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닷코와 PC라인이 함께 하는 사랑의 PC 나누기 이벤트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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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닷코 2004.0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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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사랑의 PC나누기 이벤트의 두 번째 순서입니다. 이번에는 노원구 중계동에 살고 있는 민경이에게 PC를 증정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그러니까 16일에 PC를 보내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미 금요일 저녁, 그것도 설을 얼마 앞둔 금요일이나 교통체증을 예상하기는 했습니다만, 정말 금요일밤의 열기는 대단하더군요. 중간에 길을 잘못 들기도 했고, 대학로에서 민경이를 소개해 주신 분을 만나기도 헸지만, 오후 5시에 용산에서 떠나 대학로를 거쳐 중계동 민경이네 집에 도착한 시간은 무려 8시가 훨씬 넘어 깜깜한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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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이네 사연을 알려주신 분들은 소소모(www.sosomo.com)라는 단체입니다. 소년 소녀 가장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의 머릿글자를 딴 것으로 인터넷을 통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시면 이분들의 활동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분들이 소개해주신 민경이 역시 소녀가장입니다. 대부분의 소년 소녀 가장이 그렇듯, 어머니가 어렸을 적에 집을 나가셨고, 아버님은 초등학교 3학년때 그만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이때부터 60이 훨씬 넘으신 할머니와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연세도 많으시고, 몸도 매우 불편하셔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시답니다. 정부에서 나오는 얼마 안 되는 보조금과 소소모를 비롯한 후원단체에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으로 어려운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달에 14평 국민임대아파트에 입주를 한 것이 그나마 즐겁고 기쁜 일이라고 말하는 민경이. 늦은 저녁이었지만 조금은 들뜬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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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모니터를 설치하는 화면. | 능숙한 손놀림으로 PC를 설치해나갔습니다. 아파트이고 책상이 놓여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책상 위에는 아주 오래된 마우스 패드가, 책상 밑에는 전압과 국적을 알 수 없는 작은 서지오가 놓여 있었는데, 아마 그것이 민경이가 새로운 PC를 맞기 위한 최선의 준비가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어떤 점에서는 여학생다운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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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좁아 PC를 설치하는 박스가 한 짐. | 책상이 PC를 놓기 좋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시간이 흘렀습니다. 민경이에게는 아마 그 시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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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부팅화면. 얼마나 마음이 놓이던지... | 첫 부팅화면을 보면서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러 번 확인을 했지만, 어디 PC가 그런가요! 꼭 말썽을 부리던 PC는 이제 제 주인을 찾은 듯 완벽하게 작동했습니다. 앞선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민경이는 이제 고등학교에 진학하기에 PC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친구였습니다. 따라서 명함을 건네고 언제든 PC가 이상하면 전화하라는 당부의 말로 저희의 부족함을 대신했습니다. 알고 보니 저희 집사람과 고등학교 동문이 될 것이라 하더군요. 참 세상의 인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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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인을 찾은 사랑의 PC. 부디 건강한 민경이의 좋은 친구가 되기를... | 인터넷은 PC를 전달할 때마다 마음이 저리는 부분입니다. 컴닷코가 해드리기에 무척 곤란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민경이 책꽂이에 꼽혀있는 영어사전에 CD가 들어 있더군요. 그것이라도 잘 활용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너무 늦어 설치해주지 못하고 그냥 온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사진으로 보는 환경이 아파트라서 오해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국민임대아파트는 실은 매우 열악한 환경입니다. 게다가 소녀가장이고요. 비록 민경이는 어려운 가정환경에 있지만, 생각이 바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약속시간보다 한참 늦어버린 저희를 기다리다 못해, 마중 나왔다가 길이 어긋나버린 동생 걱정도 많이 할 정도로 의젓한 면모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민경이의 꿈은 선생님이라고 하네요.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기를 컴닷코도 바랬습니다. 성적도 좋다고 하니 아마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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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디지탈, 컴닷코, 삼성전자, 웨스턴디지탈, 한솔LCD, 모드컴에서 협찬해주셨습니다. | 이번 행사는 스카이디지탈이 메인보드, ODD, 키보드, 마우스, 전원공급장치를 협찬해 주셨습니다. CPU와 스피커는 컴닷코 직원들이 마련했습니다. 메모리는 창남무역, 하드디스크는 삼성전자 스토리지 사업부와 웨스턴디지탈, 모니터는 한솔LCD, 케이스는 모드컴에서 협찬을 해주셨습니다. 어려운 기업여건에도 협조해주신 해당 제조 / 유통사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행사에는 더욱 알찬 PC를 더욱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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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computer.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