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으로 진동을 느낀다. 로지텍 코드리스 컨트롤러

	2003.02.22 기본 컨트롤러에 비해 크고 무겁다. 무선으로 플레이 스테이션2를 조정할 수 있다. 진동기능도 갖추고 있다. 1  2  3  4  5  6  7  8  9  Best

게임을 위해, 보다 정확히는 즐기기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한다는 것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2와 엑스박스로 대표되는 이른바 컨솔 게임기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예전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컨트롤러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기본적인 컨트롤러를 갖고 있는 컴퓨터와는 달리, 컨트롤러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게임기에서 컨트롤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기본으로 들어있는 컨트롤러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만, 좀 더 독특한 기능을 갖춘 컨트롤러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마우스와 키보드로 유명한 로지텍은 게임패드와 드라이빙 휠 등 게임을 위한 각종 컨트롤러 역시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최근 선보인 로지텍 코드리스 컨트롤러는 말 그대로 무선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2용 컨트롤러를 좀 더 키워 무선으로 만들어 놓은 디자인인데, 무선임에도 불구하고 듀얼쇼크2에 대응하는 진동기능도 갖추고 있어 게임을 즐기는 느낌을 더해줍니다.

[ 제품 사양 ] 쓸 수 있는 기종 플레이 스테이션 2, 플레이 스테이션 접속 플레이 스테이션 컨트롤러 포트 특수 기능 듀얼쇼크2 호환 대응 바이브레이션 기능 배터리 AA 사이즈 4개 특징 무선 컨트롤러 버튼 숫자 12개 조정 바 2 조정 패드 1 값 약 10만원 물어 볼 곳 세고 엔터테인먼트 (www.sego.co.kr) 편하게, 좀 더 편하게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무선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최신 무선전화나 무선 인터넷 등에서 쓰는 2.4GHz 대역폭의 최신 무선 기술로 더욱 정확하고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덕분에 6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도 정확한 반응을 보여 쓰기에 편합니다. 컴퓨터를 써서 하는 대부분의 PC게임은 모니터를 보며 게임을 즐기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TV와 연결하는 플레이스테이션2 등은 좀 더 멀찍한 거리에서 게임을 즐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대형 TV의 경우 바로 앞에서는 널찍한 화면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선이 주는 자유로움은 생각보다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본체에 들어있는 컨트롤러 역시 선은 상당히 긴 편이지만, 선이 없는 것에 비할 바는 아닐 것입니다. 덕분에 게임을 즐길 때 선 때문에 느껴야하는 불편함은 없다는 것은 생각보다 제법 비싼 이 제품을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구매포인트인 셈입니다. » 선이 없다는 것말고, 생김새는 기존 플레이스테이션2와 거의 같습니다. 비록 PC용으로도 비슷한 모델이 있지만, 플레이스테이션2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은 제품 성격을 좀 더 확실하게 해줍니다. 플레이스테이션2용 컨트롤러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뜻이지요. 지나치게 파격적인 디자인이나, 기능 버튼은 이미 플레이스테이션2에 익숙한 많은 이들에게 외면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제품만의 독특한 기능버튼이나 숨어있는 쓰임새를 생각한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플레이 스테이션 컨트롤러 포트에 수신기를 끼우면 기본적인 설치는 끝납니다. 즐기기 위해 하는 게임기에 복잡하고 번거로운 설정은 사실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2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인 쉽고 편리한 설정은 이 컨트롤러를 쓰더라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 플레이스테이션 컨트롤러 포트에 꼽는 수신부. 전형적인 무선 수신부의 모습입니다. 진동을 위해 크고 무겁게 만들어져 플레이스테이션2 컨트롤러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진동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격투게임에서 받는 충격이나, 레이싱게임에서 비포장 도로를 달릴 때 손끝으로 전해지는 진동은, 그동안의 다른 게임이나 게임기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듀얼쇼크2라는 이러한 플레이스테이션2만의 장점은 게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는 기능임에 틀림없습니다. » 정품 플레이스테이션2 컨트롤러와 비교한 모습.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스테이션에 쓸 수 있는 컨트롤러에서 진동기능이 없다면 서운함을 넘어, 불편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선임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진동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이런 플레이스테이션의 특성을 잘 파악한 결과입니다 반대로 그 때문에 지나칠 정도로 크기가 크다는 것은 분명 단점입니다. 정품 플레이스테이션2와 비교했을 때, 눈으로도 확실한 차이를 느낄 정도로 무척 큽니다. 버튼과 레버의 크기가 그대로라는 것을 생각하면, 손잡이와 본체가 무척 커진 셈입니다. 무게도 유선 컨트롤러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묵직합니다. » AA타입 배터리가 4개 들어갑니다. 무선임에도 진동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손이 큰 서양남성 정도에게 알맞은 크기로, 손이 작거나 어린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정도의 크기와 무게라고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직한 무게감과 커진 크기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느낌은 그다지 불편하다던가,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인체 공학적인 설계가 고려된 덕분입니다. 플레이 스테이션 특유의 구성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좀 더 쓰기 편하도록 디자인을 손 본 느낌입니다. 이렇게 크게 만든 것은 근본적으로 진동기능이 큰 몫을 차지합니다. 크기가 작은 컨트롤러에 진동기능을 담아두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무게감이 덜해 진동이 크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이 정품 컨트롤러보다 상당히 큰 이유의 상당부분은 이런 진동기능 때문이라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제품 안에는 작은 진동모터가 들어가고, AA타입 배터리를 4개 집어넣습니다.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작동할 때도 LED가 계속 켜 있지는 않으며, 변경사항이 있을 때만 깜빡거리는 구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50시간 정도의 플레이 시간을 보장하므로, 배터리 소모량은 적은 편이 아닙니다. 무선 마우스 등과 비교해보면, 진동기능이 얼마나 많은 배터리를 쓰는 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컨트롤의 느낌은 최고 수준 » 플레이 스테이션용 컨트롤러를 PC에서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댑터. USB 조이패드로 인식됩니다. 플레이 스테이션2는 생각보다도 매우 다양한 액세서리가 나와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플레이 스테이션2의 컨트롤러를 PC에서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댑터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무선인 이 제품 역시 PC에서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습니다. USB 조이패드로 인식되며 진동기능 역시 Force Feedback이라는 이름으로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플레이 스테이션용 게임패드로 NHL이나 NBA같은 빠른 손놀림을 필요로 하는 PC게임을 즐기는 맛은 매우 색다르게 느껴지더군요. 좀 무겁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어렵습니다만, 거의 모든 게임에 이만한 작동감을 보이는 컨트롤러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1인용이 주를 이루고, 네트워크 플레이가 발달한 PC게임과는 달리, 게임기 하나로 여러 명이 즐기는 플레이 스테이션2같은 게임기는 어차피 컨트롤러가 하나 더 필요하게 마련입니다. 이럴 때 불편하게 선이 서로 엉키는 일은, 적어도 무선 컨트롤러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편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약 1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인가는 쓰는 이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투자해서 얻는 대가는 보다 자유로움이라는 장점입니다. 기존 유선 컨트롤러보다는 몇 배나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 이들에 이만큼 편리한 제품도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