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1995년 전후로 확립된 4.7GB DVD미디어의 (저장용량 측면에서)표준규격을 넘길 방법은
매우 다각도로 수년간 연구되었고, 그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고 표준화 할 수 있는 방식으로서
(드림캐스트의 GD에도 같은 원리를 사용한 예가 있지만)1998년의 듀얼레이 디스크였다고 기억해요.
기록면의 복층화로 디스크 표면적을 2배 활용하는 매우 실용적인 기술이었는데
(실제로는 9.5GB까지는 못되고 8.2GB정도만 기록하는 거였지만.. 충분히 대단한 용량이었고
지금으로서도 그만큼의 스토리지 능력을 가진 매체가 필요한 경우도.. 거의 없으니까)
그렇지만 정보산업의 기술이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한다는 원칙이라고 할지
4년 후인 2002년에는, 영국과(어느 대학이었는지 잊어버려서..) 미국의 보스턴 대학이
손을 잡고 CD/DVD와 같은 크기로 87∼89GB의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디스크 매체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었답니다.
당시에는, 한국에서도 사람들이 "와∼ 대단하네..", "IT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라며
한 달 가량 센세이션이 일었던 적도 있었지만
"아직은 저 정도의 매체까지는 쓸 일이 없다고 본다"라는 쪽이었을지
또는 "거짓말이겠지.. DVD의 18배라니"라는 쪽이었을지, 이내 잊혀져 버렸답니다.
그리고 1년이 조금 더 지났을 무렵.
IT보급률 면에서는 (비교적)낙후됐다는 일본국에서 산학/관경 합동으로
(아마도 실용성이라던가 경제성 측면에서)8년 전에 마련된 DVD 표준의 14배 매체를
상용화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니..
어쩐지 "의지부족"이라던가 "타성에 젖은 창의성"의 상태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쉽다는 생각이 든대요.
::: ::: 이하, 관련기사 ::: ::: 전자신문 2002-11-12 오전 9:43 ::: :::
기존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보다 저장용량이 18배 더 큰 저장매체가 개발됐다.
블룸버그( //www.bloomberg.com)는 미국 보스턴대학 연구소가 87Gb 용량을 갖는
저장매체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서적 8만7000권을 담을 수 있는 분량으로 기존 DVD의 4.7Gb에 비해
18배를 넘어서는 용량이다.
이 연구소가 개발한 저장매체는 ‘3차원 광데이터 스토리지’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특수 재료에 다양한 밀도를 갖는 레이저를 발사, 재료에 생기는 홈(pit)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
연구소는 그러나 특수 재료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연구책임자인 보스턴대학교 화학과 존 포카스 교수는 “25종류의 홈이 생겼다”면서
이 기술은 데이터 훼손이 없어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쓰고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카스 교수는 이 기술에 대한 연구가 미 공군의 자금지원을 받아 1년 6개월 전부터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미 공군은 위성이나 비행기에서 사용되는 저장장치의 데이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기술에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측은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 기술은 데이터를 한번 적으면 수정이 불가능하고 제품 제작비용이 비싸
상용화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스턴대학측과 미 공군측도 아직 민간 업체들과 상용화를 위한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