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PC에서 TV보자. - LP타입 TV카드 2종 미니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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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슬림PC와 베어본시스템은 지금까지 많이 써 왔던 일반적인 시스템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크기가 작으면 그 만큼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모양도 예쁘지만 안에 들어가는 부품에 제한이 있습니다. 슬림PC를 위한 메인보드의 규격을 마이크로ATX라고 하며 슬림PC를 위한 PCI카드나 그래픽카드는 LP(Low Protype)라고 합니다. 이들 규격의 제품들은 원래의 기능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 크기만 작은 제품입니다. 이번에 시그마컴과 유니텍에서 나온 TV카드 시그마 슬림TV, 옵티무스TV PVR는 슬림PC와 베어본 사용자를 위한 것입니다. 일반 TV 카드와 비교해 크기말고는 다른 것이 없어 브래킷을 바꿔 일반 데스크탑에서 써도 됩니다. 특히 HTPC를 생각하고 베어본을 선택한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 | |||||||||||||||||||||||||||||||||||||||||||||||||||||||||||||||||||||||||||||||||||||||||||||
멀티미디어를 위한 TV카드 TV카드는 이미 486시절부터 있었고 주위를 보면 1, 2명 정도는 TV카드를 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때는 크기가 매우 크고 운영체제가 DOS이었기 때문에 TV를 볼 때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지만 TV카드만큼 화려한 멀티미디어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DivX와 DVD에 인터넷을 이용한 VOD 서비스까지 아주 다양한 멀티미디가 PC사용자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예전에는 비디오CD와 TV카드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호기심으로 TV카드를 장만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지만 DOS의 특성상 활용성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TV카드를 486시대와 비교하면 일단 크기부터 아주 작아졌으며, 기능도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나아졌습니다. 크기가 작아진 것은 반도체 기술과 전기 기술의 발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기술의 발전은 TV카드를 작게 만든 것뿐만 아니라 값도 많이 떨어뜨렸습니다. 일반(SD) TV카드의 값은 아무리 비싼 것도 10만 원을 넘을 않을 정도로 저렴해졌습니다.
이제는 TV카드를 부담스러워 못 살 정도는 아니지만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하는 것은 사용자 기준에서의 쓰임새 차이입니다. TV카드가 있으면 TV를 켜지 않아도 컴퓨터로 TV로 할 수 있는 일을 더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곡 봐야하는 TV소프트웨어가 있으면 TV창을 작게 해 놓고 일을 하면서 볼 수 있고, 게임기를 컴퓨터에 연결하기도 쉽습니다. 요즘 TV카드는 영상과 소리의 3개의 A/V케이블 연결뿐 아니라 S-비디오 연결까지 지원하고 있어 좀 더 좋은 화질의 영상 입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TV처럼 리모컨을 쓸 수도 있으며 원하는 장면은 HDD에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HTPC에 TV카드를 설치하면 쓰기에 따라 VTR보다 나은 멀티미디어 기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시그마 슬림TV, 옵티무스TV PVR 둘 다 컴포지트 비디오는 물론 S-비디오로 연결할 수 있어 멀티미디어 PC를 꾸미기 위한 베어본용 TV카드로 손색없는 제품들입니다.
