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스레딩시대. 최고의 칩셋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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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 해도 지금의 CPU시장, 좀 더 정확히는 컴퓨터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를 하나만 꼽으라면 인텔을 빼고는 말하기 어렵다. 단지 CPU는 물론, 이를 쓸 수 있는 칩셋을 중심으로 컴퓨터의 표준과 기준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CPU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80%넘어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비록 경쟁상대인 AMD가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는 있지만, 인텔과 같은 영향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인텔의 신제품 발표나 로드맵은 단순한 제품 발표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경우가 많다. | |||||||||||||||||||||||||||||||||||||||||||||||||||||||||||||||||||||||||||||||||||||||||||||||||||||||||||||||||||||||||||||||||||||||||||||||||||||||||||||||||||||||||||||||||||||||||||||||||||||||||||||||||||||||||||||||||||||||||||||||||||||||||
인텔 E7205 (코드명 Granite Bay). 과연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까?
올 한해 인텔은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한 CPU와 그에 걸맞은 칩셋을 선보였다. 어찌 보면 큰 변화보다는 작은 변화의 연속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결정적인 변화보다는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가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CPU의 경우 올해 초 2GHz를 넘어서면서 이른바 노스우드코어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FSB(Front Side Bus)를 533MHz로 끌어올리고, 마침내 하나의 CPU로 마치 두 개의 CPU를 쓰는 듯한 효과를 얻어내는 하이퍼스레딩(Hyper Threading)까지 나름대로 의미 있는 변화의 시간을 지내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메인보드 칩셋의 변화는 더욱 심했다. 올해 초 겨우 DDR을 쓸 수 있는 845 B0스테핑 칩셋을 선보였던 인텔은, FSB 533MHz를 쓸 수 있는 845E와 그래픽코어를 함께 담은 845G, 여기에 DDR333을 쓸 수 있으면서 하이퍼스레딩을 쓸 수 있도록 고친 845PE, 845GE까지 다양한 칩셋을 선보였다. 이런 다양하고 의미 있는 발전을 거듭하기는 했지만 무엇인가 부족함이 남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시장의 주력이 이미 DDR로 방향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FSB 533MHz 신형 펜티엄4의 경우, 이 CPU가 필요로 하는 메모리대역폭 요구량을 맞추는 메모리와 칩셋은 오직 PC-1066 램버스램과 850E칩셋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SiS나 비아에서 DDR400까지 쓸 수 있는 새로운 칩셋을 선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부족함이 남는 것은 마찬가지. 호환성 문제는 그렇다 치고라도 DDR400으로도 펜티엄4 CPU가 필요로 하는 메모리 대역폭 요구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메모리와 CPU사이의 데이터 병목현상을 해결하지 못하고는 제대로 된 펜티엄4를 맛본다는 것은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는다. 메모리 병목현상을 해결하는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로 인텔은 예전부터 메모리클럭을 높이는 대신 듀얼채널로 이를 해결할 것임을 공언해왔다. 인텔 E7205(코드명 그렌나이트 베이), 비아 P4X600, SiS 655 등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그 가운데 인텔이 선보인 E7205는 펜티엄4를 만드는 인텔이 직접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DDR266으로 듀얼채널로 동작해 인텔이 FSB 533MHz 펜티엄4를 선보인 것은 지난 7월. 이른바 노스우드B라는 이 제품은 처음 2.4GHz클럭으로 선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에서 쓸 수 있는 DDR램 가운데 가장 빠른 것은 DDR400으로 533MHz로 움직이는 CPU에 비해 어쩔 수 없는 데이터 병목현상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펜티엄4의 FSB가 기존 400MHz에서 533MHz로 빨라지면서 CPU와 MCH사이의 메모리 대역폭은 3.2GB/s(400×8)에서 4.2GB/s(533×8)로 그만큼 늘어났다. 아직까지 DDR램으로는 이 정도 대역폭을 맞추지 못하는 현실에서 850E만이 유일하게 PC-1066 램버스램을 써서 이런 넓은 대역폭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이런 문제는 사실상 시장의 주력제품인 DDR메모리로 옮겨지면 더욱 심해진다. 시장의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DDR266의 경우 266×8 = 약 2.1GB/s, DDR333의 경우 약 2.7GB/s로 펜티엄4가 요구하는 메모리 대역폭에 턱없이 부족하다. DDR400이라고 해도 겨우 3.2GB/s수준인데, 이 수준 역시 FSB 400MHz 펜티엄4라면 몰라도, 신형 FSB 533MHz 펜티엄4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론적으로는 메모리 클럭이 525MHz, 적어도 550MHz나 600MHz 정도는 되어야 문제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지금의 DDR기술로는 불가능한 클럭이며, 앞으로 선보일 DDR II에서나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빠른 클럭인 셈이다. 이에 클럭을 높이는 대신, 기존 DDR램을 메인보드 칩셋에서 병렬로 묶어 메모리 데이터 처리속도를 두 배로 끌어올려 CPU와 메모리 사이의 데이터 병목현상을 해결한다는 단순한 발상으로 만든 것이 바로 DDR듀얼채널이다.
