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구지회(ilspy@hanafos.com)

 들어가며....

 요즘처럼 P2P 프로그램의 사용 빈도가 높은 때에는 80GB 이상의 스토리지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e-mule과 같은 P2P 프로그램으로 수 많은 자료들을 내려 받고 공유하다 보면 DVD-RW로 백업하는데도 한계가 있어 HDD 증설의 욕구가 새로운 HDD를 구입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사용하는 시스템이 하나 이상이라면 각각의 시스템 마다 HDD를 업그레드 하기도 힘들다. 특히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다면 도시바, DEL 등의 몇몇 브랜드 제품 중 멀티배이로 2차 HDD를 연결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다수의 노트북들은 하나의 HDD 베이를 내장하고 있다.

 이럴 주로 선택하는 것이 2.5인치, 3.5인치용 외장형 HDD CASE 일 것이다. ilspy는 P4 1.6A, AthlonXP, 그리고 센트리노 기반의 노트북을 이용하고 있어서 자료 이동을 위해 DVD-RW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DVD-R은 8배속으로 굽더라도 7~8분 가량의 시간을 소요하여 매번 구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결국은 SPIO 2.0이라는 2.5인치 HDD용 외장형 CASE와 30GB 4200RPM 노트북용 HDD를 구입하였다.

 하지만 이 역시도 매번 자료 이동을 위한 시스템에 CASE를 옮겨 다니며 장착하여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어느 정도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단독 HDD로 여러 시스템에서 엑세스 가능한 제품이 필요했는데, 우연히 BCPARK (//bcpark.net) 에서 외장형 HDD + 네트워크 HDD로 사용이 가능한 NetDisk 사용기회를 얻어 이렇게 사용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제품의 박스 살펴보기

 박스 전 후면에는 NetDisk의 대략적인 특징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다. 뒷 면에는 외장형 HDD 및 네트워크 HDD 사용시의 구성도를 통해서 직관적으로 제품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다.

 스펙을 보면 알겠지만, 용량은 80GB~250GB까지 Maxtor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언급 했듯이NetDisk는 USB2.0 모드와 네트워크 모드 두 가지로 사용할 수 있는데, 각각의 전송폭은 480/100 (Mbp)로 USB 2.0이 더 빠른 전송률을 보여 준다.

 무선 네트워크 엑세스도 가능하기 때문에, ilspy처럼 802.11b 기반의 무선 안테나를 내장한 센트리노 노트북을 사용하는 유저에겐 유용하다. 물론 데이터 전송률이 11Mbps라 대용량 파일을 내려 받거나 올리는데는 느린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리딩만 한다면 그다지 부족한 속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 사진의 노트북처럼 54Mbps의 전송률을 보이는 802.11g 기반의 무선 안테나 내장 노트북을   사용한다면, 100Mpbs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속도 향상을 맛 볼 수 있다. 센트리노 차기 제품부터는 54Mbps 이상의 전송률의 무선랜 모듈 내장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니 장기적으로는 NetDisk NDAS 대역폭에 대응하여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체험판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체험판 제품의 이벤트 기간이니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NetDisk 번들 살펴보기

 박스를 오픈하면 상당히 가지런히 필요한 제품들만 들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함께 제공되는 번들에 대해서 알아 보겠다.

 네트워크 HDD 사용시 필요한 다이렉트 케이블이다. PC1을 서버로 사용할 때에는 PC1 이더넷에 직접 연결하고, 여러 PC에서 공유하여 사용하려면 허브나 IP 공유기에 연결하면 된다. 물론 PC1 이더넷 연결할 경우 다른 PC에서 엑세스하려면 PC1의 전원이 항상 켜져 있어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허브나 공유기에 연결할 때에는 서버 PC의 전원이 켜져 있지 않아도 되는데, 이 기능을 확실하게 지원하는지는 이후 테스트를 통해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USB 포트에 연결하여 외장형 스토리지로 사용할 때 사용하는 USB 연결 케이블이다. NetDisk는 USB 1.1 /2.0 모두 호환된다.

 설치용 소프트웨어가 들어 있는 CD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윈도우 2000/XP 처럼 핫플러그를 지원하는 OS상에서 외장 CASE로 사용할 경우에는 별도의 드라이버 없이 USB 포트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기본 설정 파일 시스템 형식은 FAT32이다.