지금의 TV카드는 튜너가 카드의 절반 가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오디오와 비디오 신호를 처리하는 디코더칩과 작은 전자부품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TV카드를 보면 튜너와 여러 반도체들의 기능을 하나로 모은 디코더칩만 보입니다. 예전의 TV에 있는 튜너와 지금의 튜너를 비교하면 절반이상 작아진 것을 알 수 있지만 화질과 성능은 좋아졌습니다. 물론 컴퓨터 모니터에서 진짜 TV와 같은 화질을 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TV보다는 해상도가 높은 밝은 컴퓨터 모니터의 특성상 뿌옇고 화면 중간 중간에 선이 보이는 현상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노이즈가 많이 줄었고 채널 검색 능력도 높아졌습니다. 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이 칩입니다. 리모컨이 있는 제품은 2개, 리모컨이 없는 제품은 단 한 개의 칩만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도체 기술의 발전은 이렇게 한 두 개의 칩만으로 TV카드의 기능을 다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시그마 슬림TV, 옵티무스TV PVR에 쓰인 칩은 둘 다 커넥센트의 칩을 쓰고 있으며 이 칩은 튜너에서 걸러진 신호를 컴퓨터에서 쓸 수 있게 변환해 주는 일을 합니다. 컴퓨터 모니터에서 TV화면을 볼 수 있게 오버레이 하거나, MPEG 등으로 압축해 저장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러한 칩의 등장으로 좀 더 나은 화질과 더 많은 부가기능을 제공하면서도 크기가 작은 TV카드가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비슷하지만 칩이 다른 두 제품
두 제품을 보면 기능과 성능이 거의 비슷해 보입니다. 일단, 값부터가 차이납니다. 유니텍 옵티무스TV PVR은 7만 원대이며 시그마컴 시그마 슬림TV는 4만 원대입니다. 값 차이처럼 유니텍 옵티무스TV PVR에는 리모컨이 있고 시그마 슬림TV에는 리모컨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그마 슬림TV도 리모콘을 별도로 구입하면 되고 리모컨 값을 생각해도 여전히 옵티무스TV PVR이 비쌉니다.
여기에는 디코더 칩이 다른 데에 한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두 제품에 있는 디코더칩의 회사는 거의 대부분의 TV카드가 쓰고 있는 커넥선트의 제품입니다. 다른 것은 시그마 슬림TV는 가장 일반적인 칩인 퓨젼 878A 칩을 달았고 옵티무스TV PVR은 CX23880 칩을 달았습니다.
두 칩의 차이는 전압부터의 비디오 신호를 처리하는 비트 수의 차이까지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다릅니다. CX23380은 스테레오의 오디오 신호를 디지털로 처리해 PCI버스를 통해 보낼 수 있어 소리를 MP3 등으로 녹음할 깨끗한 음질로 녹음할 수 있습니다. 비디오신호를 10bit로 처리할 수 있으며 전압은 퓨젼 878A보다 낮은 3.3/1.8V를 씁니다. 결국 두 칩은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튜너에서 처리한 신호를 컴퓨터의 모니터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만 부가기능과 처리성능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CX23880이 최신 칩인 만큼 기능과 성능이 구형 칩에 비해 좋고 값도 비싼 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CX23880을 쓴 옵티무스TV PVR의 값이 시그마 슬림TV보다 비싼 것입니다. CX23880을 쓴 옵티무스TV PVR은 캡쳐 기능을 강화하였습니다. 좋은 칩을 단 만큼 깨끗한 화질과 음질을 제공한다는 것이며 이런 특징을 캡쳐 기능에 이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아날로그 방식 TV수신카드에서 디코딩칩의 차이보다는 튜너에 따라 결정적으로 화질의 차이가 생긴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튜너의 차이가 화질의 차이로 연결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여기에 MPEG 1,2 인코딩 기능은 물론 TV로 보이는 사운드를 MP3으로 만드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부가기능의 차이가 값의 차이로 연결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TV보기 소프트웨어 컴퓨터에 TV카드를 설치하고 안테나선을 연결했다고 해서 무조건 TV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볼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써야 합니다. 드라이버는 비디오, 오디오, 캡쳐 기능 등을 위해 4개 이상 잡혀 다른 제품들보다는 드라이버 설치가 오래 걸리지만 PnP가 잘 돼 어려움 없이 설치할 수 있습니다.
시그마 슬림TV의 소프트웨어는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방송신호를 케이블TV(CATV)로 선택해 채널을 검색해 시청하면 됩니다.