예를 들어 데이터 처리속도가 266MHz에 불과한 PC 2100규격의 DDR266 메모리를 지금까지의 방법처럼, 싱글채널로 동작시키면 FSB 533MHz 펜티엄4 CPU와 메모리 사이의 버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병목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반대로 이렇게 듀얼채널로 동작시키면 데이터 처리속도가 같아져 더 이상 병목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듀얼채널의 원리이다. AGP8배속을 쓸 수 있는 최초의 인텔 칩셋 E7205, 그렌나이트 베이의 또 다른 특징은 AGP 8배속을 쓸 수 있는 최초의 인텔칩셋이라는 점이다. 얼마전 인텔은 공식적으로 AGP 8배속에 관한 규정을 확정, 발표했다.
그동안은 비아 KT400, P4X400 그리고 SiS 648 등이 호환칩셋 제조사를 중심으로 AGP 8배속을 쓸 수 있는 칩셋이 선보였다. 문제는 AGP 8배속이라는 것이 단지 그래픽카드만 이를 쓸 수 있다고 100%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므로 메인보드가 반드시 따라주어야 제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일단 AGP 8배속 그래픽카드는 기존 AGP 4배속 그래픽카드보다 훨씬 빠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대역폭 때문. 지금 쓰고 있는 AGP는 PCI를 그래픽전용으로 개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AGP의 대역폭은 클럭×배속×비트수에 따라 결정된다. AGP의 경우 기본 동작클럭이 66MHz이므로, 1배속이라면 66×1×32비트=약 0.26GB/s라는 대역폭을 갖는다. 가장 많이 쓰고 있는 AGP 4배속의 경우 1.06GB/s, AGP 8배속의 경우 2.1GB/s로 그 두 배에 해당한다.