. 제품 품질 보증서, Maxtor의 경우 과거 LG에서 젠네트워크로 이전된 전력이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모를 수입 및 AS 담당처가 변경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있을지 모르겠다. 현재는 LG 상사에서 유통된HDD의 경우 젠네트워크로 AS가 완전히 이전된 것으로 알고 있다. 혹시 모를 AS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보증서는 필히 보관하고 있어야 할 듯 싶다.

 NetDisk는 별도의 전원을 공급 받아야 한다. 프리볼트 형식으로 커넥터 역시 110/220v 환경에 모두 대응하기 위해 110 to 220 변환 젠더를 끼우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일본, 미국과 같은 국가에 출장이 잦은 유저의 경우에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NetDisk CLOSER LOOK!!

 전체적으로는 보라색 커버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체험판이라고 그렇고 일반 사용자용은 실버톤의 커버를 사용하고 있다. 상단에는 동작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2개의 LED가 위치하고 있다.

 상판 상단에는 NetDisk 제품명과 함께 NDAS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는데, 흔히들 말하는 NAS에 Direct를 의미하는 D가 붙었다. NAS의 경우는 서버가 필요하지만, NDAS는 서버가 없이 네트워크 상의 모든 PC에서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전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PWR LED와 동작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ACT LED를 통해서 실시간 동작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전면에는 Gen Network사의 로고가 인쇄되어 있다.

 반대쪽에는 각종 연결 포트가 위치하고 있는데, USB/NDAS 모드 설정을 위한 딥스위치, USB 케이블 연결 단자, 전원 연결 단자, 다이렉트 케이블 연결 단자가 바로 그것이다. 다이렉트 케이블 연결단자 좌측으로는 제품을 오픈할 경우 Warranty 의무 해지가 가능하다는 주의 문구가 있는데, 솔직히 드라이어 하나만 있으면 ODD는 물론 다양한 포장을 손상 없이 오픈할 수 있으니 별 문제가 없을 듯 싶다.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였을 때의 모습이다. 얼핏 보기에는 S-VHS 케이블을 연결한 것 같다. 다소 빡빡한 느낌을 주지만 헐거운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제품 밑면에는 Serial Nubmer, ID/KEY 등이 인쇄되어 있으며 수직 장착을 위한 고무 패킹이 4군데 모서리에 위치하고 있다.

 NetDisk는 수직 장착에도 대응하고 있어, 좁은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

 설치 및 성능 테스트 - USB2.0 PC1

[테스트에 사용된 PC1]

[테스트에 사용된 PC2]

[테스트에 사용된 PC3]

 테스트에는 총 3대의 시스템을 동원했다. 데스크탑 PC 2대, 802.11b 기반의 무선 랜 내장 도시바 센트리노 노트북 C8/213LMEW, 54Mbps 유무선 공유기가 바로 그것이다.

 우선 외장형 HDD CASE 형식으로 USB 2.0 포트에 연결하여 사용할 때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다. 비교 대상으로는 기존에 사용하던 USB2.0/IEEE1394 콤보 2.5인치 HDD 디스크 케이스를 사용하였다.

 딥스위치를 USB 2.0 모드로 설정하고 연결하면 자동으로 하드웨어를 검색한다. 검색을 끝마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Win 9.X 계열의 OS에서는 별도의 드라이브를 수동으로 설치해 주어야 한다.

[HD Tach - SPIO2+4200RPM 2.5' HDD]

[HD Tach - Segate 80G(7200.7) PC1]

[HD Tach - NetDisk USB2.0 PC1 연결]

 위 그래퐈發發發서도 확인 가능하지만 PC1에 내장되어 있는 Segate 80G(7200.7)이 가장 우수한 전송률을 보여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NetDisk와 SPIO2는 비교적 저조한 데이터 전송률을 보여 주고 있다.

 설치 및 성능 테스트 - NDAS 모드

 NDAS 과정은 함께 제공되는 설치 CD의 안내를 보고 그대로 따라 하면 손쉽게 끝마칠 수 있다. CD를 넣으면 자동 실행이 되는데, 안 될 경우에는 ODD 내의 Setup.exe 파일을 실행하면 된다.

