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FX 시대. 인사이드 TNC 지포스 FX 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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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보인 지포스FX에 대한 평가는 보는 관점에 따라 상당히 엇갈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번 불이 붙은 ATi 레이디언 시리즈의 인기를 앞서기에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부터, 역시 게임하면 엔비디아이고, 엔비디아의 최신 칩셋다운 기본기를 보인다는 칭찬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수많은 그래픽카드 제조사에서 새로운 지포스FX 시리즈를 선보일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입니다. 새로운 FX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고,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지포스FX5800과 5800울트라의 경우 지나치게 비싸다는 단점이, 반대로 보급형인 FX5200은 다이렉트X 9.0을 쓸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존 지포스4 MX440-8X버전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능 때문에 그다지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하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성능과 가격의 연장선상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많은 제조사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품은 바로 FX5600과 FX5600울트라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 지포스4 Ti 4200시리즈를 대신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사이드TNC에서 선보인 지포스FX5600은 무엇보다 256MB로 늘어난 메모리가 인상적인 제품입니다. 그래픽카드, 특히 지포스계열의 그래픽카드에서는 늘어난 메모리는 단순한 버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화질을 좋게 하는 안티 알리아싱(AA : Anti Aliasing)이나 비등방성 필터링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아직도 지포스라고 하면 화질이 좋지 않다는 선입관을 버리기에 충분합니다. 여기에 멋진 LED쿨러와 멋진 박스까지 어느 하나 흠잡기 힘든 제품입니다. | |||||||||||||||||||||||||||||||||||||||||||||||||||||||||||||||||||||||||||||||||||||||||||||||||||||||||||||
한껏 멋을 부린 디자인 적어도 그래픽카드에 있어서, 성능과 디자인은 밀접한 관련은 없습니다. 하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우리네 속담처럼 멋진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블랙기판에 금색의 커넥터, 은색의 방열판을 갖춘 인사이드 지포스 FX5600은 무척 화려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오랫동안 OEM등이나 유명 컴퓨터제조사에 납품을 해왔지만 디자인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인사이드로서는 독한 마음먹고 제대로 한 번 만들어 보았다고 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그 정도로 외부에서 느끼는 인상은 무척 화려합니다. 이러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은 바로 쿨러입니다.
이 제품이 엔진으로 쓰고 있는 지포스FX5600은 값으로 보나 성능으로 보나 고성능 그래픽카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드명 NV31로 알려진 지포스FX 5600은 최고급 모델인 FX5800이 갖춘 12,500만개 수준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8,000만개 수준으로 줄이고, Shader파이프라인수를 절반인 4개로 줄였습니다. 물론 제조공정은 FX5800과 같은 0.13미크론을 쓰자만 클럭은 325MHz로 결코 낮은 편은 아닙니다. 성능 좋은 쿨러는 필수라고 할 수 있지요. 인사이드 제품은 단지 성능 좋은 쿨러뿐만 아니라 독특한 LED쿨러를 써서 멋도 한껏 부린 모습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무엇인가 마케팅포인트를 준 모습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쿨러를 보고 있노라면 그냥 평범한 케이스 안쪽에 담아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256MB로 늘어난 메모리가 큰 장점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256MB에 이르는 메모리입니다. 과연 늘어난 메모리의 장점은 어디에 있을까요? 엔비디아가 만드는 디토네이터 드라이버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전 시리즈에 공통으로 쓰입니다. 이 제품 역시 마찬가지이며, 아직은 최적화되어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함께 들어있는 CD에는 43.45의 최신 버전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까닭인지 3D화면을 만들 때 소프트웨어가 요구하는 메모리보다 물리적인 메모리가 작을 때는 자동적으로 일부 연산을 생략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FSAA(Full Scene Anti Aliasing)입니다. 그래픽카드의 메모리가 넉넉하면 FSAA를 보다 정밀하게 하지만 반대로 메모리가 넉넉하지 않으면 강제로 FSAA기능을 설정하더라도 약간의 제한이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128MB에 비해 256MB 제품이 상대적으로 장점을 갖게 됩니다.