여기까지만 살펴보면 AGP 8배속 그래픽카드는 AGP 4배속 그래픽카드에 비해 훨씬 빠른 듯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 향상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그래픽카드 병목현상이 슬롯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AGP슬롯은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칩셋을 연결하는 통로에 그친다. 따라서 이런 통로를 늘려놓았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보다 넓은 대역폭으로 움직일 수 있는 통로를 갖추었다는 것이지 실제 데이터가 이런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그래픽카드에서 주로 생기는 병목현상은 슬롯이 아닌 GPU와 그래픽 메모리사이에서 생긴다. 이러한 대역폭은 그래픽카드 위에서 생기는 것으로 AGP슬롯, 배속과는 별 다른 관련이 없다. 근본적으로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병목현상은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인 메모리와 GPU제조기술에 있다고 보아도 좋다. 단지 AGP슬롯의 대역폭을 늘리는 것은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AGP 8배속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나 대용량 그래픽소프트웨어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도 큰 흠이다. 따라서 E7205칩이 AGP 8배속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지금 당장의 이득보다는 미래를 위한 표준을 정하고 이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이득을 찾을 수 있다. 워크스테이션용 칩셋을 데스크탑에 적용 이러한 그렌나이트 베이의 특성을 잘 살펴보면 지금까지의 인텔칩셋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8XX시리즈가 아닌 E7205라는 정식 칩셋이름부터 그렇다. 이는 이 칩셋의 근본이 일반 PC용이 아닌 워크스테이션용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큰 관심이 없지만 이른바 서버용으로 주로 쓰이는 제온 프로세서는 이미 제법 오래 전부터 듀얼 DDR을 쓸 수 있는 칩셋을 선보였다. 제온의 경우 일반 펜티엄4를 근간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안정성 등의 문제로 실제 클럭은 펜티엄4에 뒤지게 마련. 현재 0.13 미크론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제온의 경우 FSB 533MHz 제품이 최고 2.8GHz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런 제온 프로세서를 위한 칩셋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E7501 칩셋으로 코드명 플레이서(Placer)로 알려진 제품이다. 이 칩셋과 E7205의 차이점이라면, E7501의 경우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쓸 수 있는 2 Way 워크스테이션용이고, 그렌나이트 베이, E7205칩셋의 경우 인텔 펜티엄4를 하나만 쓸 수 있는 칩셋이라는 점이다. 듀얼 DDR메모리를 쓰는 점은 모두 같으며, E7501칩셋이 입출력 대역폭 향상을 위해 64비트 PCI / PCI-X도 쓸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점이다. 이런 특징의 하이라이트는 최근 선보인 하이퍼스레딩에서 더욱 확실하게 찾아볼 수 있다. 하이퍼스레딩은 기존 CPU가 한번에 1개의 스레드밖에 실행할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여러 개의 스레드를 하나의 CPU에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따라서 운영체제나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듀얼 CPU구성으로 인식된다. 하이퍼스레딩은 분명 듀얼시스템은 아니지만, 매우 비슷해 혼돈하기 십상이다.
흔히 SMP(Symmetric Multi Processing)라고 하는 듀얼 시스템은 하나의 시스템에 2개의 CPU를 쓰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하나의 CPU가 처리할 작업을 두 개의 CPU가 나누어 처리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발상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단지 두 개 이상의 CPU를 쓸 수 있다고 SMP라고 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며 제대로 분산작업이 이루어져야만 진정한 듀얼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듀얼시스템에 대해 오해하는 것은 모든 경우에 듀얼 시스템이 빠르다는 것, 그리고 성능이 두 배로 향상된다고 믿는 것 정도일 것이다. 비록 듀얼 시스템이 빠르기는 하지만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듀얼시스템이 서버로 대표되는 특정 분야에 먼저 도입되고 주로 쓰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반대로 하이퍼스레딩은 실제로는 CPU를 하나만 쓴다. 대신 스레드라는 작업의 단위를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마치 듀얼CPU를 쓰는 듯한 효과를 누린다. 물론 실제로 CPU는 하나이므로, 하이퍼스레딩을 쓰더라도 물리적으로는 하나의 CPU이므로 진정한 듀얼 CPU성능까지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이퍼스레딩의 장점이자 태생적인 한계가 바로 여기에 있는 셈이다.
