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그래픽카드란 이런 것이다. 게인워드 지포스4 Ti 4200 8X 파워팩

	2003.01.22

같은 하드웨어로 클럭을 높여 좀 더 좋은 성능을 끄집어내는 이른바 오버클럭에 대한 관심은 컴퓨터의 특성상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오버클럭이 한참 인기를 끌던 것은 약 4-5년전부터. 486에서 펜티엄으로 넘어가는 시절부터 오버클럭킹에 대한 강좌나 테크닉 등이 봇물을 이룬 적이 있다. 주로 50MHz클럭 CPU를 66MHz으로 한 단계정도 올려 쓰는 것이 고작. 셀러론 300A처럼 450MHz로 작동하는 CPU도 있던 시절이었다. 요즈음은 CPU클럭이 워낙 빨라 CPU보다는 그래픽카드 오버클럭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도전하는 아이템이 되었다. 그래픽카드의 핵심부품은 칩셋 또는 GPU(Graphic Processor Unit)와 메모리이다. 이 역시 작동클럭이 있는 부품이므로 이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성능 향상을 꾀하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아예 그래픽카드 오버 전용 유틸리티까지 있어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오버클럭킹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그래픽카드 오버클럭에 많은 이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토대가 아닌가 싶다. 이런 분위기에서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은 그동안 금기시되었던 오버클럭에 훨씬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성능 향상의 목적으로 자연스럽게 조금씩 오버를 해 제품을 만들고, 심지어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 게인워드의 경우는 자사 그래픽카드 전용 오버클럭 유틸리티까지 제공할 정도로 오버클럭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제품 사양 ] GPU 엔비디아 지포스4 Ti 4200 AGP 8X 코어클럭 250MHz 메모리 128MB DDR 메모리 클럭 513MHz 입출력 D-Sub, S비디오, VIVO AGP 배속 8X, 4X , 2X 값 247,000원(다나와 기준) 물어 볼 곳 샘물테크(www.gainward.co.kr) 오버클럭 유틸리티가 함께 들어있어 게인워드 지포스4 Ti 4200 파워팩을 살펴보면 붉은 색 기판에 붉은 방열판과 메모리 방열판이 매우 강렬한 인상을 준다. 최근에는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그래픽카드들이 적지 않지만, 그 가운데서도 게인워드 제품은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제품이다. » 일반적인 레퍼런스 설계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게인워드만의 특징이 그대로 살아있다. 앞쪽 디자인에는 게인워드를 한껏 강조하고 있으며, 뒤쪽 스티커를 보아야만 포스4 Ti4200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추세를 볼 때 제조사에서 설계기준을 제시하는 이른바 레퍼런스 설계를 따르지 않는 제품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명백한 의미에서 이 제품 역시 자체설계가 아닌 레퍼런스 설계를 그대로 따른 셈이지만,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다른 제품과는 쉽게 구분된다. 독특한 디자인만큼이나 튀는 개성은 유틸리티에서 그대로 볼 수 있다. CD에 담겨있는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드라이버는 물론, 익스퍼툴(EXPER Tool)이라는 프로그램이 같이 설치된다. » 전용 유틸리티가 들어있어 쉽고 간단하게 오버클럭킹할 수 있다. 익스퍼툴은 게인워드 제품 전용 오버클럭킹 유틸리티로 이 프로그램을 실행해 Performance 탭에서 Enhanced Mode Settings 버튼을 누르면 매우 쉽고 간단하게 오버클럭킹이 된다. 흔히 유틸리티로 많이 쓰는 파워스트립과 비슷하지만, 그래픽카드를 만든 회사에서 제공하는 전용프로그램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프로그램에서 권장하는 클럭을 오버하면 오버를 해도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전용 유틸리티의 가장 큰 이득이다. 제품의 본래 클럭은 코어 250MHz, 메모리 513MHz로 일반적인 지포스4 Ti 4200 8X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상태에서 Enhanced Mode로 바꾸면 290MHz와 616MHz로 빠르고 쉽게 오버클럭킹된다. 바이오스 칩이 박혀 있는 부분을 보면 여분의 자리가 하나 더 마련 돼 있는데, 이 제품을 유통하는 샘물테크에 의하면 바이오스가 두 개인 제품도 있다고 한다. 바이오스가 두 개인 제품의 경우 보다 고성능 제품인 쿼드로(Quadro)로 바꾸어 쓸 수 있으며, 이 또한 강력한 오버클럭킹 성능을 십분 이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바이오스 자리가 두 개다. 