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C메인보드 2종. KIST 865 Poseidon(865PE) & 865 Dynasty(86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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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닷코 2004.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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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만의 특별한 기능이나 특징이 부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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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능에 충실한 평범한 메인보드, 바이러스 칩입을 막는 바이오스 가디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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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인보드의 관심은 곧 선보일 새로운 펜티엄4, 코드명 프레스캇(Prescott)에 몰려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지금의 노스우드코어로는 사실상 3.2GHz정도가 마지막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인텔의 새로운 CPU는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드는 제품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CPU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부품이 메인보드라는 것을 생각하면 인텔을 비롯한 칩셋 제조사와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한동안 상당히 바쁜 시간을 보낼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참고로 새로운 프레스캇을 쓸 수 있는 메인보드 칩셋으로는 인텔의 848P, 865시리즈, 875를 비롯해서, ATi 레이디언 9100 IGP, SiS 655FX, 655TX, 비아 PT800, PT880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865시리즈가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칩셋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이렇듯 칩셋도 많고, 메인보드를 만드는 회사도 워낙 많은 까닭에 메인보드를 고를 때는 언제나 고민이 많게 마련입니다. 예산이 넉넉하다면 이른바 유명 제조사에서 만든 이런 저런 기능을 잔뜩 갖춘 보드를 고르면 그만이지만, 현실적으로 두 배쯤 비싼 값이며, 같은 칩셋이면 성능차이가 거의 없는 현실을 생각하면 그리 현명한 방법은 아닌 듯 싶습니다.
FIC메인보드는 세계적인 성능이나 인지도에 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힘을 못쓰는 제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으로 우리시장에서 총판을 담당하는 회사들이 자주 바뀐 것이 큰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까닭인지, KIST에서는 FIC메인보드를 선보이면서 이런 실패를 거듭하지 않기로 단단히 마음먹은 듯 싶습니다. 본디 모델명이 아닌, KIST 고유의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아마도 FIC의 이름값에 의존하기보다는, KIST가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도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KIST가 새롭게 선보인 865 Poseidon(865PE)과 865 Dynasty(865G)가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두 제품 모두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865시리즈를 칩셋으로 쓰고 있어 안정성이나 호환성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여기에 865포세이돈의 경우 최근 선보인 프레스캇까지 문제없이 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으며, 865 다이너스티의 경우 그래픽코어를 함께 담은 마이크로 ATX타입으로 쓰임새가 뛰어나다는 것이 눈에 들어오는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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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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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865 Poseidon |
KIST 865 Dynasty |
쓸 수 있는 CPU |
펜티엄4 노스우드 2.4-3.2GHz 셀러론 2.0-2.8GHz 펜티엄4 프레스캇 2.8-3.6GHz |
펜티엄4 노스우드 2.4-3.2GHz 셀러론 2.0-2.8GHz |
하이퍼쓰레딩 |
쓸 수 있음 |
칩셋 |
인텔 865PE |
인텔 865G |
FSB |
800/533/400MHz |
메모리 |
4*DIMM DDR 400/333/266 |
2*DIMM DDR 400/333/266 |
메모리 용량 |
최대 4GB |
최대 2GB |
AGP |
8X / 4X |
확장 슬롯 |
5*PCI |
3*PCI |
SATA |
쓸 수 있음 |
오디오 |
리얼텍 ALC650 (6채널) |
네트워크 |
리얼텍 RTL 8100BL 10/100 |
USB 2.0 |
기본 4개 |
포트 |
PS/2*2 / 오디오 / 2*시리얼 / 패러럴 / 네트워크 / USB 2.0 |
PS/2*2 / 오디오 / 2*시리얼 / 패러럴 / 네트워크 / USB 2.0 / D서브 |
특징 |
바이오스 가디언 |
바이오스 가디언 / 마이크로ATX |
값 |
103,000원 |
미정 |
물어 볼 곳 |
KIST(www.msd.co.kr) |
프레스캇 레디! KIST 865 포세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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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865보드인 KIST 865 포세이돈. | 먼저 865PE칩셋을 쓰고 있는 KIST 865 포세이돈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디자인은 최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컬러풀한 메인보드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붉은 색 기판과 AGP 슬롯은 보라색, PCI 슬롯은 파란색 같이 고유의 색을 써서 화려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여러 번 강조하는 것처럼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의 색상과 성능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이런 작은 차이들이 좀 더 보드를 사고 싶은 마음을 만드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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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채널을 쓸 수 있는 메모리는 색으로 쉽게 구분해 놓았습니다. | 이렇듯 색으로 구분한 것 가운데 가장 쓸모 있는 것은 역시 메모리 슬롯이 아닐까 싶습니다. 865시리즈의 경우 듀얼채널과 싱글채널의 메모리 구성을 달리할 수 있는데, 많은 경우 이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메모리를 두 개 쓸 때에는 같은 색 슬롯에 꼽아주면 좀 더 좋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듀얼채널모드로 작동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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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2.0을 강조하는 최근 추세를 볼 수 있습니다. | 뒷면을 보면 USB포트가 4개 있는 백 패널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USB의 쓰임새를 생각하면 좀 더 많은 USB포트를 만들어 두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지금도 케이스 앞쪽에 2개를 더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지금의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6-8개 정도의 USB포트를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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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소모량이 늘어난 프레스캇 시대의 전원부는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 메인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 이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바이오스와 전원부를 들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바이오스의 경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어느 정도 안정성과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전원부의 경우 처음 설계나 부품 선정이 잘못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얼마전 있었던 모 그래픽카드의 리콜사태가 불량부품으로 인한 안정성 문제를 잘 말해줍니다.