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애슬론XP를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미디테크 컴퓨릭스 KT600

	2003.11.06 네트워크 기능이 없고, 딥스위치로 FSB 설정을 해야한다. FSB 400 애슬론XP CPU를 쓸 수 있다. 1  2  3  4  5  6  7  8  9  Best

요즘 컴퓨터 메인보드들을 보면 참으로 많은 기능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따로 부품을 사서 컴퓨터 가득 설치해야 했던 기능들이 이제는 기본으로 메인보드에 담겨, CPU나 메모리 같은 핵심부품만 설치해도 부족함 없이 컴퓨터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능들이 메인보드에 담겨 있으면, 그 기능들을 쓰는 이들은 대단히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담겨있는 그 많은 기능을 거의 쓰지 않는 이들에게는 메인보드 값만 올리거나, 복잡한 설정이나 충돌을 불러일으키는 불필요한 요소일수도 있습니다. 요즘 볼 수 있는 메인보드의 대부분은 많은 기능들을 내장하고 있지만, 이런 기능들을 필요로 하지 않거나 싼 가격의 메인보드를 원하는 이들을 위하여 부가 기능들을 빼고 기본적인 기능들만을 갖춘 메인보드들도 나름대로 상당히 인기 있습니다. 미디테크가 선보이는 컴퓨릭스 KT600은 부가기능을 없애 값을 낮췄지만, 최신 AMD 애슬론XP를 부족함 없이 쓸 수 있는 메인보드입니다.

충실한 기본과 화려한 모습에 반했다. 컴퓨릭스 KT600의 첫 느낌은 무척 화려하고 밝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컴퓨터도 성능과 함께 멋과 화려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검은색, 빨강색, 파란색 등의 다양한 색깔로 치장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보급형 메인보드치고는 상당히 화려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컴퓨릭스 KT600은 강하게 눈에 띄는 색깔은 아니지만 은은한 느낌을 주는 고급스러운 색깔인 보라색의 기판을 쓰고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별로 표시가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밝은 곳에서 보면 은은한 보라 색깔의 기판이 제법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노란색과 연한 주황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의 확장슬롯과 메모리뱅크, 각종 연결포트들이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연결도 쉽습니다. 칩셋은 비아 KT600과 VT8235를 쓰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엔포스2와 함께 애슬론XP용 칩셋으로는 가장 최신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최신 FSB 400MHz CPU를 문제없이 쓸 수 있습니다. » 최신 기술이 듬뿍 담긴 KT600과 VT8235. 사우스브리지는 VT8235를 쓰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기능을 가진 VT8237이 있기는 하지만, 이 제품은 부가기능을 제외하고 기본기능만을 갖춘 제품이기에 VT8235만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메인보드의 구성은 부가기능들이 제거되고 기본기능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즘 많은 부가기능들을 내장하고 있는 메인보드에 비해 메인보드 전체 크기가 작으면서도 공간배치가 넉넉해 보입니다. » 색으로 구분되어 보는 즐거움과 함께 쓰기도 편합니다. AGP 슬롯은 8x/4x용으로 최근의 최신 그래픽카드들도 무리 없이 쓸 수 있지만, 2x의 그래픽카드를 쓸 경우에는 메인보드에 손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PCI 슬롯은 보통 6개를 가지고 있지만, 이 제품은 5개를 가지고 있으며 AGP 슬롯과 공유하는 PCI 슬롯이 하나 빠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AGP 슬롯에 장착하는 그래픽카드들의 방열판과 냉각팬의 크기가 크기에 어차피 AGP슬롯 바로 밑의 슬롯은 사실상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를 문제삼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메모리는 DDR 메모리를 쓰며 두개의 메모리 슬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PC3200인 DDR400메모리를 쓸 수 있고, 슬롯마다 1GB까지 모두 2GB의 메모리를 쓸 수 있습니다. » 메모리 슬롯은 두 개로 적은 편이지만, 전체 2GB까지 쓸 수 있습니다. » 5.1채널을 메인보드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네트워크 기능이 빠져있다는 점입니다. 메인보드에 내장되어 있지 않더라도 랜카드를 추가로 설치하면 되지만, 요즘 컴퓨터 사용환경은 대부분 네트워크나 인터넷에 연결하여 쓰기에 네트워크 기능이 빠져있는 것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안정성 향상을 위한 기능과 설정들 컴퓨릭스 KT600은 싼 가격의 보급형 메인보드로 화려한 부가기능들이 빠져 있지만, 안정성 면에서 많은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ABS II (Anti Burn Shield II)라는 전용 CPU 보호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BIOS에서 CPU 온도를 체크해 과열될 경우 경고나 자동종료를 시켜주어 CPU가 과열로 파손되는 것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또한 냉각팬의 이상이나 CPU의 과열을 알려주는 경고나 자동종료 온도를 바이오스에서 설정해 줄 수 있어 자신이 쓰는 제품에 맞는 설정을 정해놓을 수 있습니다. » CPU 온도와 관련된 온도 설정과 냉각팬 회전수 경고 설정 화면입니다. CPU 소켓의 방열판 연결부에는 방열판 설치할 때 기판 손상을 막기 위한 필름이 부착되어 있어 메인보드의 손상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 혹시나 쿨러를 끼우다 보드를 망칠 일은 없을 듯 싶습니다. 컴퓨릭스 KT600은 부가기능들이 빠진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메인보드이지만, 오버클러킹을 위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BIOS에서 FSB와 CPU 전압, AGP/DIMM 전압을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FSB 설정은 BIOS가 아닌 메인보드의 AGP 슬롯 옆에 있는 딥스위치로 하게 되어 있어 FSB를 바꾸는 것은 상당히 불편합니다. » 오버클럭킹을 위한 설정 화면입니다. » 요즘 제품에선 딥스위치에 의한 설정은 불편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게 합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캐퍼시터가 CPU 소켓에 지나치게 가까이에 놓여 커다란 크기의 방열판을 부착하기 힘들고 일반 크기의 방열판을 부착할 경우에도 상당한 불편이 있습니다. » 정품 쿨러말고는 쓰는데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듯 싶습니다. 미디테크 컴퓨릭스 KT600은 메인보드에서 부가 기능들을 제거하여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최신 AMD CPU까지 모두 쓸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제품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뭔가 성능에 부족함이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컴퓨릭스 KT600은 그런 점을 거의 느끼지 않으면서 쓸 수 있습니다. 특별히 원하는 부가기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컴퓨릭스 KT600은 CPU 파손을 줄여주는 보호기능에 오버클러킹도 할 수 있지만, 비용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쓸 수 있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