이처럼 이 제품이 오버클럭킹에 남다른 재주를 보여주는 것은 잘 만들어진 기판 설계 기술에 힘입은 바 크다. CPU든, 그래픽카드든 안정적인 오버클럭킹을 하기 위해서는 전압이나 전류밀도 등 전기적인 부분이 조화롭게 이를 받춰주어야 함은 물론이다. 게인워드 제품의 경우 단지 방열판을 크게 붙이고, 메모리 방열판을 더해준 것은 물론, 전원부에 대해서도 상당히 보강한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런 특징이 오버클럭에 강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쉽고 빠른 오버클럭툴을 제공해 가장 관심은 과연 오버클럭에서 얻어지는 이득이다. 익스퍼툴로 오버클럭킹했을 때와 오버클럭킹하지 않았을 때를 비교해 보았다. [ 테스트PC 사양 ] CPU AMD, Athlon XP 2200+ 메인보드 EPoX, EP-8RDA (nForce2) 메모리 삼성 DDR333 256MB HDD Seagate Barracuda IV 40GB 운영체제 Windows XP(SP 1) 테스트 환경은 8배속 AGP를 위해 nForce2 메인보드에 애슬론 CPU를 그리고 운영체제는 일반적으로 쓰는 윈도즈 XP에 서비스팩1을 설치했다. 3D Mark 2002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3D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DirectX 기본의 게임들이 얼마나 잘 돌아가는지 그리고 성능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해상도별로 테스트할 수 있고, 원하는 부분만 골라서 할 수도 있다. 그리고 픽셀쉐이더 등 고급 기능도 숫자로 보여준다. 항목 safe over GPU Clock (MHz) 250 290 Memory Clock (MHz) 513 616 1024*768*32 (HW T&L) 10603 11398 1280*1024*32 (HW T&L) 8601 9486 1600*1200*32 (HW T&L) 6874 7735 Detail (1024*768*32) Single Texture Fill Rate (Mtexels/s) 888.0 1051.9 Multi Texture Fill Rate (Mtexels/s) 1934.7 2254.9 EMBM (FPS) 136.5 151.6 DOT3 (FPS) 124.3 146.7 Vertex Shader (FPS) 82.4 95.9 Pixel Shader (FPS) 100.8 113.7 Advanced Pixel Shader (FPS) 84.8 99.3 Point Sprites (Msprites/s) 26.6 31.6 항목에 따라 8~10% 정도의 성능 향상을 보여 주었다. 클럭이 올라간 16-20%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치. 이는 오버클럭을 통해 얻어지는 이득이 클럭이 올라간 만큼을 그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임 테스트는 플레이가 아닌 수치를 보여주는 모드에서 테스트하거나 수치만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퀘이크는 OpenGL의 성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게임이며, 코드크리에이쳐는 폴리곤 수가 많고 하드웨어T&L의 성능을 많이 탄다. 이른바 쉐이더기능을 알아보는데 주로 쓰인다. 코만치4는 일반적인 DirectX 기반의 게임이다. 다만 다이렉트X 8.1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항목 safe over GPU Clock (MHz) 250 290 Memory Clock (MHz) 513 616 퀘이크III 아레나 1024*768*32 220.9 230.8 1280*1024*32 171.5 191.3 1600*1200*32 126.6 146.9 Codecreatures Score 2053 2351 1024*768*32 26.1 29.8 1280*1024*32 20.6 23.6 1600*1200*32 16.1 18.5 아쿠아마크 1024*768*32 68.4 73.8 1280*1024*32 47.7 55.6 1600*1200*32 34.1 40.4 코만치4 1024*768*32 38.59 39.61 1280*1024*32 38.03 38.95 1600*1200*32 35.30 37.26 앞선 실험과 마찬가지로 각종 게임에서도 10% 정도의 성능 향상을 보여 주었다. 유틸리티를 이용해서 안정하고 쉬운 클럭향상을 보인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물론 클럭이 올라간 것에 비해 조금 아쉽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정도면 충분한 성능 향상을 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버매니아를 위한 제품 게인워드 지포스4파워팩의 그래픽칩셋은 엔비디아 지포스 Ti 4200으로 굳이 오버클럭킹을 하지 않아도 게임 하는데 있어 전혀 문제없다. 오버를 원하지 않으면 엔비디아의 레퍼런스드라이버만 설치해 써도 된다. 하지만 익스퍼툴을 쓰면 안정적인 상태까지 오버를 해 준다. 따라서 평범한 이를 위한 무난한 제품이라고는 결코 말하기 힘들다. 그 보다는 본래의 성능보다 안정적이면서 더 나은 성능을 원하는 톡톡 튀는 이용자를 위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