들에게 좀 더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기대되는 제품입니다. 목에 걸고 다녀도 좋은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액세서리로도 한 몫을 단단히 할 세련된 디자인 등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죠. 오랫동안 MP3플레이어를 만들어온 제조사의 노하우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