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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울리는..ㅡ.ㅡ

 

이글을 보니 잔잔한...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지금 우리의 상황이 이렇다고 할지라도 미래..
희망 우리는 이런것들을 잊어버리면 안됍니다..그렇죠 그렇고 말고..-_-;;;


[강호성] "반도체 일손이 달린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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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2001년 11 월 14일

“요즘은 전화 받기도 싫어요. 알면서 새삼스레 왜 물어보세요?”

반도체 업계의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면 요즘 열에 아홉은 이런 반문으로 대답을 피합니다. 매출이나 감원, 휴가, 공장 가동률 등을 물어보면 “아직 집계가 안됐는데요.” 혹은 “그런 일 없습니다.”로 딱 잡아떼거나 고위급(?) 인사의 경우 “확인해 줄 수 없습니다.”라는 점잖은 메아리만 되돌아 옵니다.

알고 묻는 질문에 “우리 회사명을 빼주세요. 정 안되면 이니셜로 처리해주세요.”라는 관계자로부터는 그래도 사실 확인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잔뜩 움츠러 든 반도체 기업들은 지금 호된 ‘생존게임’을 펼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반도체 같은 종합 메이커 뿐만 아니라 중소 장비기업 및 재료기업 모두가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셈입니다.

전세계 반도체 기업이 '유무급 휴가제'도 실시해보고 극단적인 감원조치도 취합니다. 일본의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과 대만 등 경쟁국 기업들은 ‘수천’ 명씩 감원한다는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만이 지닌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반도체 업계의 감원 및 유무급 휴가제 실시여부를 취재한 결과 알게 모르게 감원이나 유·무급 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하반기 내내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공장가동률이 50% 미만인 곳이 즐비합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까봐 쉬쉬하는 곳도 있고 외부에는 큰소리를 쳤는데 현상황이 탄로(?) 날까 싶어 입을 꾹 다문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기업일수록 매출도 많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감원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대기업일수록 구조조정의 내용을 교묘하게 숨겨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휴가와 함께 감원을 단행, 감축인원이 쉽게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최근 모 업체의 K 이사는 “매일 ‘안된다’는 기사만 쓰는 게 재미있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근 1년동안 ‘폭락’, ‘최저치 갱신’, ‘연일 하락’ 등의 기사만 써 왔습니다.

“이제 희망을 봅니다. 휴가를 보낸 직원들도 하루빨리 복귀 시킬 수 있을 겁니다.” 반도체 장비업계의 임원인 P씨는 14일 이런말을 했습니다. 최근 반도체 가격의 급등이 ‘경기회복의 신호탄이 아닐까’ 그는 기대가 컸습니다.

지난 13일 동남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는 128메가 SD램 제품의 가격이 1.70달러, 256메가 제품은 3.3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128메가 SD램의 가격은 지난 주 초반 90~95센트에서 90%가량이나 폭등했고 256메가 역시 2.40달러 수준에서 38% 가량 뛰어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반도체의 장기거래 가격이 오른다는 얘기도 솔솔 피어나고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의 길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손이 달려 제품 납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기사를 쓸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2001-11-15 17: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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