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안정적인 하드랙. 엡솔루트 모바일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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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닷코 2004.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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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은 우리를 정말 편하게 해 주며, 예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그 때는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저장장치만 보더라도 500MB짜리 하드디스크를 보고 대용량이라고 말했고, 640MB가 한 장에 들어가는 CD를 구울 수 있는 CD-R 드라이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부러움을 독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52배속으로 CD를 굽는 CD-RW드라이브 값을 몇 만원에 사며 공CD 한 장은 몇 백 원이면 삽니다. 그리고 하드디스크는 200GB가 넘는 제품이 나오고 있으며 CD는 DVD에게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저장장치들의 용량이 커지는 만큼 멀티미디어 파일을 많이 보관하고 게임 등의 소프트웨어 용량도 같이 커져 쓰임새로 보면 수 백GB의 저장장치도 부족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용량의 부족함보다 더 큰 문제는 자료를 옮기는데 있습니다. 보통 DivX로 압축한 영화 파일의 경우 CD 두 장인데, 여러 개의 영화를 복사하면 CD 굽는 일이 여간 귀찮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쓰는 것이 USB 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입니다.
USB 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의 경우 윈도우즈 XP에서 꽂으면 바로 인식하기 때문에 쓰기는 편한 장점이 있는 반면 약간의 단점이 있습니다. USB 1.1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속도가 25MB/s로 본래 하드디스크 성능의 절반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것은 USB를 인터페이스로 쓰는 장치들이 많지 않았던 시절에 쓰던 하드랙을 쓰는 것입니다. 하드랙은 USB보다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IDE에 직접 연결해 쓰는 만큼 USB 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요즘, USB 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까닭에 하드디스크랙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나온 엡솔루트 모바일 독(Mobile DOCK)은 ATA-133을 지원하는 하드디스크랙으로 하드디스크를 바로 연결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성능 저하가 거의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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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사양
쓸 수 있는 하드디스크 |
3.5인치 하드디스크 |
팬 |
앞쪽에 40mm |
핀 |
64핀 DIN 컨넥터 |
인터페이스 |
ATA 133 |
LED |
전원, 액세스 상태 |
필요한 베이 |
5.25인치 드라이브 베이 |
특징 |
외부 잠금 장치 |
값 |
2만 원대 초반 |
물어볼 곳 |
엡솔루트 (www.abko.co.kr) |
5.25인치 베이에 달아 쓰는 하드랙 요즘은 하드랙을 쓰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유는 대용량의 파일을 가지고 다니기 위한 용도는 같지만 하드랙의 경우는 제품을 두 개를 한 쌍으로 사야 하며 그렇지 않은 PC에서는 쓸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불편함을 USB 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는 말끔하게 해결해 주기 때문에 하드랙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드랙은 E-IDE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USB처럼 전송속도가 크게 떨어진다거나 하는 문제가 없고 안정적이라는 무시하지 못할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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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화이트와 블랙 이렇게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으며 모양새와 기능 그리고 성능은 모두 같습니다. | 크기는 5.25인치 내장형 광학 드라이브보다 길이만 조금 더 길다고 보면 가장 정확하며 도킹 베이와 드라이브 트레이가 분리되는 방식입니다. 생김새와 분리되는 방식은 기존에 있는 하드랙과 다르지 않으며 장금장치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앞뒤쪽만 플라스틱으로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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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을 위한 쿨링팬이 있습니다. | 7200RPM 이상의 하드디스크는 속도 빠르고 성능도 좋지만, 비교적 열이 심한 편입니다. 보다 효과적인 방열을 위해 앞쪽에도 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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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인치 드라이브 베이에 광학 드라이브 설치하듯 설치하면 됩니다.> | PC에 설치할 때는 광학 드라이브 설치하듯 LED 있는 부분으로 밖으로 해서 5.25인 드라이브 베이에 끼워 넣고 나사로 고정하면 됩니다. 설치는 광학 드라이브처럼 하지만 5.25인치 드라이브 베이가 특이하게 생긴 슬림PC 케이스에서는 쓸 수 없으며, 길이가 길기 때문에 크기가 큰 메인보드를 쓰는 경우는 하드랙이 메모리 등에 걸리지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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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케이스에는 도킹 베이를 달고 하드디스크는 드라이브 트레이에 넣어서 고정하면 됩니다. | 설치는 먼전, 도킹 베이에서 드라이브 트레이를 빼고 드라이브 트레이에 하드디스크를 넣고 도킹 베이는 컴퓨터 케이스에 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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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트레이의 뚜껑을 열어보면 고밀도 IDE 케이블과 4핀 짜리 전원 케이블이 있습니다. | 하드디스크를 드라이브 트레이에 고정하기 위해 뚜껑을 열어보면 IDE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이 있으며 여기에 하드디스크를 연결하고 나사로 고정하면 됩니다. 드라이브 트레이의 뚜껑은 나사로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착탈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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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베이의 뚜껑은 착탈식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잠금 장치는 도난 방식뿐 아니라 드라이브 트레이와 도킹 베이의 확실히 고정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도 쓰입니다. | 드라이브 트레이 오른쪽에 보면 열쇠 구멍이 있습니다. 이 것은 도난을 방지할 목적도 있지만 열쇠를 채우지 않으면 동작하지 않아 확실히 고정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용도로도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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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은 드라이브 트레이, 오른쪽 사진은 도킹 베이의 60핀 DIN 커넥터입니다. |
USB 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와의 성능 비교를 거부한다. 하드랙의 가장 큰 장점은 IDE와 바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드랙 내부의 핀을 거치는 과정에서 약간의 성능 저하가 있을 수 있지만 눈에 띌 정도는 아닙니다. 엡솔루트 모바일 독 역시 마찬가지로 60핀 DIN 커넥터를 거치는 것만 빼고는 IDE와 바로 연결됩니다. 커넥터에서의 성능 저하가 얼마나 되는지 하드디스크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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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엡솔루트 모바일 독에 꽂아서 테스트한 것이고, 오른쪽이 하드디스크를 바로 연결해 테스트한 결과입니다. |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약간의 성능 저하가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숫자의 의미를 가지며 사람이 느끼기는 어려운 정도입니다. 이 정도이면 하드디스크를 바로 연결한 것과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USB 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에서 같은 소프트웨어로 성능을 확인해 보면 메인보드와 USB 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20MB/s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엡솔루트 모바일 독에서는 80MB/s가 넘는 전송률을 보여주어 USB 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와 비교하는 것이 의미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하드랙은 이동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제품을 두 개 사서 하나는 사무실에 하나에 집에 설치해 놓고 드라이브 트레이만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 그리고 파일 옮겨야 하는 PC가 정해져 있다면 하드랙이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값은 2만원 초반으로 2개를 사면 4만5천원 정도이므로, USB 외장형 하드디스크 케이스에 비해서 저렴한 편입니다. 동영상, 드럼 스캐너로 스캔한 이미지 파일 등 큰 파일을 자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생각해 볼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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