하이퍼스레딩도 문제없이 쓸 수 있어 지금까지의 CPU가 한번에 하나의 스레드만을 실행 할 수 있는데 비해, 하이퍼스레딩을 적용한 CPU는 동시에 2개의 스레드를 실행할 수 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에서는 하이퍼스레드를 쓸 수 있는 CPU는 마치 2개의 CPU로 인식하는 가상 듀얼환경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하이퍼스레딩을 적용했다고 해서 모든 작업에 이득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주로 강력한 CPU성능을 필요로 하는 엔코딩이나 포토샵 등의 멀티미디어 작업에 큰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게임 등에서는 하이퍼스레딩이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그리 빠른 성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
이런 하이퍼스레딩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CPU와 메인보드 그리고 운영체제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하이퍼스레딩이 적용된 CPU는 지금 당장은 펜티엄4 3.06GHz이므로 논란이 없겠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메인보드이다. 이미 펜티엄4를 지원하는 칩셋이 인텔 제품만 하더라도 850, 850E, 845, 845 B0스테핑, 845E, 845G, 845GL, 845PE, 845GE 등으로 무척 다양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 E7205 역시 최근 선보인 칩셋인 만큼, 게다가 본디 하이퍼스레딩이 서버용 기술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쓸 수 있다. 여기에 FSB 533MHz로 최신 CPU를 문제없이 쓸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처음 선보이는 그렌나이트 베이 메인보드. 유니텍 MSI GNB MAX 이제는 완제품 보드로 E7205를 살펴볼 차례이다. 유명 메인보드 회사를 중심으로 제품이 선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가장 먼저 입수된 제품은 유니텍에서 선보인 MSI GNB MAX이다. 제품명인 GNB가 그렌나이트 베이(Granite Bay)에서 따온 것이며, MAX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일단 겉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결코 워크스테이션용 보드가 아닌 고급 메인보드라는 사실이다. 본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워크스테이션용 보드는 다양한 부가기능이나 화려함보다는 큰 덩치에 강력한 안정성을 갖추기 위한 전원부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제품은 화려한 부가기능을 갖춘 일반 고급형 메인보드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가장 관심을 갖게되는 메모리를 살펴보면 듀얼채널제품답게 색으로 분리해 놓은 것을 알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서로 붙어 있는 메모리 슬롯을 하나의 메모리 컨트롤러가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홀수 / 짝수 슬롯을 엇갈려 각기 담당하도록 되어 있다. 조금은 번거롭게 이처럼 엇갈리게 나누는 이유는 메모리 타이밍을 맞출 때 칩셋과 메모리 슬롯 사이의 거리를 거의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한 때문이다. 이미 DDR효과로 정규클럭의 두 배로 움직이는 제품을 다시 듀얼로 묶는다는 것은 램버스램을 듀얼로 쓰는 것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일이다. 이런 어려움을 메모리 슬롯에서 매우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메모리 슬롯 주위에는 엄청난 수의 버퍼가 달려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듀얼채널로 메모리 타이밍을 맞추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메모리는 비교적 까다로운 편인데, 첫째 듀얼 채널 DDR SDRAM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색의 메모리 슬롯에 메모리를 꼽아야 제대로 작동한다. 둘째로 하나의 메모리 채널에는 반드시 같은 용량의 메모릴 써야만 제대로 작동한다. 실제 실험을 위해 일부 메모리를 혼용했을 때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에러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다. 2개 이상의 메모리를 쓸 때에는 2개, 4개 등 짝수로 꼽아써야한다. 3개를 꼽게되면 마지막 메모리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아직은 DDR266만 쓸 수 있으므로, DDR333메모리를 쓰더라도 아무런 이득을 얻을 수 없다는 점도 잘 알아야 한다. 오히려 DDR333메모리를 쓸 경우에는 성능향상은 불구하고 괜스레 이유 없는 에러가 생길 수도 있다. 비록 이 보드가 듀얼 채널 메모리를 쓸 수 있지만, 메모리를 하나만 꼽아도 쓸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인텔 850계열과는 다른 점이다. 이 점은 오히려 듀얼채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엔포스와 매우 비슷하다. 본디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용 보드답게 인텔 보드로는 보기 드물게 ECC 메모리를 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AGP 8배속을 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슬롯자체의 생김새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다. MAX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는 점도 결코 가볍지 않은 특징이다.
부가기능의 기본이 되는 ICH는 ICH4로 USB 2.0으로 대표되는 최신 기술을 그득 담고 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이 보드의 특징이다.
최근 유행인 기가비트 이너넷을 갖추고 있어 기본적인 네트워크 성능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IEEE1394로 USB 2.0만으로는 부족한 외부 확장성을 살리고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인텔칩셋보드임에도 불구하고 비아 VT6306칩으로 IEEE1394를 쓴다는 점이다.