여기에 점점 복잡해지는 최신 게임을 생각하면 256MB로 늘어난 메모리는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이렇게 쓰는 경우가 많지 않기에 256MB의 메모리는 괜히 값만 올려놓는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만, 실제 제품 판매값이 그리 비싸지 않기에 이를 문제삼는 것은 어리석어 보입니다. 좀 더 바란다면 기왕에 좀 더 안정적이라는 BGA(Ball Grid Array)타입의 메모리를 썼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남지만, 4ns로 비교적 안정적인 속도를 자랑하는 제품입니다. 일부 오버클럭제품에 비해서는 뒤지지만, 이 정도 급이면 굳이 오버클럭을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기본 설계도 튼튼
FX5600은 DVI출력을 위한 칩은 필요하지만, TV아웃을 위한 칩은 더 이상 필요치 않습니다. 이런 까닭에 기존에 TV아웃칩(디코더)이 놓였던 자리는 비어있습니다. 이런 까닭인지 상당수의 FX5600제품들이 전원부를 간략하게 생략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사이드 FX5600을 살펴보면 매우 강력한 전원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기존에 선보였던 지포스4 Ti 4200보다도 강력해진 편입니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라는 점에서 강력해진 전원부는 상당한 이점을 발휘할 듯 싶습니다.
DVI와 D-Sub를 이용해서 엔뷰(nView)기능을 쓸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단자의 가이드부분은 금색으로 차별화해서 더욱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두 단자 사이에는 TV아웃이 있습니다. FX5600의 경우 TV아웃은 별도의 칩을 쓰지 않고 기본적으로 GPU에서 처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TV아웃의 해상도나 화질도 최근 들어 엔비디아가 부쩍 신경을 쓰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FX5600급 제품이라고 해서 VIVO(Video In Video Out)이 없다고 해서 성능이 뒤지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멋진 쿨러를 제거하면 지포스FX5600이라 선명하게 마킹된 칩셋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샘플칩셋을 가지고 빠른 출시를 한 제품의 경우 NV31이라는 코드명이 적혀 있습니다. 이 역시 제값을 주고 사는 이용자들에게는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늘어난 메모리는 FSAA이나 비등방성 필터링에서 제대로 쓸 수 있어 이렇게 늘어난 메모리의 위력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것은 역시 FSAA이나 비등방성 테스트일 것입니다.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모든 결과는 펜티엄4 3.06GHz, 인텔 845PE보드, DDR333 512MB 등에서 알아본 성능비교입니다. 3D마크 2003은 다이렉트X 9.0을 기반으로 하는 본격적인 벤치마킹 툴입니다. 이를 이용해서 기본적인 상태와 4X FSAA과 비등방성 필터링을 걸었을 때의 차이를 알아보았습니다.
4X FSAA과 비등방성 필터링을 적용한 화면은 언뜻 보아도 확실히 아름답고 고급스럽습니다. 문제는 이런 차이를 느끼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한다는 점인데, 이때 256MB로 늘어난 메모리가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한마디로 고급스러운 화면을 보는데 드는 품이 적다는 뜻이지요.
전체적으로 인사이드 FX5600은 256MB라는 메모리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들이 메모리와 GPU클럭을 올려 승부를 거는데 비해 확실히 다른 모습입니다. 단점으로 지적되던 번들이나 포장상태는 경쟁상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고급스러워졌습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한편으로는 리테일시장의 경쟁상대인 모 회사의 제품을 지나치게 흉내낸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인사이드만의 개성은 좀 더 다른 것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 이제 지포스FX가 마지막으로 넘어야할 관문은 드라이버입니다. 이건 물론 인사이드라는 제조사가 어쩔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디토네이터 드라이브가 계속 버전업되면서 점점 더 FX에 맞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조금은 시간을 가지고 지켜볼 문제입니다. ATi가 득세하는 이때 오랜만에 만난 토종 그래픽카드의 위력을 맛볼 수 있는, 지갑을 열거나 카드를 긁기에 적어도 아깝지 않는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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