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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출첵

 












가끔씩 흔들릴 때는



바람 부는날에는
바람 부는데로 흔들리면 어떻리..
온통 내맡길 수 있다면
다시 일어설 수도 있으려니

비가 내리는 날에는
빗물에 젖으면 어떻리..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고
켯켯이 쌓이는 기다림마저 곤하여져도
내 소망은
어둠 하늘로 가지를 뻗어
별빛을 건지리라

더러는 흔들리어도
내 인생의 일기장에
갈피갈피 뿌려놓은 흔적은 남아있으려니

단지 지기위해서 피는꽃이
어디있으랴만은....
지는 것을 염려하여
꽃피움을 멈출 수는 없지 않던가

가끔씩 흔들리어 보리라
곳게 세워놓은 침묵이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 오고 있는 것을..




청송솔내음
2004-03-11 14:22:52
1155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darkhorse '04.3.11 5:59 PM 신고
    :-|*proof of life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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