여기에 앞으로 선보일 시리얼ATA 기능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이다. 물론 레이드기능까지 한데 담았기에 시리얼ATA와 레이드를 하나의 칩으로 해결하고 있다.
여기에 5.1채널 사운드와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칩셋 쿨러를 보면 일반 메인보드와는 사뭇 다른 고급형 메인보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한가지 흠이라면 아직은 값이 비싸다는 것이다. 아직 정확한 값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E7205 칩셋 메인보드들은 대부분 약 200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거의 3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이는 12만~18만원선인 인텔 845PE보드와 비교하면 상당히 비싼 것. 제조사에서 전하는 바에 따르면 부가기능을 최대한 줄인 이른바 Lite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이를 이용하면 약간의 부담을 덜 수도 있을 듯 싶다. 성능은 어느 정도 이번 실험은 E7205의 메모리 성능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론적으로 FSB 533MHz 펜티엄4의 메모리 요구량을 맞추는 유일한 DDR칩셋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이퍼스레딩을 적용할 경우 더욱 넉넉한 메모리대역폭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비교 대상은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관심을 갖는 845PE+DDR333과 850E+PC-1066 램버스램이다. 이들 조합과 얼마나 차이를 보이는 지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다만 E7205보드에서 싱글채널 실험은 진행하지 않았다. 이미 845PE+DDR266과 큰 차이 없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싱글채널로 쓴다면 845PE를 쓰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실험은 펜티엄4 3GHz의 특징인 하이퍼스레딩을 적용한 상태로 진행되었다. 아직까지 하이퍼스레딩을 쓸 수 있는 칩셋들이 이들밖에 없으므로, 이에 대한 좋은 비교가 될 것이다. 실험 1. SiSoft Sandra 2002 Pro (CPU 성능 / CPU멀티미디어 성능 / 메모리 성능)
산드라의 경우 클럭과 비례한 결과를 보인다. 보통 인텔보드들이 정규클럭을 딱 맞추는데 비해, 다른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클럭이 인가된다는 점도 의식할 필요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최고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850E+PC-1066 램버스램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인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대를 모았던 메모리에서는 듀얼채널인 E7205가 상대적으로 뒤진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론적인 대역폭은 듀얼채널 DDR이나 PC-1066 램버스램 모두 4.2GB/s로 같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직은 듀얼채널이 완벽하게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실제 이론치의 78%(듀얼채널), 79%(램버스램)로 아직은 개선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험 2. PC Mark 2002
PC마크의 결과 역시 앞선 산드라와 비슷할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역시 CPU 스코어에서는 확실히 듀얼채널이 앞서지만, 반대로 메모리 점수항목에서는 산드라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듀얼채널이 뒤지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은 듀얼채널이 뒤지는 결과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DDR266에 머물고 있는 지금 클럭을 끌어올리는 것은 큰 무리가 없으므로, 앞으로의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험 3. Tesk MPEG Tesk MPEG는 AVI파일을 MPG파일 등으로 인코딩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순수한 CPU의 성능을 잴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할 수 있으며, 기존의 듀얼시스템의 장점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대표적인 도구이다. 동영상 편집이나 인코딩 등은 거의 모든 작업이 CPU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CPU의 순수한 성능을 잴 때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시간이 적게 걸릴수록 좋다.