비록 865PE칩셋 자체는 478핀 노스우드, 셀러론은 물론 프레스캇도 문제없이 쓸 수 있습니다만, 여기에는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가 FMB(Flexible Mother Board) 1.5 디자인 가이드를 따라야 한다는 점이고, 전원부 역시 VRM(Voltage Regulator Module) 10.0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물론 프레스캇이 머지 않아 775핀으로 바뀐다는 것을 생각하면 큰 의미는 없을 것입니다만, 보다 향상된 전원부는 노스우드나 셀러론을 쓰더라도 더욱 안정성 있게 동작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므로 상당히 바람직하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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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보드임을 보여주는 빈자리. 시리얼ATA기능까지 충실합니다. | 비록 865PE라는 고성능 칩셋을 쓰고 있기는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보드는 보급형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보드의 아래쪽을 살펴보면 곳곳에 빈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IEEE1394나 레이드칩 등이 더해지는 곳입니다. 이런 부가기능을 더하면 그만큼 비싸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전형적인 보급형 제품의 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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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와 사운드칩은 모두 리얼텍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 물론 보급형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네트워크나 6채널 사운드 등 필수라고 할 수 있는 기능은 충실하게 갖추고 있어 보통의 쓰임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고급기능보다는 쓸모 있는 기능만을 잘 담고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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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프로그램으로 알아본 메인보드 정보. 특별한 부가기능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모습입니다. 클럭 역시 매우 정확한 정규클럭으로 작동합니다. |
슬림PC를 만들 때! KIST 865 다이너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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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코어까지 한데 담은 KIST 865 다이너스티. | 굳이 고성능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작업이 필요치 않는 사무용PC나 저사양PC에는 요즈음은 그래픽코어가 함께 담긴 통합형 보드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텔, 비아, SiS, 엔비디아, ATi 등에서 예전과는 확실히 다른 성능의 통합형 메인보드 칩셋을 선보이면서, 이런 경향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통합형 보드의 그래픽수준이 보급형 그래픽카드 수준은 된다는 뜻입니다.
KIST 865 다이너스티는 이런 통합칩셋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865G를 칩셋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런 보드들의 주된 쓰임새가 슬림PC나 베어본이라는 것을 고려해서 마이크로 ATX타입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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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에 연결할 수 있는 D서브가 보입니다. | 포트에 D서브 단자가 있다는 것말고는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일부 마이크로ATX보드들이 PCI슬롯은 물론 포트마저 생략한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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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전원부. 메모리 슬롯이 부족한 것은 아쉽습니다. | 앞서 전원부의 중요성을 말했습니다만, 이 보드의 경우 특별히 앞선 모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대신 크게 문제삼을 부분도 없기에 전원문제로 고생할 필요도 없을 듯 싶습니다. 대신 메모리 부분은 아쉽습니다. 아무리 마이크로ATX보드라고 하더라도 굳이 메모리 슬롯을 두 개로 제한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그래픽코어 역시 메인 메모리의 일정 부분을 공유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넉넉한 메모리를 꼽을 수 없다는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보급형이나 통합보드라고 해서 메모리 용량도 적게 쓴다는 편견은 잘못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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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ATA를 이용하면 더욱 깔끔한 케이블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밖에는 그다지 큰 특징은 없습니다. PCI슬롯은 3개지만, 네트워크, 6채널 사운드 등 필수적인 기능이 모두 있기에 그리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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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이지만 안정적인 사양, 클럭은 매우 안정적입니다. |
적은 비용으로 쓰기에 편한 메인보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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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기능보다는 평범하지만 안정적인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두 제품 모두 크게 주목받을 화려한 기능이나 눈을 확 끌어 잡는 재주를 부리는 제품들은 아닙니다. FIC의 메인보드들이 어찌 보면 조금 밋밋한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본 기능에 충실하고, 안정적인 클럭과 전원부 설계를 갖추고 있는 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오버클럭보다는 편하게 쓸 수 있는 보드로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아무쪼록 부디 이번에는 KIST가 오랫동안 꾸준히 마케팅을 펼쳐주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자기 상표로 판매하는 보람이 있을 터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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