다중채널시청이 가능하며 정지화면이나 동영상을 캡쳐(파일로 저장)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바탕화면 보기와 전체화면 보기 그리고 TV창을 항상 위로 올 수 있게 하는 기능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옵티무스 TV PVR은 시그마 슬림TV보다는 나와있는 버튼이 많습니다. 다중채널보기 기능 등의 버튼이 나와 있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가기능이나 설정방법은 시그마 슬림TV와 비슷하며 캡쳐 기능이 강화되어 캡쳐를 위한 HDD의 남은 용량을 보여주고 캡쳐 기능이 눈에 잘 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MPEG 인코딩에 관련된 기능이 강력한 나머지, 경우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점인데, 이를 좀 더 깔끔하게 디자인한다면 쓰기에 편할 것입니다. 화면 캡쳐 기능 컴퓨터로 TV를 보는 TV카드에도 비디오처럼 녹화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은 정지화면(Steel)은 BMP나 JPG의 그림파일로 저장해 주며, 동영상은 AVI 등의 파일로 저장해 줍니다. 시그마 슬림TV는 소프트웨어에 있는 카메라 모양의 아이콘을 눌러 캡쳐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캡쳐 버튼을 누르면, 정지영상저장 탭과 동영상저장 탭이 있습니다. 정지영상저장 탭에서는 JPG와 BMP의 파일종류, 그림크기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연속으로 저장기능도 지원합니다.
동영상저장 탭에서는 비디오/오디오의 품질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의 경우 정지화면과는 달리 설정에 따라 파일의 크기가 몇 배씩 차이납니다. 사운드만 하더라도 모노/스테레오, 8/16비트, 주파수(Sample Rate) 등에 따라 파일크기의 차이가 큽니다. 특히 AVI가 아닌 MPEG로 저장할 경우 차이가 클 경우 10배 이상도 차이납니다. 시그마 슬림TV의 장점은 인코딩을 지원하는 코덱을 설치하고 그 코덱을 실시간으로 동작시킬 정도의 CPU가 있다면 원하는 코덱으로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영상을 MPEG4 등으로 압축할 경우 동영상 파일의 크기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옵티무스TV PVR은 제품명 뒤에 PVR(Personal Video Recorder)가 있는 것처럼 캡쳐 기능이 눈에 띄는 제품입니다. TV소프트웨어를 보면 쓸 수 있는 HDD 용량이 표시되며 캡쳐버튼도 왼쪽 아래에 동영상, 정지화면, 소리 별로 따로 나와 있습니다. 특히 다른 TV카드에서는 안 되는 MP3 저장이 됩니다. 이 기능은 커넥선트 23880의 강화된 사운드 신호 처리 기능을 제대로 슬 수 있게 하는 기능입니다.
동영상은 AVI와 MPEG 1/2 등으로 저장할 수 있으며 정지 화면도 BMP, JPG, GIF, TIF, PNG 등 아주 다양한 포맷으로 저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소리만 MP3으로 만들 수 있어 가요 TV 프로그램에서 음악만 녹음하거나 할 때 유용합니다. 또 소리만 녹음할 경우 파일크기가 동영상보다 작기 때문에 화면이 필요 없을 경우 더 효율적입니다.
화질 TV카드에서 화질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TV만큼의 화질이 나오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TV는 역시 TV로 봐야하지만 PC로 보면 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시그마 슬림TV와 옵티무스TV PVR의 화질을 비교하면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왼쪽이 시그마컴 제품의 이미지이며, 오른쪽이 유니텍제품의 이미지 화면입니다. 물론 디코더칩의 성능을 보면 이론적으로는 옵티무스TV PVR이 좋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 차이가 아주 작습니다. 이 역시 일반적인 TV카드에서는 디코딩칩보다는 튜너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HDTV방송이 아닌 다음에야 TV카드의 칩 때문에 화면 품질에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두 제품 모두 TV보다는 떨어지지만 다른 TV카드와 비교했을 때 좋은 화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TPC를 위한 베어본PC, 슬림PC에 적당 두 제품을 두고 보면 기능에서 옵티무스TV PVR이 앞서지만 그 만큼 값이 비쌉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는 기능상의 차이일 뿐 화질이 크게 차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TV카드 본연의 기능은 둘 다 충실히 한다고 봐도 됩니다. 기능 많은 제품을 선택할 것인지, 싼 것을 선택할지는 소비자가 선택할 몫입니다. 더군다나 경제적인 베어본에 쓰인다는 점을 생각하면 경제성이 뛰어난 시그마 제품에 은근히 마음이 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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