샘플은 31분26초의 628MB AVI파일이다. 역시 예상과 비슷하게 듀얼채널의 한계를 볼 수 있다. 이론적인 메모리대역폭은 같지만 실제 성능에서는 뒤지는 듀얼채널은 램버스램에 비해 뒤지는 결과를 보여준다. 달리 생각하면 DDR333에 비해서는 상당히 시간 단축을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듀얼채널을 쓴 인텔의 선택은 상당히 현명하게 느껴진다. 실험 4. Photoshop 필터링 시간 실험 4. Photoshop 필터링 시간
앞선 엔코딩작업과 비슷하게 포토샵의 렌더링 역시 상당히 하이퍼스레딩이 위력을 발휘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이다. 이미 듀얼시스템의 상당수가 이런 작업에 쓰이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성능을 알아보는 것도 하이퍼스레딩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는 분야가 될 것이다. 예상대로 앞선 인코딩시간과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볼 수 있다. 845PE에 비해서는 분명 빠르고, 반대로 E7205는 아직은 램버스램에 비해서는 약간 느린 위치이다. 실험 5. 시스마크 2002
BAPCO에서 만드는 시스마크는 실제 사무환경과 거의 비슷한 프로그램을 구동해서 얻어지는 이른바 생산성을 알아보는데 요긴하게 쓰이는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2002버전으로 바뀌면서 윈도우즈XP와의 호환성을 높이고 각종 실험 소프트웨어 역시 최신 버전으로 달라졌다. 시스마크2002는 두 가지 항목 가운데 인텔 펜티엄4 계열은 오피스 관련항목에서 좀 더 좋은 점수를 보이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앞선 실험과는 달리 듀얼채널의 위력을 그다지 느끼지 못한 실험이다. 성격이 비슷한 845PE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에서 재미있는 현상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점수에서는 단 1점의 차이이지만, 인터넷 컨텐츠 생산성에서는 무려 13점의 차이를 보인다. 반대로 오피스 관련 항목에서는 오히려 6점이 뒤진다. 물론 보드의 제조사 차이도 있지만, 그보다는 하이퍼스레딩을 얼마나 잘 써먹는가 하는 차이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 싶다. 보다 하이퍼스레딩적인 항목들이 많은 인터넷 컨텐츠 관련 항목에서 보다 좋은 점수를 얻었다는 것은 앞으로 더욱 많은 발전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실험 6. 3D마크 2001SE
그래픽성능을 알아보는 3D마크를 통해 CPU의 연산 능력을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하지만 3D마크 같은 프로그램은 특별히 하이퍼스레딩에 대비가 부족하므로 큰 성능 차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역시 앞선 실험들과 비슷한 결과를 볼 수 있다. 비슷한 결과지만 듀얼채널의 경우 기본적인 성능은 상당히 우수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실험7. Quake Ⅲ Arena
오픈GL을 기반으로 하는 퀘이크III는 무엇보다 메모리에 민감한 게임으로 조금 오래된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좋은 도구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퀘이크III는 듀얼CPU를 위한 모드를 따로 갖추고 있다. 따라서 하이퍼스레딩에 좋은 평가도구가 될 수 있다. 메모리 대역폭에 민감한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다. 전체적으로 램버스램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이는 점은 아쉽다. 실험8. 3D 게임 (Comanche 4 / Aquamark / Serious Sam II)
퀘이크는 좀 특별한 예이지만, 게임에서 하이퍼스레딩이 어느 정도 위력을 보이는 지 알아보기로 한다. 참고로 코만치4는 다이렉트X 8.1기반의 최신 게임이며, 아쿠아마크는 다이렉트X 8.0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다이렉트X의 경우 어느 무엇보다 CPU성능에 민감하다. 반대로 시리어스샘II는 오픈GL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메모리 대역폭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앞선 실험들과 큰 차이 없는 결과를 보인다. 다만 유독 다이렉트X를 기반으로 하는 아쿠아마크에서 뛰어난 점수를 보이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다만 이 게임이 메모리 대역폭에 그리 민감한 게임은 아니므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실험 9. 언리얼 2003