 설치 옵션에서 NDAS 모드를 선택하고 다음 화면에서는 Next 버튼을 눌러 주면 된다.

 NDAS 모드 관리자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전에 딥스위치를 위 사진처럼 설정해주고, NetDisk의 전원을 연결해야 한다.

 그런 후에 NetDisk와 함께 제공되는 다이렉트 케이블을 허브 또는 공유기에 연결한다.

 윈도우 호환성 인증을 받지 못했다는 문구가 나오는데, 그냥 계속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느긋하게 기다리면 설치가 완료되고 트레이에 있는 NetDisk 관리자 툴을 실행하여 NetDisk ID/Write Key 입력하면 된다. 만약 읽기 전용으로만 사용할 것이라면 Write Key는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Exit 키를 누르면 NetDisk 하드웨어를 검색한다는 문구가 나온다. 느긋히 기다리면 자동으로 하드웨어   설치가 끝난다.

 ilspy는 젠네트워크 홈페이지에 등록되어 있는 가장 최신 버전 NetDisk 관리자(2.3버전)으로 다시 설치 하였다.

 NDAS 설정하에서 PC1에 읽기/쓰기 권한을 주고서 관리자 툴 등록정보를 보았다. 현재는 PC2에서 엑세스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읽기/쓰기 모드 사용자만 한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PC1은 80GB HDD를 30/50GB 두 개의 파티션으로 나누어 사용하고 있는데, D 파티션의 4GB 분량의 파일을 NetDisk로 옮기는 동안 PC2에서 엑세스하니 위 사진과 같은 메세지가 나왔다. 현재로선 NetDisk에 복사된 파일의 경우 다수의 PC에서 리딩은 가능하지만, 라이팅은 불가능하다.

 젠네트워크 홈페이지 FAQ란을 보면 다중 읽기/쓰기가 되지 않는 점에 대한 답변이 올라와 있는데, 1월 말 이후에 패치 배포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한다.

 NDAS로 연결된 PC1에서 NetDisk 액세스 스피드를 HD Tach 2.70으로 테스트해 보았다. 기존의 USB2.0 테스트와 함께 아래 그래프로 정리하였다.

 기존 USB 2.0에 비해서 전송률이 확연히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는데, 원인을 찾기가 힘들었다. 솔직히 기대를 많이 한 제품인데, 현저히 떨어지는 전송률을 보니 아직까지는 보완할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유용한 아이디어의 제품!! 그러나 아직 보완할 점이 많아...

 ilspy가 현재 사용중인 C8/213LMEW에서는 NetDisk 관리자 툴을 설치 했는데도, NetDisk가 잡히지 않았다. PC2의 경우 관리자 툴만 설치하면 엑세스가 가능했다. 하지만 무선으로 NetDisk를 잡으려 하니 불가능하였다. 이는 아무래도 관리자 툴의 버전이 업데이트 되면서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젠네트워크 Q&A란을 검색해 보니 802.11X 규격의 무선 네트워크로  설치에 관한 문의 사항을 검색해 보니, 802.11b/g만을 지원하며 802.11b에서 사용할 경우 정상적으로 인식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802.11g 규격의 풀 대역폭을 확보할 경우 54Mbps의 속도라는 전제하에 실제 사용 속도는 7~8Mb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유무선 공유기를 통해서 사용할 때에는 다소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나 빨리 사후 지원에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무선 랜이 내장된 센트리노 노트북이 출시된 지 1년 가량된 현 시점에서는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A란을 검색하다 보니 개발 중인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NetDisk를 구입하고자 하는 유저 중 많은 분들이 NetDisk만으로 FTP용으로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ilspy 역시 이 점에 대해서 테스트해 보려고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별도의 제품으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ilspy가 PC 관련 Hardware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후 스토리지 중 HDD 제조 업계의 관심사는 플래터당 용량 늘리기, 최대 용량의 HDD를 얼마나 빨리 출시하느냐에 맞춰져 있었다. 이런 제품들은 출시되었다 하더라도 보급형이란 타이틀(10~20만원 이내)을 달기 위해서는 1년 가량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 수이다.

 이런 점에서 NetDisk와 같은 제품이 출시된 것은 환영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완할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전송률 저하, 동시 읽기/쓰기, 무선 랜과 연동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점이 많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에 NetDisk에 평균점 이상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