언리얼 토너먼트 엔진으로 만들어진 언리얼 2003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 게임이다. 게임가운데서는 아직은 유일하게 하이퍼스레딩을 제대로 쓸 수 있는 게임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가장 대표적. 그만큼 최신 게임기술을 적용했다고 볼 수 있다. 1024×768해상도에서는 작은 차이나마 램버스램을 앞서는 성능을 보이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달리 말하면 E7205, 듀얼 DDR채널이 상당히 하이퍼스레딩화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상의 해상도에서는 결국 뒤진 결과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앞선 실험결과와 비교하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FSB 800MHz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 칩셋 지금까지 살펴본 E7205를 워크스테이션용 칩셋이라고 폄하하거나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본디 준 서버의 개념으로 출발한 워크스테이션과 PC를 구분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데다가, 굳이 구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요즈음의 컴퓨터흐름인 탓이다. 여기에 앞으로 선보일 인텔 칩셋과 CPU를 보면 인텔은 그동안 최상위 개념에 올려놓았던 램버스램을 어느 정도 포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경쟁상대인 AMD는 내년 초 애슬론64를 선보인다. 당연히 지금의 애슬론XP보다 한 단계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이때쯤이면 지금의 애슬론XP는 셀러론과 비슷한 값에 팔릴 전망이다. 이때에도 지금처럼 확실한 성능우위를 장담하기는 무엇인가 꺼림칙하다. 가장 문제되는 부분이 메모리. 지금처럼 메모리 대역폭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로, 시장의 흐름인 DDR을 쓰면서 메모리 대역폭을 늘리는 방법으로 듀얼채널을 쓰게 된 것이다. 얼마 전 인텔은 본디 내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었던 FSB 666MHz 펜티엄4를 건너뛰고, 대신 FSB 800MHz 펜티엄4를 예상보다 빨리 시장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FSB 666MHz로는 애슬론64를 완전히 제압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텔 자체의 판단 결과가 아닌가 추측된다.
이렇게 FSB를 올리면 성능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문제는 그만큼 메모리대역폭 요구량도 따라 늘어난다는 점이다. FSB 800MHz라면 지금의 펜티엄4 구조로는 약 6.4GB/s라는 엄청난 대역폭을 필요로 한다. 만약 램버스램으로 이를 구현한다면 PC-1600 정도의 엄청난 클럭이 필요하다. PC-1066 램버스램도 수율과 비싼 값 때문에 사실상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를 밀어붙인다는 것은 아집에 가까울 것이다. 그렇다고 E7205, 그렌나이트 베이의 전망이 밝은 것은 결코 아니다. 비록 듀얼 DDR이라는 발상의 전환과 AGP 8배속, 하이퍼스레딩을 쓸 수 있다는 등 최신 기술을 가득 담았지만, FSB 533MHz에 머물고 있는 것, 무엇보다 DDR266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가장 결정적인 취약점이다. 따라서 E7205는 과도기적 칩셋으로 보는 것이 옳다. 앞으로 인텔이 선보일 새로운 CPU에는 코드명 스프링 데일(Spring Dale)이 함께 선보일 전망이다. 인텔로서는 이때쯤에는 DDR400이 표준의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펜티엄4 3.06GHz 이후에는 하이퍼스레딩을 전면에 내세우고 FSB를 끌어올리며, 부족한 대역폭은 DDR400과 듀얼 DDR로 따라잡는다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 문제되는 DDR400의 호환성 문제로 인해 듀얼 DDR333을 먼저 선보일 확률이 높다. 이때쯤에는 하이퍼스레딩은 기본으로 갖춘, 90나노미터의 차세대 CPU인 프레스콧(Prescott)이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하이퍼스레딩을 적용하지 않는 펜티엄4는 533MHz에 머물면서 지금의 셀러론이 차지하는 보급형 제품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모두가 내년 중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변화들이다. 비아의 경우 P4X600, SiS의 경우 SiS655칩셋으로 듀얼 DDR을 준비중이다. 이들 칩셋의 특징은 처음부터 DDR333을 듀얼채널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CPU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초당 5.4GB까지 처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대역폭의 여유가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E7205는 845PE의 경쟁상대라기보다는 지금의 850E가 차지하는 고성능 시장을 대신할 공산이 커 보인다. 성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다가, 메모리의 가격적인 장점은 분명 크게 느껴진다. 이제 데스크탑에서 쓰는 메인보드도 어느덧 듀얼 DDR의 시대가 되었다. 그런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비록 그 생명력이 그리 길지 않을것임에도 불구하고, E7205, 그렌나이트 베이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는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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